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중동 전쟁發 유조선 발주 싹쓸이…K조선은 고부가 선종 맞대응

기사등록 2026/05/28 05:00:00

최종수정 2026/05/28 05:30:24

中, 1Q 글로벌 VLCC 신규 발주 중 90% 이상 수주

신규 수요 급증 속 가격 경쟁력 내세운 것이 특징

국내 조선업계는 LNG 등 고부가가치 선박에 집중

탄소 배출 등 환경 규제 대응한 친환경 선박도 강점

[서울=뉴시스]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세계 최초의 중형 가스 운반선의 시운전 모습. (사진=HD현대) 2026.04.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세계 최초의 중형 가스 운반선의 시운전 모습. (사진=HD현대) 2026.04.0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현준 기자 =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장기화로 중동발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글로벌 조선업계의 수주 지형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중국이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수주를 사실상 독식하며 글로벌 조선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는 가운데, 국내 조선업계는 고부가가치 선종 중심 전략으로 대응에 나서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조선업계는 올해 1분기 전 세계 VLCC 신규 발주 물량의 90% 이상인 총 67척을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내 주요 조선소들은 이미 유조선 건조 슬롯이 수년 치 물량으로 채워졌으며, 일부는 오는 2030년까지 일정이 꽉 찬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흐름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와 맞물려 대형 유조선 수요가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VLCC는 한 번에 약 200만 배럴의 원유를 실어 나를 수 있는 초대형 선박으로, 장거리 운송 효율이 높아 유가 변동성과 물류 리스크가 커질수록 선호도가 높아진다.

특히 중국 조선사들은 가격 경쟁력과 빠른 납기를 앞세워 글로벌 선주들의 주문을 끌어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국내 조선업계는 VLCC 중심의 물량 경쟁 대신 고부가가치 선종에 집중하는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비롯해 초대형 가스운반선(VLGC), 에탄운반선 등 고난도 선박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며 수익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이들 선박은 VLCC보다 규모는 작지만 첨단 기술이 요구되는 만큼 선가가 높고 수익성이 뛰어나다는 특징이 있다.

친환경 기술을 앞세운 차별화 전략도 강화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최근 세계 최초로 암모니아 추진이 가능한 이중연료(DF) 엔진을 탑재한 중형 가스운반선 건조에 성공하며 국제 환경 규제 강화 흐름에 대응하고 있다.

향후 탄소 배출 규제가 본격화할수록 친환경 연료 기반 선박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술 경쟁력이 수주 경쟁의 핵심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중국의 탱커 중심 물량 확대와 한국의 고부가·친환경 선박 중심 전략이 병행되는 경쟁 구도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글로벌 규제 환경과 에너지 수요 변화에 따라 양국 간 경쟁 구도도 계속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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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중동 전쟁發 유조선 발주 싹쓸이…K조선은 고부가 선종 맞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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