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53조 매도 폭탄 온몸으로 막은 개미들
반도체 '투톱' 쏠림, 극단적 과열 경고음도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9000선을 돌파했다. 지난달 8000포인트에 도달한 지 약 한달 만이다. 지수가 9000포인트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은 1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는 모습. 2026.06.18. park7691@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6/18/NISI20260618_0021325796_web.jpg?rnd=20260618132844)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9000선을 돌파했다. 지난달 8000포인트에 도달한 지 약 한달 만이다. 지수가 9000포인트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은 1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는 모습. 2026.06.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코스피가 '꿈의 지수'인 8000선을 돌파한 지 약 한 달 만에 전인미답의 9000선 고지까지 넘어서며 폭주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벌써부터 '1만피(10000)' 시대 진입이 가시화될 수 있다는 관측까지 제기된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가 장중 사상 처음으로 9000선을 돌파하며 국내 자본시장의 새 역사를 썼다. 지수는 지난 11일부터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 달 15일 장중 기준 8000선을 뚫은 지 약 한 달 만에 1000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달 26일 종가 기준으로 8000선에 안착한 지는 16거래일 만에 앞자리가 바뀌었다. 올해 1월 6일 장중 4500선을 돌파하며 본격적인 랠리에 시동을 건 지 반년 만에 지수가 정확히 2배(더블)로 폭등한 셈이다.
코스피는 최근 1년간 거침없는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사상 최고치 기록을 잇따라 경신했다. 지수가 마디를 경신하는 주기가 주 단위, 일 단위로 압축되는 그야말로 전무후무한 속도전이다.
코스피는 지난해 10월 4000선을 넘어선 뒤 올해 1월 27일 5000선에 도달하기까지 약 3개월이 걸렸다. 이후 2월 25일 6000선을 돌파하는 데 한 달이 채 걸리지 않았고, 약 두 달 만인 5월 6일 7000선 고지에 올라섰다. 이어 불과 6거래일 만인 5월 15일 8000선을 달성한 데 이어 이날 9000선마저 돌파하며 상승 속도가 더욱 빨라지는 모습이다.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9000선을 돌파한 배경은 글로벌 인공지능(AI)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과 국내 반도체 산업의 압도적인 호황 때문이다. 윤창용 신한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번 코스피 상승은 반도체 중심 이익 사이클과 AI 투자 확대가 핵심 동력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실제 시장에서도 특정 산업이 지수 상승을 주도하는 쏠림 흐름이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9000피 폭주를 뒷받침한 가장 강력한 엔진은 최근 증시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률을 2배로 추종하는 고위험 상품에 개인의 투기성 자금이 대거 몰리면서 거래대금이 폭증했기 때문이다.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출시된 이들 상품 16종의 상장 후 거래대금은 총 125조4534억원을 기록했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본부장은 "단일종목 레버리지에 단기간에 개인 순매수가 몰리면서 해당 종목들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쳤다. 개인 순매수가 몰린 이유는 두 종목의 압도적인 경쟁력 때문"이라며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지난 달을 기점으로 주가순자산비율(PBR)에서 주가수익비율(PER)로 평가하기 시작했다. 따라서 두 종목의 주가 수준은 글로벌 메모리 평균 수준인 PER 10배 수준보다 낮은 7.29배, 6.56배 수준을 기록해 매우 싼 상태"라고 분석했다.
과거 상승장과 비교해 수급 주체가 뒤바뀐 점도 특징이다. 외국인이 거센 차익 실현 매물을 쏟아내며 이탈하는 와중에, 개인이 이들이 던진 물량을 고스란히 받아내며 지수의 수직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한 달간 외국인 투자자들은 53조3421억원을 팔아치웠으나 개인 투자자들은 41조3846억원을 순매수하며 외국인들의 매도 폭탄을 방어했다.
다만 시장 일각에선 현재 증시가 이성적 판단을 넘어선 극단적 과열 상태라고 경고하고 있다. 외국인의 신규 자금 유입 없이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만 매수세가 몰리면서 증시 자금이 쏠리는 극심한 양극화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수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시장 내부에서 과열 우려의 경고음이 갈수록 커지는 이유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특정 업종으로의 쏠림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경계심리는 잔존한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코스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상회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가 장중 사상 처음으로 9000선을 돌파하며 국내 자본시장의 새 역사를 썼다. 지수는 지난 11일부터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 달 15일 장중 기준 8000선을 뚫은 지 약 한 달 만에 1000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달 26일 종가 기준으로 8000선에 안착한 지는 16거래일 만에 앞자리가 바뀌었다. 올해 1월 6일 장중 4500선을 돌파하며 본격적인 랠리에 시동을 건 지 반년 만에 지수가 정확히 2배(더블)로 폭등한 셈이다.
코스피는 최근 1년간 거침없는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사상 최고치 기록을 잇따라 경신했다. 지수가 마디를 경신하는 주기가 주 단위, 일 단위로 압축되는 그야말로 전무후무한 속도전이다.
코스피는 지난해 10월 4000선을 넘어선 뒤 올해 1월 27일 5000선에 도달하기까지 약 3개월이 걸렸다. 이후 2월 25일 6000선을 돌파하는 데 한 달이 채 걸리지 않았고, 약 두 달 만인 5월 6일 7000선 고지에 올라섰다. 이어 불과 6거래일 만인 5월 15일 8000선을 달성한 데 이어 이날 9000선마저 돌파하며 상승 속도가 더욱 빨라지는 모습이다.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9000선을 돌파한 배경은 글로벌 인공지능(AI)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과 국내 반도체 산업의 압도적인 호황 때문이다. 윤창용 신한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번 코스피 상승은 반도체 중심 이익 사이클과 AI 투자 확대가 핵심 동력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실제 시장에서도 특정 산업이 지수 상승을 주도하는 쏠림 흐름이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9000피 폭주를 뒷받침한 가장 강력한 엔진은 최근 증시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률을 2배로 추종하는 고위험 상품에 개인의 투기성 자금이 대거 몰리면서 거래대금이 폭증했기 때문이다.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출시된 이들 상품 16종의 상장 후 거래대금은 총 125조4534억원을 기록했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본부장은 "단일종목 레버리지에 단기간에 개인 순매수가 몰리면서 해당 종목들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쳤다. 개인 순매수가 몰린 이유는 두 종목의 압도적인 경쟁력 때문"이라며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지난 달을 기점으로 주가순자산비율(PBR)에서 주가수익비율(PER)로 평가하기 시작했다. 따라서 두 종목의 주가 수준은 글로벌 메모리 평균 수준인 PER 10배 수준보다 낮은 7.29배, 6.56배 수준을 기록해 매우 싼 상태"라고 분석했다.
과거 상승장과 비교해 수급 주체가 뒤바뀐 점도 특징이다. 외국인이 거센 차익 실현 매물을 쏟아내며 이탈하는 와중에, 개인이 이들이 던진 물량을 고스란히 받아내며 지수의 수직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한 달간 외국인 투자자들은 53조3421억원을 팔아치웠으나 개인 투자자들은 41조3846억원을 순매수하며 외국인들의 매도 폭탄을 방어했다.
다만 시장 일각에선 현재 증시가 이성적 판단을 넘어선 극단적 과열 상태라고 경고하고 있다. 외국인의 신규 자금 유입 없이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만 매수세가 몰리면서 증시 자금이 쏠리는 극심한 양극화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수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시장 내부에서 과열 우려의 경고음이 갈수록 커지는 이유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특정 업종으로의 쏠림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경계심리는 잔존한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코스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상회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