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선수노조, 최저연봉 대폭 인상 등 요구…샐러리캡 도입 견제

기사등록 2026/05/28 16:15:50

MLB 사무국, 샐러리캡 도입 추진…노조 "정당 보상 필요"

현재 노사 협약은 12월1일 만료…락아웃 가능성도 제기

[내슈빌=AP/뉴시스] 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MLB) 커미셔너. 2025.04.23
[내슈빌=AP/뉴시스] 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MLB) 커미셔너. 2025.04.23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메이저리그(MLB) 선수 노동조합이 최저 연봉 두 배 인상 등을 요구하며 노사 협상의 첫 포문을 열었다.

AP 통신은 28일(한국 시간) MLB  선수노조가 미국 뉴욕 맨해튼의 노조 사무실에서 열린 단체협약 협상 자리에서 경제적 요구안 개요를 MLB 사무국 측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요구안에는 페이롤(팀 연봉 총액) 하한선에 미달하는 팀에 벌금을 부과하는 일명 '경쟁적 청렴세'가 포함된다. 프리에이전트(FA) 자격 확대, 연봉조정 신청 권한 확대, 최저연봉 대폭 인상 등의 내용도 들어가 있다.

MLB가 하루 뒤 샐러리캡(연봉 총액 상한제) 제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노조는 이를 견제하듯 고액 연봉 구단과 저연봉 구단 간 수익 공유 확대, 사치세 기준 상향 등의 내용을 제시했다.

선수노조 집행소위원회 소속 크리스 배싯(볼티모어 오리올스)은 성명을 통해 "관중 수와 시청률, 관심도 등 어떤 지표로 보더라도 MLB는 우상향하고 있다"며 "이런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스몰 마켓 구단의 경쟁을 지원하고, 선수들에겐 정당한 보상이 주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MLB 사무국은 노조의 제안이 리그 균형 경쟁을 해칠 수 있다고 반발했다.

글렌 캐플린 MLB 대변인은 "노조의 제안은 저수익 구단에 돌아가는 수익 공유를 줄이고, 경쟁균형세 제도를 약화시켜 현재보다 연봉 격차를 더 키울 수 있다"고 주장했다.

AP 통신 보도에 따르면 노조는 현재 2억4400만 달러(약 3670억원)인 사치세 기준선을 내년 3억 달러로 올리고 이후 매년 1500만 달러(약 225억원)씩 인상할 것을 요구했다. 또 드래프트 지명 순위 하락 등의 제재는 폐지하고, 추가 세율도 대폭 낮추자고 제안했다.

FA 자격 조건 역시 완화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현재는 MLB 서비스 타임 6년을 채워야 하지만, 노조는 만 30세 이상 선수에 한해 5년으로 단축하자고 제안했다.

최저연봉 인상안도 눈에 띈다. 노조는 올해 78만 달러(약 11억7000만원)인 최저연봉을 내년 150만 달러(약 22억5000만원)로 거의 두 배 가까이 올리고, 이후 2031년 220만 달러(약 33억원)까지 단계적으로 인상할 것을 요구했다.

현재의 MLB 노사 단체협약은 오는 12월1일 만료된다. MLB 사무국은 연방 노동법상 파업에 준하는 조치인 '직장 폐쇄(락아웃)'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선수노조는 "샐러리캡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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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선수노조, 최저연봉 대폭 인상 등 요구…샐러리캡 도입 견제

기사등록 2026/05/28 16:15:5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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