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에 네이버 날고, 카카오는 파업에 하락…IT 투톱 주가 '온도차'

기사등록 2026/06/04 06:00:00

최종수정 2026/06/04 06:08:24

네이버, 올들어 13% 상승할 때 카카오 11% 하락

젠슨 황 회동에 네이버 급등…AI 수익도 '청신호'

카카오, 노사 갈등에 파업 겹치며 주가 부진 계속

[성남=뉴시스] 황준선 기자 = 2024년 5월 경기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사옥 모습. 2024.05.13. hwang@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성남=뉴시스] 황준선 기자 = 2024년 5월 경기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사옥 모습. 2024.05.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국내 IT 대표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가 대형 모멘텀과 악재가 교차하며 엇갈린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네이버가 글로벌 인공지능(AI) 기업 엔비디아와의 협력 가능성을 키우며 상승 랠리를 보이는 반면, 창사 이래 첫 파업이라는 위기에 직면한 카카오는 하방 압력이 가중되는 모습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 주가는 올해 들어 13.56% 상승했다. 지난 한달간 주가 상승률은 10.90%로 집계됐다.

주가 상승에는 회사가 추진 중인 AI 사업 확대 및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엔비디아와의 협력 가능성이 직접적인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오는 5일로 예정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재계의 회동에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진데 더해, 젠슨 황 CEO는 오는 8일에는 경기 성남시 네이버 1784 사옥도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진 지난달 29일 네이버 주가는 14.15% 급등했으며 다음 날인 지난 1일에도 16.03% 수직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이 의장이 지난해 10월 경주에서 젠슨 황 CEO와 산업용 피지컬 AI 플랫폼 공동 개발 등에 뜻을 모은 만큼, 양사가 AI인프라와 소버린 AI, 피지컬 AI 등 다양한 방면에서 협력을 논의할 것으로 보고 있다.

네이버가 최근 AI와 클라우드, 디지털트윈 등 피지컬 AI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회동을 통해 구체적인 협력 방안이 도출될 것이란 기대다.

회사 본연의 AI 비즈니스 관련 실질 매출과 수익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도 시장의 매수세를 이끄는 청신호로 작용하고 있다.

네이버가 제공 중인 'AI 브리핑' 서비스가 검색 생태계 내 구매 전환율을 높이는 동시에, 광고 플랫폼(ADVoost)와 시너지를 토대로 광고주에 대한 타깃팅 효과를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네이버가 자체 개발한 초거대 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가 글로벌 경쟁사 대비 한국어 데이터 학습량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국내 기업간거래(B2B)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맞춤형 AI 인프라 구축 솔루션 매출을 실현하는 단계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뉴시스] 카카오 사옥. (사진=카카오 제공) 2026.05.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카카오 사옥. (사진=카카오 제공) 2026.05.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반면 카카오는 창사 이래 최초로 본사 및 계열사 공동 파업 위기에 직면하며 주가가 하락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의 기록적인 상승 국면에서 카카오 주가는 되려 31.48% 하락했다. 지난 한달 사이 주가 하락률은 11.31%에 달한다.

특히 최근 성과보상 체계와 임금인상률 등을 둘러싼 노사 갈등이 심화하면서 주가는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29일과 이달 1일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에 성공했으나, 파업 가시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는 지난 2일 다시 하락 마감하며 변동성은 커진 상황이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카카오지회(크루유니언)는 이달 10일 조합원 1200여 명이 참여하는 판교역 일대 대규모 집회와 4시간 부분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이번 쟁의가 본사뿐만 아니라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 등 쟁의권을 확보한 주요 4개 계열사가 동시에 동참하는 형태인 만큼, 시장에서는 노사 갈등이 그룹 전반으로 확산하며 주요 사업 추진에도 차질을 빚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회사가 성장 동력으로 추진 중인 신규 AI 사업 모델이 단기간 내에 이익으로 연결되기 어렵다는 평가도 잇따른다.

과거 카카오가 공언했던 앱 개편 및 에이전트 도입에 따른 유저 체류시간 증가 효과가 상반기 데이터상으로 뚜렷하게 증명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주요 서비스로 꼽히는 '챗GPT 포 카카오'나 온디바이스 AI 서비스 '카나나 인 카카오톡'의 트래픽 상승세가 더딘 만큼 주가 반등을 쉽사리 점칠 수 없다는 것이다.

김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규 서비스인 ‘카나나 인 카카오톡’은 모빌리티, 페이 등 카카오 기존 생태계와의 연계를 통해 고도화될 예정이지만 현재는 AI 에이전트의 완성도를 다듬는 초기 단계"라며 "외부 파트너십 구축 기간과 빌딩 프로세스를 감안할 때 실질적인 체질 개선과 본격적인 AI 관련 수익화는 2027년부터나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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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에 네이버 날고, 카카오는 파업에 하락…IT 투톱 주가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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