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권 전체 순이익 3338억 중 한투·OK·웰컴·SBI가 2406억 비중 차지
대출성장 제한 속 이자수익 줄고…주식투자 운용수익에 순위 갈려

웰컴저축은행 분당수내역지점 창구 (사진= 웰컴저축은행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을 털어내고 있는 저축은행 업권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지만 소수의 상위사에 집중되며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전체 순이익에서 상위 4개사에 70%가 넘는 순이익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저축은행중앙회 공시에 따르면 전국 79개 저축은행은 올 1분기 333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 440억원 대비 약 658%(2898억원) 증가한 규모다. 유가증권관련수익을 비롯한 비이자이익 증가와 대손충당금 전입액 감소 등의 영향이다.
전체 순이익에서 자산 규모 상위 4개사의 순이익은 2406억원으로 약 72% 비중을 차지했다.
회사별로 보면 한국투자저축은행은 1분기 순이익 980억원을 시현했다. 지난해 동기 126억원 대비 약 678%(854억원) 급증한 규모다.
이자수익 1269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45억원 줄었다. 반면 유가증권관련수익이 1075억원으로 전년 11억원에서 1064억원 급증했다. 배당금수익도 149억원을 기록했다.
OK저축은행은 1분기 순이익 820억원을 실현했다. 지난해 동기 114억원 대비 약 619%(706억원) 급증한 규모다.
이자수익은 2660억원으로 전년보다 471억원 줄었다. 반면 유가증권관련수익이 74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713억원 늘었다. 배당금 수익도 211억원을 올렸다.
웰컴저축은행은 1분기 452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지난해 동기 130억원에서 247%(322억원) 증가한 규모다. 이자수익은 130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소폭(54억원) 감소했다.
SBI저축은행은 1분기 순이익 154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동기 201억원 대비 약 23%(47억원) 줄었다. 이자수익은 2674억원으로 312억원, 대출채권관련수익은 383억원으로 186억원 각각 감소했다.
애큐온저축은행을 보면 1분기 2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지난해 동기 47억원과 비교해 57%(27억원) 감소한 규모다. 이자수익은 971억원으로 전년보다 192억원 줄었다.
이처럼 업권의 실적은 유가증권 운용 성과에 따라 순이익 규모가 갈렸다. 가계대출 성장이 제한된 상황에서 이자수익보다 주식 투자수익이 순위를 바꿨다.
한 대형 저축은행 고위관계자는 "업계가 자산운용사처럼 주식 투자로 벌어들이는 수익 비중이 본업보다 더 커지는 모습"이라며 "이는 업권 전반의 경영 정상화라고 보기 어려운 만큼, 앞으로 PF 부실을 털고 건전성과 수익성을 강화해나가는 과정에서 회사별 체력(펀더멘털)에 따라 양극화가 한층 더 심화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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