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식 전 산자부 장관 별세…'IMF 위기' 사전 경고한 경제통(종합)

기사등록 2026/05/31 11:48:14

최종수정 2026/05/31 11:58:24

국세청 차장·주택은행장 거친 경제관료 출신

김대중정부 산업자원부 장관·3선 의원 역임

IMF 환란특위 위원장 맡아 경제위기 진단

[서울=뉴시스]강진형 기자 = 장재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 2013.11.03.   marrymero@newsis.com
[서울=뉴시스]강진형 기자 = 장재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 2013.11.03.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김대중 정부에서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낸 장재식 전 장관이 별세했다. 향년 91세.

31일 유족에 따르면 장 전 장관은 지난 28일 오전 11시50분께 세상을 떠났다.

1935년 광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광주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1956년 고등고시 행정과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 국세청 공무원으로 근무하며 1973년 국세청 차장에 올랐고, 1979년에는 한국주택은행장을 지냈다. 이후 서울대 법대 강사로 재직하다 정계에 입문했다.

고인은 1992년 제14대 국회에서 민주당 전국구 의원으로 당선된 뒤 15·16대 총선에서 서울 서대문을 지역구에서 연이어 승리하며 3선 의원을 지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 속에 민주당 정책위의장을 맡았으며, 2001~2002년 산업자원부 장관을 역임했다.

경제 전문가로서의 면모도 두드러졌다. 새정치국민회의 소속 의원이던 1996년 국정감사에서는 원화 고평가와 수출경쟁력 약화를 지적하며 외환위기 가능성을 경고했다. 당시 그는 엔저 현상 장기화에 따른 수출 부진과 경상수지 악화를 우려하며 금리 인하와 환율 조정 필요성을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후 1997년 외환위기가 현실화되면서 그의 문제 제기는 재조명됐다. 그는 1999년 국회 IMF 환란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외환위기 원인과 대응 과정을 점검하기도 했다.

근로소득세 부담 완화를 위해 근로소득 분리과세를 주장하는 등 조세·재정 분야에서도 활발한 입법 활동을 펼쳤다.

고인은 독립운동가 가문 출신이기도 하다. 큰아버지 장병준 선생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외무부장을 지냈고 부친 장병상 선생과 작은아버지 장홍염 선생 역시 항일 독립운동에 참여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최우숙 씨와 2남 1녀(장하준·장연희·장하석)가 있다. 장남은 경제학자 장하준 런던대 교수, 차남은 과학철학자 장하석 케임브리지대 석좌교수다. 조카로는 장하진 전 여성가족부 장관,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 등이 있다.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6월 2일 오전 8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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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식 전 산자부 장관 별세…'IMF 위기' 사전 경고한 경제통(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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