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마저 내준다면 합리적 보수 소멸…마지막 보루 지켜달라"(종합)

기사등록 2026/05/28 15:33:42

서소문 사고에 "무거운 책임 통감…현장 돌아가 즉시 해결"

"부동산 지옥 바로잡겠다…세금 폭탄 오세훈이 막아내겠다"

"정원오, 본인 잘못 해명 요구에 '네거티브'라며 토론 회피"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8일 서울 종로구 대왕빌딩 선거캠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공동취재) 2026.05.2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8일 서울 종로구 대왕빌딩 선거캠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공동취재) 2026.05.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지현 전상우 기자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6·3 지방선거 사전 투표를 하루 앞둔 28일 "서울마저 내어준다면 이 땅에 합리적이고 건강한 보수를 다시 일으켜 세울 최소한의 바탕마저 소멸하는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오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선거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에서 오세훈마저 무너지면 시민을 대신해 바른말을 할 야당의 존재 자체가 완전히 삭제되는 것"이라며 "균형을 잡을 수 있도록 부디 마지막 보루를 지켜달라"고 말했다.

그는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겨냥해 "토론을 회피하고 검증을 피해 다니는 무책임한 후보, 부패와 무능으로 얼룩진 후보를 내놓은 여당의 행태는 서울 시민을 노골적으로 무시하는 오만함의 극치"라며 "권력이 일방적으로 선택한 후보가 아니라, 시민이 직접 검증하고 선택한 후보가 서울을 책임져야 한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 역시 여러분께 큰 실망을 드렸다. 뼈아프게 반성하고 있다"며 "하지만 합리적인 보수가 다시 일어서서 스스로를 혁신하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의 정치는 견제 장치를 잃고 더욱 비정상적인 폭주를 거듭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 후보는 서울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와 관련해 "서울시정을 책임졌던 사람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불의의 사고로 희생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큰 슬픔에 잠겨 계실 유가족 여러분께 고개 숙여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서울 전역 공공 공사장 CC(폐쇄회로)TV 100% 설치와 지하철 스크린도어 전 역사 설치 등 사례를 언급하며 "선거 다음 날 바로 현장으로 돌아가 즉시 해결에 착수할 수 있는 준비된 시장, 믿고 맡길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원오 후보가 이날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서울의 첫 번째 기준으로 세우겠다'고 한 것을 두고는 "안전이 시정의 최우선 순위가 돼야 한다는 것은 저도 누차례 밝힌 바가 있다"며 "말로만 그치는 게 아니라 정책과 실행으로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시정을 이끌어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정부·여당이 안전을 화두로 오세훈 시정 책임론을 펼치는 것에는 "안전이 정말 중요하지만 서울은 한 나라의 축소판이다. 시민 여러분이 큰 고통을 겪고 계시는 주택 가격과 전·월세 폭등 문제를 비롯해 교통, 문화, 복지 등 소홀히 할 수 없는 여러 가지 현안을 강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GTX(광역급행철도)-A 삼성역 구간 철근 누락을 두고는 "현대건설이 스스로 철근 누락을 서울시에 신고하고 보완책을 마련해달라고 이야기한 것도, CCTV가 모든 증거로 남아 있는 것이 심리적으로 굉장히 압박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이어 "정비사업장의 경우 거의 100% CCTV 녹화가 이뤄지고 있다. 역대 나왔던 어떤 안전대책보다도 가장 실효성 있는 방법"이라며 "국토교통부에 법제화를 건의했고, 이런 방침을 따르지 않는 곳은 불이익을 볼 수밖에 없도록 건설 현장 분위기를 더욱더 엄격하게 다잡아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메말라 있던 주택공급의 원천인 재개발 재건축을 되살렸고, 추락해 있던 도시경쟁력을 끌어올려 서울은 이제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탑6가 됐다"며 "어렵게 시작된 이 변화들이 멈추는 순간 서울은 도약의 골든타임을 잃어버리게 될 것이다. 제게 한 번 더 기회를 주신다면 제 모든 것을 걸고 반드시 성과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8일 서울 종로구 대왕빌딩 선거캠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마치고 인사하고 있다.(공동취재) 2026.05.2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8일 서울 종로구 대왕빌딩 선거캠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마치고 인사하고 있다.(공동취재) 2026.05.28. [email protected]

오 후보는 "지금 서울은 잘못된 부동산 정책이 만든 비정상적인 집값, 씨가 말라버린 전세와 끝없이 치솟는 월세까지 그야말로 불안과 고통의 연속"이라며 "감히 오직 저 오세훈만이 이 부동산 지옥을 바로잡고, 시민 여러분의 일상을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라져가는 내 집 마련의 꿈, 오세훈이 되살리겠다. 호시탐탐 시민을 노리는 세금 폭탄, 오세훈이 막아내겠다. 오직 시민을 위한 투명 행정, 오세훈이 아니면 불가능하다. 낡고 위험한 동네를 완전히 새롭게 만드는 일, 오세훈이기에 가능하다"며 "지난 10년 동안 저를 단련시키고 다시 일으켜 세워주신 서울 시민만 믿고 제 마지막 불꽃을 아낌없이 불태우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11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정원오 후보와의 첫 TV 토론회가 열리는 것을 두고는 "꼭 지켜봐 주시고 냉정하게 비교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 후보가 이제까지 토론에 응하지 않은 이유를 네거티브 공세 때문이라고 밝힌 것에는 "본질적으로 선거는 검증"이라며 "본인에게 불리한 이야기를 하면 네거티브로 분류하는 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본인이 과거에 잘못을 저질렀거나 했던 일에 대한 해명 요구를 네거티브로 분류해서 토론회에 못 나오겠다고 말하는 후보자는 아마 전 세계에 처음일 것"이라며 "모든 사안에 대해 본인이 직접 해명하라. 중요한 사안일수록, 본인만 아는 사안일수록 본인이 해명하는 게 유권자에 대한 도리"라고 강조했다.

서소문 사고 이후 중단된 선거 운동의 재개 시점을 놓고는 "아직 발인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말씀드리는 건 이른 감이 없지 않다"면서도 "오늘 밤 유일무이한 토론회가 끝나고 나면, 내일 오전에는 방침을 정해 알려드릴 것이다. 많은 시민 여러분이 투표장에 나와서 서울의 미래 비전을 함께 만들어가는 선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정원오 후보와의 지지율이 접전을 벌이는 것에는 "선거 말미만 되면 3%포인트 안쪽의 박빙 승부가 될 것이라는 말씀을 자주 드렸는데, 예측했던 대로 그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며 "도전자의 입장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끝까지 처절하게 뛸 생각이다. 승리에 대한 확신은 조금도 흔들림이 없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오는 29일부터 진행되는 사전 투표에 참여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8일 서울 종로구 대왕빌딩 선거캠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공동취재) 2026.05.2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8일 서울 종로구 대왕빌딩 선거캠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공동취재) 2026.05.28.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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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6/05/28 15:33:4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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