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총리 "이스라엘군, 남부 초토화중…확전 위험수준"

기사등록 2026/05/31 14:58:43

IDF "리타니강 이북 나바티예 도달"

[차르나이=AP/뉴시스] 미국과 이란이 '레바논 휴전'을 포함한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을 논의 중인 가운데, 레바논 정부는 이스라엘군이 자국 남부에서 '초토화(scorched-earth)' 작전을 개시했다고 규탄했다. 사진은 27일(현지 시간) 이스라엘군 공격으로 파괴된 레바논 남부 차르나이 마을 현장. 2026.05.31.
[차르나이=AP/뉴시스] 미국과 이란이 '레바논 휴전'을 포함한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을 논의 중인 가운데, 레바논 정부는 이스라엘군이 자국 남부에서 '초토화(scorched-earth)' 작전을 개시했다고 규탄했다. 사진은 27일(현지 시간) 이스라엘군 공격으로 파괴된 레바논 남부 차르나이 마을 현장. 2026.05.31.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미국과 이란이 '레바논 휴전'을 포함한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을 논의 중인 가운데, 레바논 정부는 이스라엘군이 자국 남부에서 '초토화(scorched-earth)' 작전을 개시했다고 규탄했다.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나와프 살람 레바논 총리는 30일(현지 시간) TV 연설에서 "이스라엘은 마을과 도시를 파괴하고 주민들을 강제로 이주시킴으로써 초토화정책과 집단 처벌을 자행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현 상황은 위험한 수준의 확전이며, 이런 방식은 이스라엘에 안보도 안정도 가져다주지 않는다"며 "신속하고 실질적인 휴전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살람 총리는 내주 예정된 양국 정부간 협상에 대해서는 기대감을 유지했다. 그는 "협상 결과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 나라와 국민에게 가장 비용이 적게 드는 방식"이라고 했다.

이스라엘방위군(IDF)은 이날 대변인 성명을 통해 "레바논 남부 보포트 능선과 와디 알살루키 지역에서 '대규모 작전(large-scale operation)'을 개시했다"고 공표했다.

IDF는 그러면서 "군이 리타니강 북쪽의 헤즈볼라를 상대로 공격 범위를 확대했다"며 "군은 현재 나바티예 인근에서 작전을 수행 중이며, 필요시 공격을 더 확대할 준비가 돼있다"고 부연했다.

나바티예는 레바논 제5도시이자 리타니강 이북의 해안~내륙간 교통 거점으로, 시아파 무슬림 인구 비율이 높은 헤즈볼라 주요 지지 기반으로 알려졌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IDF는 31일 기준 나바티예 남동쪽 알샤르키야·쇼우킨 마을까지 도달한 상태다. IDF는 현재 레바논 전체 국토의 20%에 해당하는 약 2000㎢를 사실상 점령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이란은 '레바논 전선 종전'이 명시된 양국간 종전 MOU 문안을 막판 조율하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강하게 반발했음에도 레바논 종전 명문화는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가 이스라엘의 레바논 남부 공격을 헤즈볼라의 선제 위협에 대한 자위권 행사로 보고 지지를 밝혀온 만큼, MOU가 타결되더라도 전투가 지속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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