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히고 뜯기고…'93억짜리 바나나' 이번엔 프랑스서 도난

기사등록 2026/06/02 10:26:36

[마이애미=AP/뉴시스] 프랑스의 갤러리 소유주 에마뉘엘 페로탕이 4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아트바젤 마이애미'에서 이탈리아 작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코미디언'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12만 달러에 팔린 이 작품은 7일 미국 행위예술가 데이비드 다투나가 전시장에 붙어있던 바나나를 떼어 먹어버리는 퍼포먼스를 벌인 이후 더 유명해졌다. 2019.12.09
[마이애미=AP/뉴시스] 프랑스의 갤러리 소유주 에마뉘엘 페로탕이 4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아트바젤 마이애미'에서 이탈리아 작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코미디언'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12만 달러에 팔린 이 작품은 7일 미국 행위예술가 데이비드 다투나가 전시장에 붙어있던 바나나를 떼어 먹어버리는 퍼포먼스를 벌인 이후 더 유명해졌다. 2019.12.09
[서울=뉴시스]정우영 인턴 기자 = 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인 개념미술가 마우리치오 카텔란(Maurizio Cattelan)의 대표작 '코미디언(Comedian)' 속 바나나가 또다시 사라지는 소동이 벌어졌다.

1일(현지 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주말 프랑스 메스에 위치한 퐁피두 센터에서는 전시장 벽면에 은색 박스 테이프로 붙어 있던 바나나가 사라졌다. 미술관 측은 즉시 경찰에 신고하고 형사 소송을 제기하는 한편, 전시를 정상화하기 위해 새 바나나를 구해 벽에 다시 붙였다.

 수십억원을 호가하는 일반 예술품과 달리, 이 작품은 소모품인 바나나만 새로 교체하면 되기 때문에 실질적인 피해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미술관 측 역시 성명을 통해 어떠한 영구적인 손상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코미디언에 사용된 바나나가 도난 당한 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9년 미국 마이애미 아트바젤에서 12만 달러(약 1억8122만원)에 팔리며 처음 등장한 이후 바나나는 여러 차례 관객들의 '먹방' 타깃이 됐다.

지난 2023년에는 서울 리움미술관을 찾은 한국인 대학생 노현수씨가 "아침을 안 먹어서 배가 고팠다"며 바나나를 먹어 치워 화제를 모았고, 이후 중국계 암호화폐 거물인 저스틴 선은 소더비 경매에서 이 작품을 620만 달러(약 93억)에 낙찰받은 뒤 실제로 바나나를 먹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어 지난해 5월 프랑스 퐁피두 메스에 다시 전시된 이후에도 같은 해 7월 한 관람객에 의해 먹혀 사라지는 등 수차례 대체되는 과정을 겪었다.

한편 카텔란의 '코미디언'은 바나나라는 재료 자체가 아닌 '바나나를 벽에 붙였다'는 아이디어의 가치가 높게 평가받은 개념미술 작품으로 분류된다. 실제로 카텔란이 처음 작품을 구상할 때 사용한 바나나는 뉴욕의 한 노점상에게 단돈 35센트(약 528원)에 구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미술관 측은 2~3일에 한 번씩 바나나를 교체하며 전시를 유지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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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히고 뜯기고…'93억짜리 바나나' 이번엔 프랑스서 도난

기사등록 2026/06/02 10:26:3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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