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패션 이어 K-이너웨어 열풍…패션업계, '속옷의 일상화' 경쟁

기사등록 2026/06/02 05:30:00

일본서 올해 한국 이너웨어 판매량 10배

기능성 넘어 패션·라이프 영역으로 확장

[인천공항=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일본 골든위크와 중국 노동절 연휴(5월 1일∼5일)가 겹치면서 방한객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30일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이 외국인 관광객로 붐비고 있다. 2026.04.30. bluesoda@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일본 골든위크와 중국 노동절 연휴(5월 1일∼5일)가 겹치면서 방한객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30일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이 외국인 관광객로 붐비고 있다. 2026.04.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이너웨어 시장이 기능성 중심에서 패션·라이프스타일 영역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K-이너웨어 판매가 급증한 가운데 국내 유통업계도 패션성을 강화한 속옷과 이지웨어를 잇달아 선보이며 시장 선점 경쟁에 나섰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 이베이재팬이 운영하는 온라인 오픈마켓 큐텐재팬에서 올해 1~4월 K-이너웨어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K-패션 전체 판매량 가운데 K-이너웨어가 차지하는 비중은 22%를 기록했다. 일본 소비자가 K패션 상품 5개를 구매할 때 1개는 속옷을 선택한 셈이다.

큐텐이 진행하는 올해 1분기 메가와리 행사에서도 K이너웨어의 성장세가 확인됐다. 패션 카테고리 판매량 상위 10개 제품 가운데 3개가 한국 이너웨어 제품이었다. 브래지어 판매량은 직전 행사 대비 12배 증가했고 브라탑은 5배 늘었다. 상하의 세트와 보정속옷, 홈웨어 판매량도 각각 2배가량 증가했다.

업계는 K-이너웨어의 경쟁력으로 편안한 착용감과 세련된 디자인을 꼽는다. 일본 속옷 시장이 체형 보정 중심의 와이어 제품과 화려한 장식 위주로 형성돼 있는 반면 국내 브랜드들은 심리스·노와이어 구조에 미니멀한 디자인을 접목해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일본 외 글로벌 시장에서도 한국 속옷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국내 기업들도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관련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서울=뉴시스] CJ온스타일 자체 패션 브랜드 바니스뉴욕. (사진=CJ온스타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CJ온스타일 자체 패션 브랜드 바니스뉴욕. (사진=CJ온스타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CJ온스타일은 자체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 바니스뉴욕의 신규 이너웨어 라인을 론칭했다. 바니스뉴욕은 미국 뉴욕의 고급 백화점 이름을 딴 브랜드로 미니멀하고 시크한 감성을 내세운다.

이번 이너웨어 라인은 무봉제·노와이어·노라벨 구조에 레이스 디테일 등을 더했다. 기능성 중심의 기존 이너웨어를 넘어 패션 아이템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 경쟁력을 강화했다.

대표 컬렉션은 봉제선을 최소화한 퓨징 공법을 적용했으며 브라탑과 캡 일체형 티셔츠, 라운지웨어 등으로 상품군을 확대했다.

CJ온스타일은 이너웨어 카테고리에서 연간 약 1000억원 규모의 취급고를 기록하고 있다. 회사는 축적된 고객 구매 데이터와 상품 기획 역량을 바탕으로 이너웨어를 패션·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서울=뉴시스] 모델이 홈플러스 단독 브랜드 이지플러스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홈플러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모델이 홈플러스 단독 브랜드 이지플러스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홈플러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속옷 시장의 변화는 홈웨어와 라운지웨어 시장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홈플러스는 최근 단독 브랜드 '이지플러스'를 론칭하고 이지웨어 시장 공략에 나섰다.

최근 파자마와 라운지웨어가 잠옷을 넘어 일상복으로 활용되는 '원마일웨어(One-mile wear)'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관련 시장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재택근무와 홈파티 문화 확산으로 집 안팎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편안한 의류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실제 홈플러스의 성인·아동 라운지웨어 매출은 전년 대비 2023년 40%, 2024년 39%, 2025년 29% 증가하며 최근 3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에 홈플러스는 시어서커 소재를 적용한 파자마와 5부 하의 등 총 18종의 상품을 선보였다. 무형광 소재와 면·폴리 혼방 소재를 적용해 착용감을 높였으며 온 가족이 함께 입을 수 있는 패밀리 라인도 구성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이너웨어와 홈웨어 시장은 K-패션의 일부로 확대하면서 디자인과 활용성을 더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기능성에 머물렀던 속옷과 라운지웨어가 패션 카테고리로 자리 잡으면서 관련 시장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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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패션 이어 K-이너웨어 열풍…패션업계, '속옷의 일상화' 경쟁

기사등록 2026/06/02 05:3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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