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자산 매각해 건설" vs "이미 추진 중인 사업 재포장"

왼쪽부터 김성환, 김회수, 임택, 임지락 후보. (사진=각 후보 선거사무소, 뉴시스DB)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6·3 지방선거를 이틀 앞두고 범야권 후보들이 공공자산 매각을 통한 광주 동구∼화순 철도 건설을 공동 공약으로 내걸자 여권 후보들이 곧바로 "이미 추진중인 사업을 이용한 선거용 생색내기"라고 맞받아쳤다.
김성환 조국혁신당 광주 동구청장 후보와 김회수 무소속 화순군수 후보는 1일 광주시의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도시철도 1호선 차량기지 매각 자금을 활용해 동구와 화순을 잇는 철도를 건설하고 차량기지는 화순으로 이전하자는 공약을 발표했다.
동구 용산동 차량기지 16만5000㎡에 인근 6만6000㎡를 추가 매입해 21만㎡ 규모의 부지를 확보한 뒤 차량기지 부지를 3.3㎡당 700만원 안팎에 아파트 시행사나 대형 쇼핑몰 투자자에게 매각하고, 나머지 부지는 공원, 도로 등 기반시설로 활용하자는 취지다.
여기에 화순군이 새 차량기지 부지를 자체 매입해 광주시와 교통공사에 무상공여하는 바안도 제시했다. 중간지대인 옛 너릿재 부지는 국가 소유여서 철도(길이 9㎞ 추산) 매입비도 사실상 면제될 수 있고, 부족한 공사비는 국비 70%로 충당한다는 구상이다.
김성환 후보는 "동구의 새로운 성장모델으로, 화순과 인접한 내남동과 선교동도 지하철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고, 김회수 후보는 "차량기지를 옮길 경우 화순역에서 경전선 셔틀 트레인으로 능주·이양·청풍·화순읍·동면까지 연결해 화순 군내 생활권을 하나로 묶을 수 있다"고 밝혔다.
혁신당과 무소속의 '콜라보 공약'에 민주당 후보들은 즉각 비판에 나섰다.
민주당 임택 동구청장 후보와 임지락 화순군수 후보는 공동 논평을 통해 "해당 공약은 이미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설치를 위한 특별법 특례조항에 반영돼 있는 사항으로 새로운 정책이나 공약이 아니다"며 "선거용 생색내기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지역 발전을 위한 진지한 정책 경쟁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두 후보는 "광주·화순 철도 연결은 막대한 예산과 국가계획 반영이 필요한 광역사업으로, 이재명 정부와 집권 여당이 책임 있게 추진해야 할 과제며, 정부와 국회, 지방 정부가 원팀이 돼야 실질적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소수 야당과 무소속 후보가 이러한 대형 국책사업을 실질적으로 추진할 수 있겠느냐"며 "(후보자들이) 주민들께 보여드려야 할 것은 이미 발표된 사업의 재포장이 아니라, 이를 어떻게 실현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 실행력과 추진력"이라고 강조했다.
범야권의 구상과 별개로 전남도는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광주∼화순 광역철도(11.6㎞, 4666억원) 반영을 요청해둔 상태다. 결과는 올해 9∼10월께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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