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고교 교사 10명 중 9명 "고교학점제 폐지돼야"

기사등록 2026/06/02 11:12:09

최종수정 2026/06/02 12:32:24

전교조 서울지부, 123명 대상 조사

학생 부적응 증가·공통교육 약화 등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교원3단체(교사노동조합연맹, 전국교직원노동조합,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1월 1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교학점제 행정예고안에 대해 출석률 중심 이수 기준 설정, 기초학력 별도 지원 체계 구축, 진로선택 및 융합선택 과목 절대평가 적용 등을 촉구하고 있다. 2026.01.13.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교원3단체(교사노동조합연맹, 전국교직원노동조합,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1월 1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교학점제 행정예고안에 대해 출석률 중심 이수 기준 설정, 기초학력 별도 지원 체계 구축, 진로선택 및 융합선택 과목 절대평가 적용 등을 촉구하고 있다. 2026.01.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예빈 기자 =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 2년째인 올해, 서울 고등학교 교사 10명 중 9명은 고교학점제 폐지를 요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서울지부가 교사 12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고교학점제 인식 조사에 따르면 응답 교사의 88.9%(102명)는 '중장기적으로 고교정상화를 위해 고교학점제가 폐지돼야 한다'고 인식했다.

고교학점제 교육과정 운영의 가장 심각한 문제로는 '고1 1학기 진로 결정으로 인한 어려움과 혼란'(94명·76.4%)이 꼽혔다. 절반 이상의 교사가 '학급 공동체 붕괴로 인한 부적응 학생의 증가'(68명·55.3%), '보편 공통 교육의 약화로 사회 소양 의식 저하'(65명·52.8%), '행정업무 폭증'(62명·50.4%)을 지적했다.

이번 설문에 응답한 교사 A씨는 "진로는 계속 탐색하는 것이지 고등학교 학생 때 무조건 결정해서 특정한 과목만 받는 것은 오히려 아이를을 세상을 단절시키는 방법"이라며 "세상에 필요한 공통적인 과목을 넓게 배워 아이들이 어떤 세상이 오더라도 잘 적응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고교학점제 미이수 학생을 위한 온라인 학교, 공동 교육과정 등이 고교교육에 적합하지 않다는 응답은 88.6%(109명)에 달했다. 부적절하다고 인식한 주된 이유는 '교육과정의 파행'(66명·60.2%)이었다.

고교학점제 시행으로 입시 부담이 늘었다고 느낀 교사는 51.2%(63명), 학업중단학생이 많아졌다고 인식한 교사는 67.5%(83명)였다.

설문에 참여한 교사 B씨는 "입시 제도 변화 없이 고교학점제 시행은 공염불에 불과하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전교조 서울지부는 "고교학점제가 현장에 안착하기보다 실제 학교 운영 과정에서 교육과정 운영의 혼란, 평가의 부담 증가, 학급 공동체의 붕괴, 교사들의 업무 부담 증가 등이 나타나고 있는 현장 인식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고교학점제 폐지 입장을 분명히 하고 단순한 반대를 넘어, 보편적이고 민주시민 양성을 위한 세계적 교육의 방향과 학생 발달 원리에 부합하는 국제적 수준의 교육과정을 새롭게 만들어 가는 논의를 본격화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서울 고교 교사 10명 중 9명 "고교학점제 폐지돼야"

기사등록 2026/06/02 11:12:09 최초수정 2026/06/02 12:32:24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