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 본거지 다히예 대피령…아라그치 "레바논도 휴전 대상"
유엔 안보리, 레바논 전쟁 관련 긴급회의 소집
![[티레=AP/뉴시스]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CBS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IDF)은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인 다히예 주민들에게 대피 경고를 발령했다. 사진은 5월 31일 레바논 남부 항구도시 티레에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파괴된 건물들이 보이는 모습. 2026.06.02.](https://img1.newsis.com/2026/06/01/NISI20260601_0002149695_web.jpg?rnd=20260601093358)
[티레=AP/뉴시스]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CBS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IDF)은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인 다히예 주민들에게 대피 경고를 발령했다. 사진은 5월 31일 레바논 남부 항구도시 티레에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파괴된 건물들이 보이는 모습. 2026.06.02.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이스라엘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에 대한 공습을 예고하면서 주민들의 대규모 대피가 이어지고 있다. 이란이 이를 이유로 미국과의 평화 협상을 중단할 방침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불안정한 휴전도 중대 고비를 맞고 있다.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CBS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IDF)은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인 다히예 주민들에게 대피 경고를 발령했다. 이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레바논 내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테러 본부"를 공격하겠다고 밝힌 직후 나왔다.
이스라엘군은 엑스(X)를 통해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도시와 마을을 향한 로켓 공격을 계속할 경우 남부 교외 지역의 목표물을 타격할 것"이라며 주민들에게 "안전을 위해 대피하라"고 경고했다. 공습 경고 직후 수천 명의 주민들이 집을 떠나기 시작했고, 다히예를 빠져나가는 주요 도로는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이스라엘은 지난 4월 미·이란 휴전 발효 이후 베이루트에 대한 직접 공격은 자제해 왔지만 레바논 남부와 동부 지역 공습은 계속해 왔다. 헤즈볼라 역시 레바논 내 이스라엘군과 이스라엘 북부 지역을 향한 공격을 이어왔다.
이스라엘군은 전날 레바논 남부의 중세 성곽인 보포르 성을 점령했고, 네타냐후 총리는 이를 헤즈볼라에 대한 군사작전의 "극적인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이런 가운데 이란 타스님 통신은 이날 이란 협상 대표단이 중재국을 통한 미국과의 메시지 교환을 모두 중단할 예정이며, 테헤란도 호르무즈 해협 전면 폐쇄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미·이란 휴전이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의 휴전임이 명백하다"며, 위반 행위가 지속될 경우 미국과 이스라엘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CBS뉴스는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수주째 교전을 이어가고 있으며 양측 모두 미국의 중재로 체결된 이스라엘·레바논 휴전을 상대방이 위반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고 전했다.
레바논 정부는 헤즈볼라와 별개로 협상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조제프 아운 대통령은 "협상은 굴복이 아니라 피해를 최소화하며 전쟁을 멈추기 위한 해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워싱턴에서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협상을 중재하고 있으며, 핵심 의제는 오랫동안 레바논 정부를 압도해 온 헤즈볼라의 무장 해제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도 이날 레바논 전쟁과 관련한 긴급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레바논 보건부에 따르면 헤즈볼라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격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이스라엘 공격을 시작한 3월 2일 이후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으로 레바논에서는 최소 3355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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