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차세대 보병장갑차 사업에 獨 업체 선정
한화, 저렴한 가격·높은 현지화율 제시에도 고배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자 선정서 변수 가능성
다양한 산업 분야 협력 통한 우회전략 필요성 대두
![[서울=뉴시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호주 육군 납품을 위해 이스라엘 등과 개발한 차세대 장갑차 '레드백'.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2023.01.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3/01/05/NISI20230105_0001170102_web.jpg?rnd=20230105145013)
[서울=뉴시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호주 육군 납품을 위해 이스라엘 등과 개발한 차세대 장갑차 '레드백'.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2023.01.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현준 기자 = 세계 각국이 안보와 공급망을 중심으로 자국 및 우방국과의 협력을 강화하면서 글로벌 방산 시장의 경쟁 구도가 변화하고 있다.
그동안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수출 성과를 확대해 온 국내 방산업계 역시 최근 주요 사업에서 새로운 과제에 직면하면서 향후 수주 전략에도 변화가 요구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에어로)는 최근 약 5조8000억원 규모의 루마니아 차세대 보병전투장갑차(IFV) 사업에서 독일 방산업체 라인메탈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
루마니아 국방부는 노후 보병전투차량 교체 사업의 대상자로 라인메탈의 KF41 링스를 선정했다.
한화에어로는 호주 육군 차세대 보병전투차 사업을 위해 개발한 AS21 레드백을 앞세워 경쟁에 나섰지만, 최종 문턱을 넘지 못했다.
현지에서는 한화에어로가 라인메탈보다 저렴한 가격과 높은 현지화율을 제시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그럼에도 결과는 달랐다.
업계 안팎에서는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한 방산 공급망 재편 움직임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이후 유럽 각국은 블록화(역내 방산 역량 강화)를 국가 안보 과제로 내세우고 있다.
최근에는 EU 차원에서 공동 조달과 역내 생산 확대를 추진하는 등 유럽 기업 중심의 공급망 구축 논의도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이 같은 흐름은 한화에어로의 장갑차 사업뿐 아니라 국내 방산업계가 추진 중인 다른 대형 수출 사업에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최대 60조원 규모로 평가받은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CPSP)이다.
현재 CPSP는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 등이 '원팀'으로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스(TKMS)와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국 측은 가격 경쟁력과 빠른 납기, 잠수함 건조 역량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반면 독일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간 상호 운용성과 기존 동맹 네트워크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나토 회원국 간 방산 협력 강화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한화그룹은 잠수함 사업 수주를 위해 방산을 넘어 철강과 항공우주 등 협력 분야를 넓히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방산시장은 동맹과 공급망, 산업 협력까지 함께 고려하는 분위기"라며 "EU와 나토 중심의 결속이 강해지는 만큼 현지 산업과의 연계를 강화해 블록화 장벽을 넘어서는 전략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그동안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수출 성과를 확대해 온 국내 방산업계 역시 최근 주요 사업에서 새로운 과제에 직면하면서 향후 수주 전략에도 변화가 요구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에어로)는 최근 약 5조8000억원 규모의 루마니아 차세대 보병전투장갑차(IFV) 사업에서 독일 방산업체 라인메탈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
루마니아 국방부는 노후 보병전투차량 교체 사업의 대상자로 라인메탈의 KF41 링스를 선정했다.
한화에어로는 호주 육군 차세대 보병전투차 사업을 위해 개발한 AS21 레드백을 앞세워 경쟁에 나섰지만, 최종 문턱을 넘지 못했다.
현지에서는 한화에어로가 라인메탈보다 저렴한 가격과 높은 현지화율을 제시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그럼에도 결과는 달랐다.
업계 안팎에서는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한 방산 공급망 재편 움직임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이후 유럽 각국은 블록화(역내 방산 역량 강화)를 국가 안보 과제로 내세우고 있다.
최근에는 EU 차원에서 공동 조달과 역내 생산 확대를 추진하는 등 유럽 기업 중심의 공급망 구축 논의도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이 같은 흐름은 한화에어로의 장갑차 사업뿐 아니라 국내 방산업계가 추진 중인 다른 대형 수출 사업에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최대 60조원 규모로 평가받은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CPSP)이다.
현재 CPSP는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 등이 '원팀'으로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스(TKMS)와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국 측은 가격 경쟁력과 빠른 납기, 잠수함 건조 역량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반면 독일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간 상호 운용성과 기존 동맹 네트워크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나토 회원국 간 방산 협력 강화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한화그룹은 잠수함 사업 수주를 위해 방산을 넘어 철강과 항공우주 등 협력 분야를 넓히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방산시장은 동맹과 공급망, 산업 협력까지 함께 고려하는 분위기"라며 "EU와 나토 중심의 결속이 강해지는 만큼 현지 산업과의 연계를 강화해 블록화 장벽을 넘어서는 전략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