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 가스 처리시설 피해로 생산 차질…해상 플랫폼 3곳 정상화
이란 천연가스 공급 70% 담당…미·이란 MOU 협상은 계속

FILE - A partially constructed gas refinery at the South Pars gas field is seen on the northern coast of Persian Gulf in Asalouyeh, Iran, on Jan. 22, 2014. (AP Photo/Vahid Salemi, File)
[서울=뉴시스]김민수 기자 = 이란이 이스라엘 공습으로 중단됐던 세계 최대 가스전 사우스 파르스 해상 플랫폼 3곳의 가스 생산을 재개했다.
31일(현지 시간) 이란 국영 프레스TV에 따르면 투라즈 데흐가니 국영 파르스석유가스회사(POGC) 최고경영자(CEO)는 사우스 파르스 가스전 해상 플랫폼 3곳의 생산이 정상화됐다고 밝혔다.
데흐가니 CEO는 이스라엘 공습 당시 해상 플랫폼 자체는 피해를 입지 않았지만 부셰르주 해안에 위치한 일부 가스 처리시설이 손상되면서 생산이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지난 3월 18일 사우스 파르스 가스전과 아살루예 정유시설을 공격했다. 이후 4월 6일에도 사우스 파르스 가스전 내 주요 석유화학 시설을 공습하며 이란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압박을 이어갔다.
당시 카츠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이란 석유화학 생산량의 절반을 담당하는 "이란 최대 석유화학 시설에 대한 강력한 공격"이라고 확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공격에 대해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밝혔지만 이후 일부 언론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공격을 조율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중동 지역 내 미군 기지 등을 공격했다.
카타르와 공유하는 사우스 파르스 가스전은 세계에서 가장 큰 가스전으로 이란 전체 가스 생산량의 최대 70%를 차지하고 있다.
데흐가니 CEO는 "기술적·운영적 조치와 가동 중인 여유 설비 활용을 통해 플랫폼 3곳의 생산을 재개할 수 있었다"며 "재개된 생산량은 피해 시설 복구가 진행되는 동안 인근 다른 가스 처리 플랜트로 전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조치가 사우스 파르스 가스전의 생산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이란 가스 공급망의 안정적인 원료 공급을 뒷받침할 것"이라며 "피해 인프라 복구 작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과 이란은 종전을 위한 양해각서(MOU)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기존보다 강경한 조건이 담긴 새로운 협상안을 이란 측에 다시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 모두 수정안의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처리와 경제 제재 완화 시점, 호르무즈 해협 개방 등을 둘러싼 이견이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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