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에 빚 못갚고 허덕…5대 은행 '깡통대출' 7년 만에 최대

기사등록 2026/06/02 06:00:00

최종수정 2026/06/02 06:02:54

5대 은행 1분기 무수익여신 잔액 5.6조 돌파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금융지주회사들이 지난해 26조 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이 9일 발표한 '2025년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농협·iM·BNK·JB·한투·메리츠 등 10개 금융지주사의 지난해 연결 당기순이익은 26조7000억원으로, 전년(23조7000억원) 대비 3조 원(12.4%) 증가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한 시중은행 ATM기기 모습. 2026.04.09.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금융지주회사들이 지난해 26조 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이 9일 발표한 '2025년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농협·iM·BNK·JB·한투·메리츠 등 10개 금융지주사의 지난해 연결 당기순이익은 26조7000억원으로, 전년(23조7000억원) 대비 3조 원(12.4%) 증가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한 시중은행 ATM기기 모습. 2026.04.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5대 시중은행의 무수익여신 잔액이 올 1분기 기준 5조6000억원을 돌파해 7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무수익여신 잔액은 올 3월 말 기준 5조608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5조3758억원) 대비 2327억원(4.33%) 증가한 것이다. 이는 지난 2019년 1분기(5조9047억원) 이후 7년 만에 가장 많은 규모다.

무수익여신은 90일 이상 연체가 발생한 대출과 법정관리, 부도 등으로 이자조차 갚지 못하고 있는 대출을 합한 수치로 이른바 '깡통 대출'로 불린다.

은행별로는 농협은행이 1조3285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하나은행 1조1907억원, 국민은행 1조1407억원, 신한은행 1조574억원, 우리은행 8912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총여신에서 무수익여신이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내는 무수익여신 비율의 경우 KB국민은행(0.34→0.27%)과 NH농협은행(0.44→0.39%)에서는 지난해 1분기 대비 축소됐지만, 신한(0.25→0.27%), 하나(0.25→0.32%), 우리은행(0.25→0.26%)에서는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무수익여신 대부분은 기업대출에서 늘었다. 5대 은행의 기업대출 무수익여신은 3조9249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3조7646억원) 대비 1603억원 증가했다. 가계 무수익여신이 같은 기간 1조5209억원으로 1조6094억원으로 885억원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기업 무수익여신 증가폭이 두 배 가량 컸던 셈이다.

정부의 생산적 금융 확대 기조에 발맞춰 은행들이 올해 기업대출을 적극 늘린 가운데, 경제 양극화 속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취약한 영세 자영업자와 중소기업 등을 중심으로 상환 부담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한국은행의 금리인상 등으로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 무수익여신 규모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경기 회복세가 더딘 상황에서 취약 차주들이 고금리의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다. 최근 증시 호황에 따른 '빚투' 열풍으로 고금리 속 가계대출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점도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증시 변동성이 커질 경우 대출 자금이 부실화될 우려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국내 전체 은행의 올 3월말 기준 원화대출 연체율은 0.56%로 지난해 3월 말(0.53%) 대비 0.03%포인트 상승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68%로 같은 기간 0.06%포인트 올랐고, 그 중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81%로 지난해 3월 말(0.76%) 대비 0.05%포인트 상승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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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에 빚 못갚고 허덕…5대 은행 '깡통대출' 7년 만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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