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 합의안 통과했지만…성과급 논란 '노노갈등·법적공방' 2R 예고

기사등록 2026/05/27 10:41:41

임협 투표서 찬성 73.7% 가결…95.5% 투표율 속 노사 극적 합의

DX노조 법적 투쟁 ·주주 임시총회 요구…2라운드 예고

디스플레이·SDI까지 번지나…그룹 전체 성과급 갈등 확산 우려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20일 경기 수원시 장안구 경기고용노동청에서 열린 삼성전자 임금협상을 마친 후 여명구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반도체 사업 담당) 피플팀장(왼쪽부터)과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이 잠정 합의한에 서명한 후 손을 맞잡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공동취재) 2026.05.20. photo@newsis.com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20일 경기 수원시 장안구 경기고용노동청에서 열린 삼성전자 임금협상을 마친 후 여명구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반도체 사업 담당) 피플팀장(왼쪽부터)과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이 잠정 합의한에 서명한 후 손을 맞잡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공동취재) 2026.05.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삼성전자의 '2026년 임금·단체협약 잠정 합의안'찬반 투표 결과 가결됐다. 노사가 극적으로 합의안을 도출하며 '총파업'은 면했다.

하지만 이번 합의안 가결과 동시에 삼성전자는 내·외부의 거센 반발과 법적 분쟁이라는 2라운드를 맞이하게 됐다.

27일 삼성전자노동조합 공동교섭단에 따르면 이번 투표는 찬성 73.7%로 최종 가결됐다. 전체 조합원 6만5593명 중 6만2616명이 참여해 95.5%라는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다만 세부적으로는 초기업노조가 찬성률 80.6%를 기록했고, 전삼노는 찬성률 21.1%에 그치며 입장차를 보였다.

공동교섭단은 이날 오전 11시 임금협약 조인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성과급의 '부문별 불균형'이 수면 위로 떠오르며 노사 합의라는 마무리를 찍기도 전부터 후폭풍이 거세다.

합의안에 따라 메모리사업부 직원은 세전 연봉 1억원 기준 6억원 수준의 자사주를 받지만. 비메모리는 2억원, 가전과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DX(디바이스 경험)은 600만원에 그처 차이가 크다.

앞서 DX 부문이 주축인 '삼성전자 노동조합 동행(동행노조)'은 투표 과정에서 배제된 점을 들어 강력히 비판해 왔다.

동행노조는 투표 종료 이후 본격적으로 합의안에 대한 효력 정지 가처분 소송 등을 제기해 법적 투쟁을 이어갈 방침이다.

앞서 노조 내부 분열이 극단으로 치닫자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이번 결과와는 별개로 다음 달 내에 위원장 재신임 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주주의 반발도 거세다. 이들은 영업이익 연동 성과급 지급이 이사회와 주주총회의 고유 권한을 침해하며, 자사주 지급 방식이 지분 가치 희석을 초래한다고 지족한다.

대한민국 주주운동본부는 삼성전자에 주주 명부 열람을 시작으로 사태의 심각성을 알리고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할 계획이다.

또한 동행노조가 제기한 가처분 결과를 지켜본 뒤 법적 대응에 나설 방침으로 이날 오후 12시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이번 성과급 협상 등에 대한 입장을 표명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갈등이 삼성전자를 넘어 성과급 격차로 불만이 높은 디스플레이, SDI 등 그룹 계열사로 확산할 가능성도 경계하고 있다.

합의안 가결이라는 마침표가 찍혔음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가 짊어져야 할 법적 공방과 내부 갈등의 후폭풍은 상당 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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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6/05/27 10:41:4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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