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경북도지사 후보
![[안동=뉴시스] 27일 오후 KBS대구방송국에서 오중기(왼쪽) 이철우 경북지사 후보가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KBS유튜브 캡처) 2026.05.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5/27/NISI20260527_0002146313_web.jpg?rnd=20260527154527)
[안동=뉴시스] 27일 오후 KBS대구방송국에서 오중기(왼쪽) 이철우 경북지사 후보가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KBS유튜브 캡처) 2026.05.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뉴시스] 류상현 기자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북도지사에 출마한 여야 후보들의 선거전이 2일 끝났다. 지난 3월 이철우 경북지사가 예비후보로 등록한 데 이어 오중기 청와대 전 선임행정관이 예비후보 등록을 한 4월부터 2개월 동안 진행된 두 후보 간 선거전의 특징을 정리해 본다.
이번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오중기 후보와 국민의힘 이철우 후보는 도민들의 관심을 끌 만한 묵직한 공약을 많이 내놓기도 했으나 역대 어느 선거보다 이념 공방에 치중해 정작 주요 지역 현안이 뒷전으로 밀려났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두 후보는 행정통합, 대구경북신공항 건설, 인구감소 대응, 청년 일자리 확대, 유아 및 어르신 돌봄 강화, 농업 및 관광 대전환, 산불복구(재창조), 광역교통 확장 등 주요 현안은 빠짐없이 공약으로 내놨다.
세부적으로 추진 방법이 다르긴 하나 적어도 보도자료에서 만큼은 이들 현안을 중시하는 태도는 같았다.
그러나 유세에서는 두 후보 간의 이념 공방이 갈수록 치열해졌고 지역 현안들은 유권자들의 시야에서 멀어지게 됐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오중기 후보는 선거기간 동안 "내란을 옹호·방조한 세력을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철우 후보를 겨냥해 "과거 탄핵 반대 집회에서 애국가를 열창하고 '윤 각하'를 외친 인물이 3선 도지사가 된다면 대한민국에서 내란의 완전한 종식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맞서 이철우 후보는 "경북은 자유민주주의의 종가"라며 보수 결집을 강조했다.
그는 경북뿐 아니라 대구와 충청까지 오가며 "민주당의 의회 독재를 막아야 한다"고 외치면서 보수 결집의 한가운데에 섰다.
두 후보의 이념 공방에 중앙 정치권의 인사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더욱 판을 키웠다.
이 같은 이념 공방은 8년 전인 2018년 오중기 후보와 이철우 후보가 맞붙었을 때보다 더 치열했다.
당시 오중기 후보는 "30년간 낡은 이념과 지역주의의 쇠사슬을 끊자"는 메시지로 보수 일당 독점 구조를 비판하는 정도에 그쳤고 지금과 같은 '내란 옹호세력' 정도의 과격한 발언은 없었다.
이번 여야 후보의 대결은 국민의힘 당내 경선보다는 네거티브가 덜 했다는 평가가 나오긴 한다.
국민의힘 당내 경선에서는 이철우·김재원 예비후보 간 여러 사안을 두고 가시돋친 설전이 나오고 고발로까지 이어지는 일이 잦았다.
김재원 후보가 끈질기게 물고 늘어진 '언론사 보조금' 같은 사안을 오중기 후보 측은 한 번도 거론하지 않았고 후보 간의 고발사태도 없었다.
이철우 후보 측 관계자는 "이번 지방 선거는 역대 어느 선거보다 권력에 의한 불균형이 크다"며 "이같은 상황을 원치 않는 국민들이 결집해 처음 15대 1이었다가 지금은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 지사님께서 추구한 '보수 결집'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오중기 후보 측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이 후보가 도지사에 첫 도전한 8년 전과 달리 지난 8년의 도정을 평가해야 하기 때문에 지켜지지 않은 것들에 대한 지적이 많아 더 치열할 수밖에 없었다"며 "이번 선거에서 경북의 미래에 대한 비전이나 현재 문제를 해결할 정책 경쟁들이 이념 경쟁으로 제대로 보여지지 않은 것 같아 아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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