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글로벌 차량용 메모리 점유율 1위…마이크론 꺾었다

기사등록 2026/05/31 16:44:10

최종수정 2026/05/31 16:48:24

SDV 전환에 따른 고성능 수요 증가 주효

삼성, 퀄컴·보쉬·테슬라 등 車 메모리 공급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경기 수원시 영통구 삼성전자 수원본사 모습. 2026.05.27. jtk@newsis.com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경기 수원시 영통구 삼성전자 수원본사 모습. 2026.05.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삼성전자가 글로벌 차량용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미국 마이크론을 처음으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

3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자동차 산업 전문 분석기관 S&P 글로벌 모빌리티는 삼성전자의 지난해 차량용 메모리 시장 점유율이 40%를 기록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는 전년(35%) 대비 5%p(포인트) 오른 수치로, 삼성전자가 차량용 메모리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 1위였던 마이크론은 같은 기간 점유율이 40%에서 36%로 하락하며 2위로 밀려났다.

삼성전자·마이크론·SK하이닉스 등 일부 업체가 전체 시장 점유율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성과는 불과 1년 전 상황을 돌아보면 더욱 의미가 크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이 지난 26일 발간한 산업분석 보고서 'K-메모리의 사각지대, 차량용 반도체'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국내 기업(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차량용 메모리 합산 점유율은 19.8%에 그쳤다.

차량용 D램 24.6%, 차량용 낸드 18.1% 수준이었다.

마이크론은 같은 기간 차량용 메모리 전체에서 51.7%로 과반을 차지했고, 매출 기준으로도 36억8800만달러로 압도적 1위였다.

삼성전자의 차량용 메모리 매출은 12억200만달러로 2위였으나 점유율 격차는 컸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판세를 뒤집은 배경으로 중국 시장 공략과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전환 가속화를 꼽는다.

유럽·일본 등 전통 자동차 시장을 넘어 성장세가 가파른 중국에서 고객사를 대폭 늘린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자율주행 시스템 확산과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시스템 고도화로 고용량·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급증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저전력 D램(LPDDR)과 유니버설 플래시 스토리지(UFS) 등 삼성전자의 첨단 제품이 시장에서 호응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현재 퀄컴·보쉬·테슬라·덴소 등에 차량용 메모리를 공급하고 있다.

과거 차량용 메모리는 7~8년에 이르는 긴 제품 교체 주기와 완성차 업계의 보수적인 공급망 특성 탓에 신규 진입 장벽이 높은 시장으로 꼽혔다.

하지만 전기차·자율주행차로 완성차 패러다임이 전환되면서 고용량·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급등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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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글로벌 차량용 메모리 점유율 1위…마이크론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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