초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5개 구청장 민주당 '싹쓸이'
강진·신안·광양·함평·장흥·완도·진도 野 승리 또는 초박빙
투표율, '광주 꼴찌·전남 1위'…무투표, 공천 잡음 회초리
교육감 김대중, 광산을 임문영…중대선거구 소수당 선전
![[광주=뉴시스] 박기웅 기자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날인 3일 오전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 컨벤션홀 용봉동 제4투표소에서 유권자가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고 있다. 2026.06.03. pboxer@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6/03/NISI20260603_0021306211_web.jpg?rnd=20260603071021)
[광주=뉴시스] 박기웅 기자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날인 3일 오전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 컨벤션홀 용봉동 제4투표소에서 유권자가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고 있다. 2026.06.03.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6·3지방선거에서 광주는 호남을 텃밭으로 한 더불어민주당이 싹쓸이에 가까운 압승을 거둬 이변은 없었던 반면 전남은 진보 야당과 무소속이 선전했지만, 애초 예상했던 돌풍은 없었다.
또 다시 속출한 민주당 무투표 당선과 공천 잡음의 여파로 투표율은 광주가 전국 꼴찌, 전남은 1위를 차지하는 극과 극의 성적표가 4년만에 되풀이됐고, 민주당은 안방에서 또 다시 민심의 회초리를 맞아야 했다.
초대 통합교육감과 광주 광산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선 예측대로 결과가 나왔고, 지방선거 사상 첫 도입된 광역의원 중대선거구에서는 진보당 등 소수당의 약진이 현실화됐고, 광주에서는 첫 여성단체장이 탄생했다.
이번 선거로 지역 정가 지형 변화가 불가피하게 됐고, 당장 8월 민주당 전당대회와 2년이 채 남지 않은 차기 국회의원 총선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 오전 1시 현재 초대 전남광주특별시장과 5개 구청장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압승했다.
광주시장 선거는 예상대로 민형배 후보가 국민의힘 이정현 후보 등 범야권 주자들을 큰 표차로 제치고 초대 특별시장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5개 구청장은 '현역 불패'가 두드러졌다. 동구 임택, 서구 김이강, 남구 김병내, 광산구 박병규 후보가 연임했다. 동·남구는 3선, 서·광산구는 재선 고지에 올랐다.
북구는 광주시의회 개원 이래 첫 여성 의장을 지낸 신수정 후보가 영예를 안았다. 광역·기초 통틀어 광주에서 여성이 단체장에 오른 건 1995년 민선 지방자치 출범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민주당 일색인 광주와 달리 전남은 곳곳에서 '호남 터줏대감' 민주당의 아성이 무너지거나 크게 흔들렸다.
22개 시·군 중 강진에서 무소속 강진원 후보의 당선이 확정됐고, 7곳에서 숨 막히는 초박빙 접전 양상을 보였다. 비민주당 후보가 적게는 1∼2곳, 많게는 4∼5곳에서 승리할 수 있는 상황이다.
![[강진=뉴시스] 이현행 기자 = 12일 오후 전남 강진군 제2실내체육관에서 국민주권사수 광주전남 민주시민연대와 정청래 사당화 저지 전북범도민대책위 등 호남 지역 시민 단체 소속 시민단체가 '정청래 공천 폭거 규탄 호남대회'를 열고 상여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6.05.12. lhh@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5/12/NISI20260512_0021280700_web.jpg?rnd=20260512184232)
[강진=뉴시스] 이현행 기자 = 12일 오후 전남 강진군 제2실내체육관에서 국민주권사수 광주전남 민주시민연대와 정청래 사당화 저지 전북범도민대책위 등 호남 지역 시민 단체 소속 시민단체가 '정청래 공천 폭거 규탄 호남대회'를 열고 상여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6.05.12. [email protected]
공천 잡음과 독선이 낳은 '호남 핫바지론'과 함께 비민주당 인물론이 불러온 결과로, 4년 만에 또 다시 호남 유권자들이 매서운 회초리를 들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광주·전남 역대 지선 비민주당 당선인은 2022·2014년 각각 8명, 2006·2002년 각각 6명, 1998년 7명, 1995년 2명을 기록했다.
민주당은 혁신·시스템 공천을 자부했지만, 그 결과를 두고는 지역민은 물론 열성 당원들마저도 "계파 정치가 도를 넘었다" "밀실 깜깜이" "독선이 참사를 불렀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투표율도 이를 방증한다. 광주·전남 통틀어 73명이 무투표 당선되면서 "독점 폐해"라는 비판이 거센 가운데 광주에선 구청장 5명 중 2명이 무투표 당선되면서 투표율 하락을 부채질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남은 비민주당 후보가 바람을 일으킨 지역을 중심으로 높은 투표율을 보이면서 유일한 60%대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광주 최저, 전남 최고' 성적표가 4년 만에 재연됐다.
첫 통합교육감에는 예상대로 김대중 전남교육감이, 6파전으로 치러진 광주 광산을 보선에선 AI 전문가, 민주당 임문영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
전국 최초 광역의원 중대선거구에서도 진보당 등 소수당이 조직력을 바탕으로 최소 한 석, 많게는 2∼3석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내란 심판과 인물난 속에서도 이정현 통합시장 후보가 10% 안팎의 득표율을 올렸고, 조국혁신당과 진보당 등 진보정당도 중대선거구와 국회의원 보선, 광역·기초의원 선거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다.
곳곳에서 민주당 철옹성에 틈이 생기면서 지방정가 권력 재편과 치열한 주도권 다툼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8월에 치러질 민주당 당대표 선거와 2년도 채 남지 않은 차기 국회의원 총선거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정가 관계자는 "주류 민주당이 조직력을 앞세워 도시 선거에선 대승을 거둔 반면, 전남에선 깜깜이 경선과 불공정 논란의 틈새를 비민주당 후보들이 인물론과 일극 체제 견제론으로 파고든 결과"라며 "민주당 일색인 지역 정가에도 통합특별시와 통합의회 출범과 맞물려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전남에서는 441명의 새 일꾼을 선출한 가운데 과도한 비방과 흑색선전 등으로 선관위가 고발·수사의뢰한 사례가 50건을 훌쩍 넘어서 선거 후 사법 리스크 등 후유증도 만만찮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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