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성향·건강 정보는 쓰지 마라"…네이버 AI 검색에 정부가 내린 조건

기사등록 2026/05/31 12:00:00

최종수정 2026/05/31 12:30:24

개인정보위, 네이버 'AI탭' 사전적정성 검토 결과 의결

개인화 데이터 활용 거부권 보장…정치 견해·건강 등 민감 정보 활용 차단 지시

주민번호, 계좌·카드번호도 AI 답변 포함 금지 요구

[서울=뉴시스] 네이버 AI 탭 시작 화면. (사진=네이버  제공) 2026.04.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네이버 AI 탭 시작 화면. (사진=네이버  제공) 2026.04.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정부가 네이버의 새로운 인공지능(AI) 검색 서비스 'AI탭'에 대해 엄격한 조건을 달고 허용하기로 했다. 이용자가 원하지 않으면 데이터 활용을 거부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특히 정치 성향이나 건강 상태 같은 민감한 정보가 AI 답변에 쓰이지 않도록 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최근 전체회의를 열고 네이버 'AI탭'에 대한 사전적정성 검토 결과를 심의·의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사전적정성 검토제는 AI 같은 신기술을 개발할 때 기업과 정부가 함께 법 준수 방안을 마련하는 제도다. 기존 법만으로는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에 활용한다. 기업이 합의된 내용을 잘 지키면 나중에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

네이버 새로운 검색 서비스 'AI탭'…블로그·쇼핑 이력까지 분석

지난달 시범 출시된 AI탭은 네이버의 새로운 검색 서비스다. 질문을 넣으면 AI가 검색 결과를 요약하고 분석해 채팅 형태로 답을 준다. 기존 검색이 웹페이지 목록만 보여줬다면, AI탭은 이용자 의도에 맞춘 답변을 직접 만들어내는 점이 특징이다.

네이버는 다음 달 전 국민을 대상으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에 앞서 이용자 데이터를 안전하게 쓸 방안을 찾고자 정부에 심사를 신청했다.

네이버는 AI의 답변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이용자의 과거 서비스 이용 내역, 성별, 연령대, 관심사 등을 활용하고자 했다. 검색 기록뿐만 아니라 블로그와 카페 활동 기록(게시글 좋아요, 공유 등 전체 공개 콘텐츠 활동 기록), 쇼핑 이력까지 분석해 개인 맞춤형 답변을 만드는 방식이다.

[서울=뉴시스] 네이버 AI 탭 시작 화면. (사진=네이버  제공) 2026.04.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네이버 AI 탭 시작 화면. (사진=네이버  제공) 2026.04.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사상·신념 등 민감 정보 추론 금지…금융 정보도 원천 차단

개인정보위는 네이버가 몇 가지 조건을 지키면 서비스를 적법하게 운영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우선 맞춤형 답변을 원치 않는 이용자를 위해 데이터 활용 거부 메뉴를 알기 쉽게 안내하도록 했다. AI탭에 쓰이는 개인정보 항목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개인정보 오남용과 유출을 막을 추가 안전조치도 필수 조건이다.

민감한 정보의 추론 방지도 강력히 요구했다. 이용자의 서비스 내역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사상, 신념, 정당 가입 여부, 정치적 견해, 건강 상태, 성생활 등의 정보가 유출되거나 쓰여서는 안 된다고 못 박았다.

아울러 주민등록번호와 같은 고유식별정보를 비롯해 계좌번호, 신용카드 정보 등 금융 데이터가 AI 답변에 포함되지 않도록 차단할 것을 명령했다.

개인정보위는 네이버가 정식 출시 후 이 조건들을 잘 지키는지 지속해서 점검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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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성향·건강 정보는 쓰지 마라"…네이버 AI 검색에 정부가 내린 조건

기사등록 2026/05/31 12:00:00 최초수정 2026/05/31 12:3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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