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에도 韓경제는 질주…OECD, 성장 전망 1.7→2.6%

기사등록 2026/06/03 16:00:00

최종수정 2026/06/03 16:04:25

OECD 경제전망 발표

세계 성장률 전망치 내렸지만 韓 전망치는 0.9p 상향

"반도체 수출 확대가 성장·투자 견인…소비도 회복세"

올해 GDP 대비 정부부채 전망치 52.0→48.2%로 하락


[세종=뉴시스] 안호균 기자 =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상향조정했다.

중동전쟁의 영향을 추가 반영해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하면서도, 한국 경제는 반도체 수출 호조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OECD는 3일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전망했다. 지난 3월 보고서에서 중동전쟁의 영향을 반영해 전망치를 2.1%에서 1.7%로 내렸다가 3개월 만에 다시 큰 폭으로 상향조정한 것이다.

OECD는 우리나라의 반도체 등 수출 확대가 성장과 민간 투자를 견인하는 가운데, 소비도 점진적인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초부터 급증하기 시작한 수출은 가격·물량 모두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민간 투자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올해 말에는 다른 분야로도 투자 증가세가 확산되면서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는 에너지 위기 대응,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재정지원에 힘입어 2026~2027년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나라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2.1%에서 1.9%로 하향조정했다.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 상승폭(0.9%p)은 G20 국가 중 가장 컸다. 국내총생산(GDP) 디플레이터를 감안한 올해 명목성장률은 10.4%로 추정됐다.

성장률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정부부채 비율은 하락할 것으로 관측됐다.

OECD는 올해 우리나라의 GDP 대비 일반정부부채 전망을 지난해 12월 52.0%에서 48.2%로 하향조정했다. 내년 부채비율 전망치는 55.0%에서 50.2%로 내렸다.

소비자물가상승 전망치는 올해 2.6%, 내년 2.2%를 제시했다.

OECD는 유류세 인하 등 정책은 에너지 공급 충격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할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이런 조치는 동시에 인플레 압력의 지속성을 높일 수 있다고 평가(increase its persistence) 하면서 단계적으로 폐지해 나갈 것을 권고했다.
[반다르아바스=AP/뉴시스] 중동 내 군사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1일 아시아 장 초반 2%대 상승했다.  사진은 2026년 5월2일 이란 반다르아바스 앞 호르무즈해협에 벌크 화물선 한 척이 정박해 있는 모습. 2026.06.01.
[반다르아바스=AP/뉴시스] 중동 내 군사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1일 아시아 장 초반 2%대 상승했다.  사진은 2026년 5월2일 이란 반다르아바스 앞 호르무즈해협에 벌크 화물선 한 척이 정박해 있는 모습. 2026.06.01.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치는 2.9→2.8% 하향조정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중동전쟁의 영향을 추가 반영해 2.9%(3월)에서 2.8%(6월)로 하향조정했다.

호주(2.3→1.9%), 독일(0.8→0.7%), 프랑스(0.8→0.7%), 일본(0.9→0.6%), 멕시코(1.3→0.8%), 튀르키예(3.3→3.1%), 인도네시아(4.8→4.7%)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3월에 비해 떨어졌다.

한국을 비롯해 이탈리아(0.4→0.5%), 스페인(2.1→2.2%), 영국(0.7→0.9%), 브라질(1.5→1.6%), 중국(4.4→4.5%), 인도(6.1→6.3%)의 전망치는 높아졌다.

미국(2.0%), 캐나다(1.2%), 아르헨티나(2.8%), 남아프리카공화국(1.2%)의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번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OECD는 내년 세계 성장률 전망치는 3.0%에서 3.1%로 소폭 상향조정했다.

OECD는 세계경제가 에너지 가격 급등,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교역 차질 등 압력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동전쟁 장기화 가능성은 전망의 하방 위험요인으로 제시했다. 전쟁 장기화가 올해 성장률을 0.7%p 더 떨어뜨리고 물가상승률은 0.4%p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중동전쟁 종전협상 조기타결, 글로벌 인공지능(AI) 수요확대 가능성 등은 상방 요인으로 제시했다.

아울러 OECD는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응하기 위한 통화정책 수립, 장기적 재정 압력 해소를 위한 조치(장기 지속가능성 확보, 과세기반 확대 등), 에너지 공급망 다각화, 교육·노동 등 사회 전반적 구조개혁 등을 각국에 권고했다.
[카네스시티=AP/뉴시스] 28일(현지시간)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이란 드론을 요격하고 군사기지를 추가 타격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사진은 2023년 11월1일 미국 텍사스주 카네스시티 인근에서 해 질 무렵 트럭 한 대가 원유 펌프잭 옆을 지나고 있는 모습. 2026.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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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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