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보존협의회장·IUCN 담당관 인터뷰
"KGA 한국선언은 자연유산 체계 전환의 출발점"
저평가돼온 지질유산…과학·관광·교육 가치 지녀
KGA가 자연유산 후보군 구조적 관리에도 도움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로베르트 카시에르 INCN(국제자연보전연맹, 왼쪽) 세계문화 담당관과 호세 브리아 전 세계지질보존협의회 회장이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핵심지질유산지역(KGA, Key Geoheritage Areas) 보전프로그램 전략 수립을 위한 ‘K-지질유산의 현황과 전망’ 국제학술대회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5.27. pak7130@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5/27/NISI20260527_0021297826_web.jpg?rnd=20260527093744)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로베르트 카시에르 INCN(국제자연보전연맹, 왼쪽) 세계문화 담당관과 호세 브리아 전 세계지질보존협의회 회장이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핵심지질유산지역(KGA, Key Geoheritage Areas) 보전프로그램 전략 수립을 위한 ‘K-지질유산의 현황과 전망’ 국제학술대회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5.27. [email protected]
[부산=뉴시스]이수지 기자 = "사람들은 자연보전을 이야기할 때 주로 생물다양성에 집중하지만 자연은 생물 다양성과 지질 다양성이 결합된 개념입니다."
호세 브리아 전 세계지질보존협의회장은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핵심지질유산지역(KGA·Key Geoheritage Areas) 보전 전략 수립 국제학술대회'를 계기로 가진 인터뷰에서 "지질유산은 여전히 국제적으로 충분한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제 지질유산 전문가들은 한국이 추진 중인 'KGA' 구상이 생물다양성 중심으로 운영돼 온 기존 자연유산 체계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로베르트 카시에르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세계유산 담당관과 브리아 전 회장은 27일 이날 학술대회에서 지질유산의 국제적 가치와 한국의 역할에 주목했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호세 브리아 전 세계지질보존협의회 회장이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핵심지질유산지역(KGA, Key Geoheritage Areas) 보전프로그램 전략 수립을 위한 ‘K-지질유산의 현황과 전망’ 국제학술대회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5.27. pak7130@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5/27/NISI20260527_0021297827_web.jpg?rnd=20260527093744)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호세 브리아 전 세계지질보존협의회 회장이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핵심지질유산지역(KGA, Key Geoheritage Areas) 보전프로그램 전략 수립을 위한 ‘K-지질유산의 현황과 전망’ 국제학술대회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5.27. [email protected]
"자연은 생물+지질다양성"…저평가된 지질유산 가치
그는 "지질유산의 과학적 가치는 해당 장소가 지구와 생명의 역사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 있다"며 "또 지질유산에는 미학적 가치도 존재하며 이는 관광과 밀접하게 연결된다. 뛰어난 경관을 가진 지질유산은 관광 자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아가 학생들이 현장에서 직접 지질학적 특징을 관찰하며 배우는 교육 자원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며 "이는 지구역사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매우 중요한 교육적 기능"이라고 했다.
다만 그는 "관광 활용은 반드시 지속가능성을 전제로 해야 한다"며 "보존이 없다면 다른 어떤 가치도 유지될 수 없다"고 역설했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호세 브리아 전 세계지질보존협의회 회장이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핵심지질유산지역(KGA, Key Geoheritage Areas) 보전프로그램 전략 수립을 위한 ‘K-지질유산의 현황과 전망’ 국제학술대회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5.27. pak7130@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5/27/NISI20260527_0021297825_web.jpg?rnd=20260527093744)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호세 브리아 전 세계지질보존협의회 회장이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핵심지질유산지역(KGA, Key Geoheritage Areas) 보전프로그램 전략 수립을 위한 ‘K-지질유산의 현황과 전망’ 국제학술대회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5.27. [email protected]
한국이 제안한 KGA…"지질유산 국제 기준 될수도"
KGA는 국제적으로 중요한 지질유산을 체계적으로 식별·인정하기 위한 국제 플랫폼이다. 기존 세계유산과 세계지질공원 이라는 이원화된 체계의 공백을 보완하고, 잠재적 자연유산 후보군을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하자는 취지로 추진 중이다.
브리아 전 회장은 "KGA는 국제적으로 중요한 지질유산을 식별하고 인정하기 위한 새로운 국제적 도구"라며 "현재 한국이 이 글로벌 이니셔티브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카시에르 담당관은 세계유산 체계 내 자연유산의 대표성이 여전히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전 세계 국가의 약 40%는 아직 단 하나의 세계자연유산도 보유하지 못하고 있다"며 "문화유산에 비해 자연유산의 가시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상황"이라고 봤다.
이어 "세계유산 등재 준비에는 길게는 10년 이상 걸리는 만큼 초기 단계에서 잠재적 자연유산과 지질유산을 체계적으로 발굴하는 작업이 중요하다"며 "KGA는 각국이 자연유산 후보군을 보다 구조적으로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호세 브리아(오른쪽) 전 세계지질보존협의회 회장과 로베르트 카시에르 INCN(국제자연보전연맹, 왼쪽) 세계문화 담당관이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핵심지질유산지역(KGA, Key Geoheritage Areas) 보전프로그램 전략 수립을 위한 ‘K-지질유산의 현황과 전망’ 국제학술대회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5.27. pak7130@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5/27/NISI20260527_0021297828_web.jpg?rnd=20260527093744)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호세 브리아(오른쪽) 전 세계지질보존협의회 회장과 로베르트 카시에르 INCN(국제자연보전연맹, 왼쪽) 세계문화 담당관이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핵심지질유산지역(KGA, Key Geoheritage Areas) 보전프로그램 전략 수립을 위한 ‘K-지질유산의 현황과 전망’ 국제학술대회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5.27. [email protected]
세계유산위 개최국 한국…"자연유산 논의 이끌 역할"
카시에르 담당관은 "세계유산위원회는 인류 전체를 대신해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를 가진 자연·문화유산을 보호하는 역할을 수행한다"며 "한국이 이를 주최하는 것은 매우 큰 영예이자 동시에 막중한 책임"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아시아에서 세계유산위원회를 개최한 국가는 많지 않다. 한국이 세계유산 플랫폼의 의장국 역할을 맡게 된 것은 매우 특별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의장국은 복잡한 현안을 조율하고 합의를 도출하는 데 상당한 영향력을 갖는다"면서 이번 위원회 개최가 한국의 자연유산 관리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기회도 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 협력 가능성도 핵심 의제로 제시됐다.
카시에르 담당관은 한국 갯벌을 사례로 들며 "이동성 조류에게 한국의 갯벌은 매우 중요한 중간 기착지로, 이 새들은 투바타하나 인도네시아 등 다른 세계유산 지역까지 이동한다"며 "철새 보호과 같은 특정 주제를 중심으로 국가간 협력을 확대할 수 있으며, 한국 세계유산의 보존 전망을 개선하는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 금강산을 언급하며 "북한에도 세계유산 잠재력이 높은 자연·지질유산 지역이 존재한다"며 "현재 IUCN이 직접적으로 관여하고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황해 철새 이동경로와 생태계 보전 측면에서는 미래 협력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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