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째 망명 시도…한국 해경 구금해 조사 중
![[서울=뉴시스]중국의 반체제 인사 둥광핑(68)이 고무보트를 타고 서해를 건너 한국에 입국한 뒤 당국에 구금된 것으로 전해졌다. 네 번째 망명 시도인 이번 사건은 최근 한중 관계가 개선 움직임을 보이는 시점과 맞물려 향후 처리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둥광핑 자료사진. <사진출처: 엑스> 2026.05.28](https://img1.newsis.com/2026/05/28/NISI20260528_0002146942_web.jpg?rnd=20260528101650)
[서울=뉴시스]중국의 반체제 인사 둥광핑(68)이 고무보트를 타고 서해를 건너 한국에 입국한 뒤 당국에 구금된 것으로 전해졌다. 네 번째 망명 시도인 이번 사건은 최근 한중 관계가 개선 움직임을 보이는 시점과 맞물려 향후 처리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둥광핑 자료사진. <사진출처: 엑스> 2026.05.28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의 반체제 인사 둥광핑(68)이 고무보트를 타고 서해를 건너 한국에 입국한 뒤 당국에 구금된 것으로 전해졌다. 네 번째 망명 시도인 이번 사건은 최근 한중 관계가 개선 움직임을 보이는 시점과 맞물려 향후 처리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현지 시간) NBC뉴스 등에 따르면 둥씨는 지난 25일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한국 해경에 의해 구조·구금됐다.
둥은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에서 길이 약 3.3m의 고무보트를 타고 출발해 30시간 이상 항해한 끝에 한국 해역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보트에는 9.9마력 엔진이 장착돼 있었다.
그는 인근을 지나던 어선에 의해 발견됐고, 신고를 받은 해경이 출동해 신병을 확보했다.
한국 해경은 현재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조사 중이며,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둥은 중국 공산당 체제를 비판해온 대표적인 반체제 인사 가운데 한 명이다.
허난성 정저우 출신인 그는 과거 경찰관으로 근무했으나, 1989년 '톈안먼 민주화 시위' 희생자들을 지지하는 청원에 참여한 이후 경찰 조직에서 해임됐다.
이후 그는 ‘국가정권 전복 선동’ 혐의 등으로 여러 차례 투옥됐다. 2014년에는 톈안먼 시위 추모 행사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다시 체포돼 8개월 이상 수감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가족과 함께 태국으로 탈출한 둥은 유엔난민기구(UNHCR)로부터 난민 지위를 인정받고 캐나다 정착 승인을 받았지만, 출국 직전 태국 당국에 의해 중국으로 강제 송환됐다. 이후 그는 2016~2019년 다시 수감 생활을 했다.
2019년 석방된 그는 같은 해 12월 대만으로 헤엄쳐 탈출하려 했으나 실패했다. 이후 2020년부터 2년 넘게 베트남에 은신했지만, 2022년 베트남 당국에 체포돼 중국으로 다시 송환됐다. 그는 불법 월경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복역하다 2023년 10월 출소했다.
둥을 지원하고 있는 중국계 캐나다 언론인이자 인권운동가 셩쉐는 둥이 2023년 제트스키를 이용해 한국으로 밀입국을 시도한 중국 인권운동가 취안핑(권평) 사례를 참고했다고 전했다.
취안씨는 당시 중국에서 제트스키를 타고 인천 앞바다까지 이동했다가 해경에 체포됐다. 이후 밀입국 혐의로 한국에서 수개월간 수감됐으며, 지난해 미국으로 건너가 망명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권단체들은 둥씨를 중국으로 송환하지 말 것을 촉구하고 있다.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중국인권(HRIC)’은 성명을 통해 "둥씨가 중국으로 송환될 경우 박해와 고문에 직면할 중대한 위험이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70세에 가까운 인물이 작은 고무보트를 타고 바다를 건너야 했다는 사실 자체가 중국 인권 상황의 심각성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한편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7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구체적인 상황을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27일(현지 시간) NBC뉴스 등에 따르면 둥씨는 지난 25일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한국 해경에 의해 구조·구금됐다.
둥은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에서 길이 약 3.3m의 고무보트를 타고 출발해 30시간 이상 항해한 끝에 한국 해역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보트에는 9.9마력 엔진이 장착돼 있었다.
그는 인근을 지나던 어선에 의해 발견됐고, 신고를 받은 해경이 출동해 신병을 확보했다.
한국 해경은 현재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조사 중이며,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둥은 중국 공산당 체제를 비판해온 대표적인 반체제 인사 가운데 한 명이다.
허난성 정저우 출신인 그는 과거 경찰관으로 근무했으나, 1989년 '톈안먼 민주화 시위' 희생자들을 지지하는 청원에 참여한 이후 경찰 조직에서 해임됐다.
이후 그는 ‘국가정권 전복 선동’ 혐의 등으로 여러 차례 투옥됐다. 2014년에는 톈안먼 시위 추모 행사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다시 체포돼 8개월 이상 수감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가족과 함께 태국으로 탈출한 둥은 유엔난민기구(UNHCR)로부터 난민 지위를 인정받고 캐나다 정착 승인을 받았지만, 출국 직전 태국 당국에 의해 중국으로 강제 송환됐다. 이후 그는 2016~2019년 다시 수감 생활을 했다.
2019년 석방된 그는 같은 해 12월 대만으로 헤엄쳐 탈출하려 했으나 실패했다. 이후 2020년부터 2년 넘게 베트남에 은신했지만, 2022년 베트남 당국에 체포돼 중국으로 다시 송환됐다. 그는 불법 월경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복역하다 2023년 10월 출소했다.
둥을 지원하고 있는 중국계 캐나다 언론인이자 인권운동가 셩쉐는 둥이 2023년 제트스키를 이용해 한국으로 밀입국을 시도한 중국 인권운동가 취안핑(권평) 사례를 참고했다고 전했다.
취안씨는 당시 중국에서 제트스키를 타고 인천 앞바다까지 이동했다가 해경에 체포됐다. 이후 밀입국 혐의로 한국에서 수개월간 수감됐으며, 지난해 미국으로 건너가 망명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권단체들은 둥씨를 중국으로 송환하지 말 것을 촉구하고 있다.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중국인권(HRIC)’은 성명을 통해 "둥씨가 중국으로 송환될 경우 박해와 고문에 직면할 중대한 위험이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70세에 가까운 인물이 작은 고무보트를 타고 바다를 건너야 했다는 사실 자체가 중국 인권 상황의 심각성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한편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7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구체적인 상황을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