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 군사적 압박에 “쿠바의 주권, 안보지지”
美, 석유 봉쇄·지도자 기소·군사력 배치 등 압박
![[아바나=신화/뉴시스] 22일쿠바 아바나에서 열린 시위에 참석한 시민들이 라울 카스트로 전 대통령 사진을 들고 반미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날 집회는 19일 미국 법무부가 카스트로 전 대통령을 살인 및 항공기 파괴 등의 혐의로 기소한 것에 항의하고, 수십 년간 지속된 미국의 대쿠바 금수 조치를 규탄하기 위해 열렸다. 2026.05.28.](https://img1.newsis.com/2026/05/23/NISI20260523_0021293949_web.jpg?rnd=20260523101625)
[아바나=신화/뉴시스] 22일쿠바 아바나에서 열린 시위에 참석한 시민들이 라울 카스트로 전 대통령 사진을 들고 반미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날 집회는 19일 미국 법무부가 카스트로 전 대통령을 살인 및 항공기 파괴 등의 혐의로 기소한 것에 항의하고, 수십 년간 지속된 미국의 대쿠바 금수 조치를 규탄하기 위해 열렸다. 2026.05.28.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미국이 쿠바에 대한 석유 수출을 봉쇄하고 라울 카스트로 전 대통령을 기소하는 등 압박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밀착이 가속화하고 있다.
쿠바는 19일 중국으로부터 1만 5000t의 쌀을 기증받은데 이어 27일 베이징에서 농업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한 회담을 가졌다.
中, 물자와 외교적 협력 등 전방위 쿠바 지원
주중 쿠바 대사관은 양측이 양국 간 ‘공동 미래 공동체’ 건설의 일환으로 관계 심화 방안을 논의했으며 농업을 양국 관계의 우선 분야로 꼽았다고 밝혔다.
앞서 쿠바는 19일 중국으로부터 기증받기로 1월 발표된 6만t의 쌀 중 첫 1만 5000t이 도착했다고 미겔 디아스-카넬 대통령이 소셜미디어 X를 통해 공개했다.
브루노 로드리게스 외무장관은 중국의 쌀 기증에 대해 “쿠바와 세계가 직면한 어려운 상황 속에서 양국 간 연대와 형제애를 새롭게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디아스-카넬 대통령도 중국에 공개적으로 감사를 표하며 “쿠바-중국 공동 미래 공동체 건설이라는 확고한 정치적 의지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쿠바 내무무역부 베치 디아스 장관은 기증받은 쌀은 모든 주와 이슬라 데 라 후벤투드 특별 자치구에 배분될 것이라고 밝혔다. 나머지 4만 5000t 향후 몇 달에 걸쳐 도착할 예정이라고도 했다.
중국은 국제무대에서 외교적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브루노 로드리게스 파리야 쿠바 외무장관이 26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미국의 쿠바에 대한 군사적 위협 고조를 비판한 것에 대해서도 동조했다.
마오닝 외교부 대변인은 27일 정례 브리핑에서 “쿠바의 주권, 안보 및 발전 이익 수호를 확고히 지지한다”고 말했다.
마오 대변인은 “중국은 어떠한 구실로든 타국의 주권을 침해하거나 내정에 간섭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美, 봉쇄·지도자 기소·군사력 배치 등 전방위 압박
가뜩이나 전력 사정이 좋지 않았던 쿠바는 전국적으로 정전사태가 벌어지는 등 에너지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미국 법무부는 21일에는 쿠바 혁명 지도자 피델 카스트로의 동생인 라울 카스트로 전 쿠바 대통령을 살인 등 혐의로 기소했다. 미국이 카스트로 형제 중 누구에게든 형사 고발을 제기한 것은 처음이었다.
1996년 마이애미에 본부를 둔 망명 단체 ‘브라더스 투 더 레스큐’가 운용하던 민간 항공기 두 대를 격추한 사건과 연루된 혐의다.
토드 블랜치 법무부 장관 대행은 “이건 보여주기식 기소가 아니다. 그가 자발적으로든 다른 방식으로든 이곳에 와서 감옥에 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쿠바측은 당시 사건은 정당방위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22일에는 마이애미 홈스테드 연설에서 쿠바가 “러시아와 중국 정보기관을 두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고 공세를 높였다.
루비오 장관은 “쿠바는 지속적으로 미국의 국가 안보에 위협을 가해왔다. 언제나 협상을 통한 외교적 해결을 선호하지만, 대통령에게는 위협에 대처할 권리와 의무가 있다”고 압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쿠바를 ‘실패한 국가’라고 부르며 “다른 대통령들은 50년, 60년 동안 이 문제를 바라보며 무언가를 하려고 애썼다 이제 제가 그 일을 해낼 차례인 것 같다”고 쿠바 장악에 대한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미군은 군사적 압박도 가했다. 남부사령부가 항공모함 니미츠함과 그 타격단을 카리브해 해역에 진입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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