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디자인 강조하는 블루엘리펀트, 젠틀몬스터 카피 논란 지울까

기사등록 2026/05/31 06:00:00

최종수정 2026/05/31 06:28:25

젠틀몬스터, '카피 논란' 블루엘리펀트 법적 대응

블루엘리펀트 안경 파우치 디자인 등록 무효 판단

블루 측 최근 자체 디자인 강조…"대중화 이끌 것"

젠틀몬스터, 다른 보폭…구글·삼성과 협업 결과물

[서울=뉴시스] 패션 아이웨어 브랜드 젠틀몬스터는 올해부터 구글과 차세대 인공지능(AI) 스마트 글라스 개발을 위한 본격적인 협업에 돌입한다고 지난 1월 27일 밝혔다. 사진은 구글 IO 2025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AI 스마트 글라스 공식 파트너로 젠틀몬스터가 선정된 모습. (사진=젠틀몬스터 제공) 2026.01.2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패션 아이웨어 브랜드 젠틀몬스터는 올해부터 구글과 차세대 인공지능(AI) 스마트 글라스 개발을 위한 본격적인 협업에 돌입한다고 지난 1월 27일 밝혔다. 사진은 구글 IO 2025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AI 스마트 글라스 공식 파트너로 젠틀몬스터가 선정된 모습. (사진=젠틀몬스터 제공) 2026.01.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오제일 기자 = 패션 아이웨어 브랜드 젠틀몬스터 카피 논란 속 블루엘리펀트가 최근 자체 고유의 디자인을 강조하며 이미지 쇄신에 애쓰고 있다.

다만 대표가 구속되는 업계에서 이례적인 사례를 남긴 만큼 상황 반전은 쉽지 않은 모습이다. 민·형사 사건이 진행 중인데, 블루엘리펀트 발목을 수시로 잡을 가능성이 있다.

31일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젠틀몬스터 운영사인 아이아이컴바인드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7723억원, 영업이익은 1770억원을 기록했다. 블루엘리펀트의 경우 매출은 507억원대, 영업이익은 33억원대로 집계됐다.

규모 면에서 확연한 차이를 드러내는 두 회사는 각종 소송으로 엮여 있다. 블루엘리펀트가 젠틀몬스터 제품을 카피했다는 논란이 불거졌고, 젠틀몬스터가 민·형사상 법적 대응을 진행하면서다. 2024년 고소장을 냈고, 지난해에는 30억원대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결과는 당시 블루엘리펀트 대표 구속으로 이어졌다. 다만 재판에서는 "통상적 참고일 뿐"이라며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카피 논란이 제기되고 법적 소송이 이어지는 시기 양사는 나란히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젠틀몬스터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7891억원 대비 2.1% 줄어든 수치고, 영업이익은 24.3% 감소한 수치다. 블루엘리펀트 역시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74% 줄었다.

[서울=뉴시스] 젠틀몬스터와 블루엘리펀트의 안경 파우치. (사진=아이아이컴바인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젠틀몬스터와 블루엘리펀트의 안경 파우치. (사진=아이아이컴바인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블루엘리펀트의 경우 여전히 여러 법적 판단을 앞두고 있다.

최근에는 특허심판원이 블루엘리펀트의 안경 파우치 등록디자인이 신규성이 인정되지 않는다는 취지 판단을 내리기도 했다. 무효 심판을 제기한 젠틀몬스터 측 손을 들어준 것이다. 블루엘리펀트 측은 독창성이 인정되지 않은 것이지 모방 주장과는 관련이 없다고 반박하고 있지만, 특허심판원의 판단이 반갑지는 않다.

블루엘리펀트 측은 레퍼런스를 참고했다는 점 자체는 부인하고 있지는 않다. 다만 아이웨어 제품 특성을 강조하며 죄가 되는지 여부를 재판 등에서 다투는 중이다. 민·형사 사건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부담이 여전하다.

블루엘리펀트는 법적 판단과 별개로 카피 논란 이후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지난해 1월 비주얼 크리에이티브 팀을 시작으로 4월 제품 디자인 팀, 5월 공간 디자인팀을 확충하며 6월 통합 디자인 부서 '디자인 랩(Design Lab)'을 완성했다.


[서울=뉴시스] 젠틀몬스터, 구글-삼성 협업 인텔리전스 아이웨어 (사진=젠틀몬스터 제공) 2026.05.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젠틀몬스터, 구글-삼성 협업 인텔리전스 아이웨어 (사진=젠틀몬스터 제공) 2026.05.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달에는 언론을 상대로 미디어 데이를 열고 2.0 시대를 천명, 새로운 도약을 강조하기도 했다. 디자인과 관련해서는 철저한 기획과 검증을 거친 디자인 체계를 확립했다고 오래 소개했다. ▲리서치 및 컬렉션 기획 ▲디자인 스케치 ▲AI 구현 및 모델링 ▲샘플 제작물 확인 및 컬러링 등을 프로세스 등이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는 디자인권 29건을 출원하는 등 지식재산권(IP) 관리 강화에 나서기도 했다. 최근에는 제주 지역 네 번째 거점인 '블루엘리펀트 신제주'를 오픈하는 등 외형 확장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월 대표 자리에 오른 고경민 대표는 "젠틀몬스터가 아이웨어 패션화를 이끌어줬다면, 블루엘리펀트는 아이웨어 패션화를 넘어 대중화를 이끌고자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 시기 젠틀몬스터의 보폭을 달리하고 있다. 구글, 삼성과 협업한 차세대 인텔리전트 아이웨어를 공개했고, AI 기능을 패션 아이템 안으로 녹여냈다는 호평을 받는 중이다.

그룹 에스파의 카리나와 함께한 '2026 베지 컬렉션' 메인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젠틀몬스터는 베지 컬렉션 출시를 기념하여 서울 성수와 도산을 포함하여 상하이, 베이징, 도쿄, 태국, LA에서 특별한 팝업 공간을 선보일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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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디자인 강조하는 블루엘리펀트, 젠틀몬스터 카피 논란 지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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