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여수]시장 후보 TV토론…'시민배당·버스무료' 등 공방

기사등록 2026/05/28 20:04:44

민주 서영학 "이태원 참사 유가족 지원단장때, 유족과 만나지 않아"지적

혁신 명창환 "마이너스 재산신고, 1조5천억원의 시 살림 운용할 수 있나"

[여수=뉴시스] 6·3지방선거 여수시장 후보자들이 28일 오후 여수MBC에서 TV토론하고 있다. (사진=토론화면) 2026.05.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여수=뉴시스] 6·3지방선거 여수시장 후보자들이 28일 오후 여수MBC에서 TV토론하고 있다. (사진=토론화면) 2026.05.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여수=뉴시스] 김석훈 기자 = 6·3 지방선거 사전 투표일을 하루 앞두고 28일 여수MBC에서 열린 여수시장 후보자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서영학 후보와 조국혁신당 명창환 후보가 석유화학 위기에 따른 여수국가산단 산업 재편, 여수 관광 쇄신, 여수세계섬박람회 개최 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특히 행정안전부 이태원 참사 지원단장 근무시절 역할과 음주 운전 벌금 300만원, 민주당 경선과정의 당원 명부 유출, 시장 경선 후보자의 시의원 전략공천, 지역구 쪼개기 등 상대 후보를 향한 민감하고 예리한 질문들이 쏟아졌다.

두 후보는 우선 핵심 공약의 실현 가능성과 재원 조달 방안을 두고 상대를 파고들었다.

명창환 후보는 서영학 후보의 핵심 공약인 '여수 시민배당 100만원'을 도마 위에 올렸다.

명 후보는 "시민 배당금을 지급하려면 매년 50억원씩 2600억원의 재원이 소요된다"며 "전라남도 불용액 1000억원을 쓰겠다고 하는데, 이는 지방재정 구조를 전혀 이해하지 못한 발상"이라고 직격했다. 이어 사택 개발과 태양광 공약에 대해서도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구체적인 기간과 재원 대책을 밝히라"고 압박했다.

서영학 후보는 이에 대해 "지금까지 민간사업자에게 귀속되던 개발 사업 수익을 시민에게 되돌려주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며 "신안의 햇빛·바람 연금처럼 공공 영역에서 창출되는 이익을 공유하겠다"고 반박했다.

서 후보는 재원 마련 방안으로 "여수시 지방세 체납액 약 360억원 징수, 교부세 페널티 완화, 순세계잉여금 활용, 지출 구조 개선 등을 병행하겠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시가 실시하는 수익형 공공사업 운영 수익도 활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명 후보는 이어 서 후보의 '세계 1% 도서관 10개 건립' 공약도 문제 삼았다. 명 후보는 "도서관 하나를 짓는데 500억에서 1000억원이 드는데, 임기 내에 무슨 돈으로 이를 추진하겠다는 것인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서 후보는 "'세계 1% 도서관 도시'라는 표현은 시정을 운영하는 비전이자 슬로건"이라며 "전주 한옥도서관이나 코엑스 별마당도서관처럼 다양한 형태의 도서관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를 반드시 지방세나 여수시 예산으로만 추진하겠다고 한 적은 없다. 다양한 재원을 활용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주도권 토론에서는 서영학 후보의 반격이 이어졌다. 서 후보는 명창환 후보의 '출퇴근 시간대 시내버스 무료화' 공약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서 후보는 "출퇴근 시간대 버스 이용객은 대부분 학생이거나 일부 전통시장 이용객이며, 직장인은 극소수"라며 "현재도 출퇴근 시간에는 만차로 혼잡한데 무료화하면 혼잡도가 더 가중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요금 문제가 아니라 편리한 노선 개편이 우선"이라고 덧붙였다.

명 후보는 "이 정책은 두 가지 목적이 있다"며 "하나는 버스를 주로 이용하는 서민들의 부담을 경감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우리 시의 '탄소중립' 관련 대표 정책으로 제시하고자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혼잡도와 재원 문제에 대해 명 후보는 "교통 전문가들의 연구를 통해 해결할 수 있으며, 현재 청소년 백원 버스와 어르신 지원금 등 약 80억원이 지원되고 있어 이를 차감하면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고 말했다.

두 후보는 자유토론이 시작되면서 상대의 말을 끊거나 목소리가 커지는 등 격앙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명 후보가 자신의 30년 공직 생활 중 많은 일을 했다고 내세우면서 서 후보는 무엇을 했는지, 여수발전에 기여를 했는지 실체를 알 수가 없다고 꼬집자, 서 후보는 해경교육원을 유치해 놓고 여성가족부로 가서 가족·청소년 업무를 했다고 답했다. 이어 "그러는 명 후보는 전남도행정부지사를 지내면서 여수에 무엇을 해줬느냐"고 되물었다.

명 후보가 민주당 경선 과정과 당원 명부 유출, 시의원 전략 공천, 지역구 쪼개기 등 민주당 심판론이 제기되고 있다고 질문하자 "경선하다 보면 민주주의가 진행되는 과정서 잡음이 있을 수 있다"고 짧게 답했다.

상대의 치부를 드러내는 질문들도 나왔다.

명 후보는 서 후보를 향해 "마이너스 재산 신고를 했던데 재산 관리도 못하면서 1조 5000억원의 시 살림을 운용할 수 있겠느냐는 말도 있다고 하자 서 후보는 "공무원이 돈이 많은 게 문제지, 없는 게 문제가 되느냐"고 받아쳤다.

그러면서 서 후보는 "이태원 참사가 발생했을 때 행안부 유가족 지원단장 위치에서 단 한 차례도 유가족을 만난 적이 없다는 언론보도가 사실인지, 지금이라도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사과를 직접 할 의향은 없는지"라고 따졌다.

여기에 더해 25년 전 공무원 시절 음주 운전에 적발돼 벌금 300만원을 납부한 전과가 기록돼 있는데, 당시 300만원이면 큰 돈인데 그 외에 다른 사건도 있었는지, 징계받았는지를 설명하라고 추궁했다.

명 후보는 "음주 운전은 심각한 실수였고 반성하고 성찰하면서 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태원 참사 당시 유가족과 만남을 요청했을 때 공무원과 만날 상황이 아니라는 답이 왔다.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양자 대결로 펼쳐진 이날 TV 토론회에선 여수국가산단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와 여수밤바다로 대표 되는 관광 활성화, 2012 여수세계박람회장 활용,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성공 개최를 위한 방안, 이순신의 고장다운 역사와 문화 정립에 대한 후보들의 다양한 견해도 나왔다.

두 후보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 후 전남 동부권과 여수시의 위상을 강화하고 국가가 약속한 20조원의 배분을 책임질 여수시장으로서 적격자는 자신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서 후보는 '소부장 특별단지 조성'과 '체류형 관광 여수 구축'을, 명 후보는 '여수산단 고부가가치 스페셜티 전환'과 '민생지원금 20만원 지급', '청년 만원 주택 확대'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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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여수]시장 후보 TV토론…'시민배당·버스무료' 등 공방

기사등록 2026/05/28 20:04:4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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