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대 은행 희망퇴직자 2470명…전년비 24%↑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12일 서울 시내의 한 건물에서 시민들이 시중은행 ATM기기를 이용하고 있다. 2026.02.12. xconfind@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2/12/NISI20260212_0021166174_web.jpg?rnd=20260212142231)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12일 서울 시내의 한 건물에서 시민들이 시중은행 ATM기기를 이용하고 있다. 2026.02.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5대 시중은행에서 지난해 희망퇴직으로 떠난 은행원이 2500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연봉 '1억원 시대'를 맞은 은행원들도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조직 슬림화 추세를 피해 가지 못하는 셈이다. 은행권의 희망퇴직 연령이 40대까지 낮아지면서 일찌감치 수억원의 퇴직금을 손에 쥐고 '인생 제2 막'을 설계하려는 은행원들도 적지 않은 분위기다.
3일 은행연합회에 공시된 각 은행의 '2025년 은행 경영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에서 희망퇴직한 직원은 지난해 총 2470명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4년(1987명)보다 483명(24%) 급증한 것이다. 이는 관련 통계를 확인할 수 있는 지난 2021년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은행권 희망퇴직 규모는 지난 2021년 2093명, 2022년 2157명, 2023년 2392명, 2024년 1987명 등 최근 5년간 2000명 안팎을 기록해 왔다. 올해도 연초 희망퇴직 규모를 감안할 때 2000명이 넘는 인원이 희망퇴직으로 떠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희망퇴직 인원이 대거 늘어난 것은 신청 가능 연령이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초 희망퇴직 대상을 1986년생까지 넓혔다. 이에 희망퇴직자 수는 지난 2024년 234명에서 지난해 541명으로 두 배 넘게 뛰었다.
하나은행도 지난해 만 40세 이상, 근속 1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준정년 특별퇴직'을 실시했다. NH농협은행도 10년 이상 근무한 만 40~56세 전 직급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하나은행과 농협은행의 희망퇴직 인원도 같은 기간 각각 325명에서 410명으로, 391명에서 443명으로 늘어났다.
희망퇴직 조건이 갈수록 축소되면서 더 일찍 떠나는게 유리하다는 인식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3년까지만 해도 최대 36개월치 임금이 희망퇴직금으로 지급됐으나, 지난해에는 대체로 최대 31개월치로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5대 은행 희망퇴직자들의 1인당 평균 희망퇴직금은 3억4829만원으로 지난 2023년(3억6168억원)보다 약 1339만원 줄었다. 지난해(3억4495만원)과는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1인당 희망퇴직금 규모가 가장 큰 곳은 하나은행으로 지난해 410명에게 평균 3억8723만원을 지급했다. 이어 국민은행 3억8500만원(647명), 우리은행 3억5368만원(429명), 농협은행 3억3317만원(443명), 신한은행 2억8239만원(541명) 순으로 집계됐다.
실제 희망퇴직자들은 특별퇴직 위로금뿐 아니라 법정 퇴직금도 받기 때문에 실제 받는 퇴직금은 평균 4~5억원대로 추정된다. 다만 근속연수와 직급 등에 따른 격차가 크다.
지난해 5대 은행의 임원을 제외한 직원 1인당 평균 소득은 1억1791만원으로 지난 2024년(1억1490만원) 301만원 늘었다. 은행별로는 하나은행이 1억1984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국민은행(1억1963만원), 우리은행(1억1823만원), 농협은행(1억1692만원), 신한은행(1억1496만원)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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