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식간에 밤 됐다"…中 하얼빈 덮친 모래폭풍·태풍급 강풍

기사등록 2026/06/02 01:51:36

수십m 모래 장벽에 도심 암흑…순간풍속 초속 35.4m 기록

기상당국 "강한 대류 현상 영향"

[서울=뉴시스] 1일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하얼빈은 전날 저녁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풍과 모래폭풍의 영향권에 들었다. (사진=웨이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1일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하얼빈은 전날 저녁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풍과 모래폭풍의 영향권에 들었다. (사진=웨이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이 기록적인 폭염에 이어 대규모 모래폭풍과 강풍에 휩싸였다. 현지에서는 "순식간에 밤이 됐다"는 반응이 나올 정도로 하늘이 어두워졌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태풍급 강풍까지 관측됐다.

1일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하얼빈은 전날 저녁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풍과 모래폭풍의 영향권에 들었다. 현지 주민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순식간에 밤이 된 것 같았다"고 전했다.

중국 기상당국 관측 결과 전날 오후 5~6시 사이 네이멍구 동부, 헤이룽장 중서부, 지린 서부, 랴오닝 북부 등지에서 순간풍속 8~10급의 강풍이 발생했다. 특히 하얼빈 일부 지역에서는 순간풍속이 초속 35.4m에 달해 12급 강풍이 관측됐다. 이는 태풍 수준에 해당한다.

강풍이 모래먼지를 대거 끌어올리면서 네이멍구 남동부와 지린 서부 일대에 황사가 발생했고, 이후 동북 방향으로 확산됐다. 하얼빈 역시 모래폭풍의 영향을 받았으며, 전날 오후 6시 기준 PM10 농도가 급격히 상승했다.

온라인에 공개된 영상에는 수십 미터 높이의 거대한 모래 장벽이 도시를 덮치는 모습이 담겼다. 모래폭풍과 함께 천둥이 울리면서 도심은 순식간에 어둠에 휩싸였다.

중국기상망의 수석 기상분석가 신신은 이번 현상이 상공의 기압골과 지상 저기압이 동쪽으로 이동하며 형성된 전선의 영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선 전후의 기온 차가 매우 컸다"며 "헤이룽장성은 이날 오후 전선 통과 전 기온이 크게 오르며 하얼빈에 보기 드문 고온 현상이 나타났고, 이후 찬 공기와 저기압이 강풍을 동반해 유입되면서 강한 대류 현상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겨울 수준의 찬 공기가 여름 수준의 따뜻한 공기와 충돌한 것과 같다"며 "강풍과 대류 현상이 모두 매우 강하게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기상당국은 주민들에게 최신 기상정보를 확인하고 강풍 시간대 외출을 자제하는 등 안전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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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6/06/02 01:51:3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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