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 美 중재 휴전안 수용…"이스라엘 공격 않으면 우리도 않겠다"

기사등록 2026/06/02 05:59:12

최종수정 2026/06/02 06:19:08

트럼프 "교전 중단 합의" 발표…이스라엘 극우 세력은 반발

[티르=AP/뉴시스] 1일(현지 시간) CBS뉴스와 CNN 등에 따르면 레바논 대통령실이 공유한 성명에서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인 다히예에 대한 공습을 중단하는 대신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자제한다"는 내용의 미국 중재안에 동의했다. 사진은 레바논 남부 항구도시 티르의 자발아멜 병원에서 한 소년이 이스라엘 공습으로 파괴된 도시를 바라보고 있다. 2026.06.02.
[티르=AP/뉴시스] 1일(현지 시간) CBS뉴스와 CNN 등에 따르면 레바논 대통령실이 공유한 성명에서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인 다히예에 대한 공습을 중단하는 대신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자제한다"는 내용의 미국 중재안에 동의했다. 사진은 레바논 남부 항구도시 티르의 자발아멜 병원에서 한 소년이 이스라엘 공습으로 파괴된 도시를 바라보고 있다. 2026.06.02.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레바논 전선이 미국·이란 휴전 협상의 핵심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헤즈볼라가 미국이 제안한 대이스라엘 휴전안을 수용했다고 레바논 대사관이 밝혔다.

1일(현지 시간) CBS뉴스와 CNN 등에 따르면 레바논 대통령실이 공유한 성명에서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인 다히예에 대한 공습을 중단하는 대신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자제한다"는 내용의 미국 중재안에 동의했다.

성명은 해당 휴전 체계가 우선 베이루트 남부 지역에 적용된 뒤 향후 레바논 전역으로 확대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발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헤즈볼라 측과 접촉해 교전 중단 합의를 이끌어냈다고 주장한 직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고위 관계자들을 통해" 헤즈볼라 지도부와 통화했다며 "모든 사격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이스라엘은 공격하지 않을 것이고 헤즈볼라도 이스라엘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이스라엘은 수십 년 만에 최대 규모의 레바논 지상작전과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날 헤즈볼라의 핵심 거점으로 알려진 베이루트 남부 다히예 지역에 대한 공격 가능성을 경고하며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을 내린 바 있다.

그러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총리실 성명을 통해 "오늘 저녁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헤즈볼라가 우리 도시와 시민들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지 않으면 이스라엘은 베이루트의 테러 목표물을 공격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문제에 대한 우리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며 "이스라엘군(IDF)은 계획대로 남부 레바논에서 작전을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휴전 움직임이 가시화되자 이스라엘 내부에서는 네타냐후 정부를 향한 비판이 나왔다.

네타냐후 연립정부의 핵심 인사인 극우 성향의 이타마르 벤 그비르 국가안보부 장관은 "이제는 우리 전투원들에 대한 제약을 제거하고 헤즈볼라 공격을 강화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그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제는 우리의 친구인 트럼프 대통령에게 '아니오'라고 말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야권의 우파 정치인이자 전 국방장관인 아비그도르 리버만도 이스라엘이 베이루트를 공격하지 않은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군인들은 부상을 입고 목숨을 잃고 있는데 이스라엘 총리는 다히예 폭격에 앞서 트럼프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휴전 논의는 레바논 전선이 미국·이란 휴전 연장 및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협상의 핵심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나왔다. 이란은 그동안 레바논 내 헤즈볼라를 겨냥한 이스라엘의 군사작전 역시 휴전 대상에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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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즈볼라, 美 중재 휴전안 수용…"이스라엘 공격 않으면 우리도 않겠다"

기사등록 2026/06/02 05:59:12 최초수정 2026/06/02 06: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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