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측 불만도…"헤즈볼라 위협 제거 못해"
이스라엘군, '옐로 라인' 넘어 작전 확대
![[팜비치=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스라엘의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공격을 금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란 평화 협상이 진척되는 상황에서 이스라엘이 레바논 전선을 확대하자 통제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2월29일(현지 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도착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발언을 듣는 모습. 2026.05.27.](https://img1.newsis.com/2025/12/30/NISI20251230_0000886952_web.jpg?rnd=20251230074720)
[팜비치=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스라엘의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공격을 금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란 평화 협상이 진척되는 상황에서 이스라엘이 레바논 전선을 확대하자 통제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2월29일(현지 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도착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발언을 듣는 모습. 2026.05.27.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스라엘의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공격을 금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란 평화 협상이 진척되는 상황에서 이스라엘이 레바논 전선을 확대하자 통제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이 채널12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백악관은 지난 25일(현지 시간) 마이크 허커비 주(駐)이스라엘 미국대사를 통해 "베이루트의 건물을 파괴하지 말라"는 입장을 이스라엘에 전했다.
한 이스라엘 고위 당국자는 채널13에 "레바논 남부에서는 행동의 자유가 있지만 베이루트에서는 그렇지 않다"며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협상을 방해하는 것으로 비쳐지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TOI와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오후 네타냐후 총리와 전화 통화를 했는데, 이란 협상 상황 설명과 함께 레바논 확전 자제 메시지를 전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경고에 이스라엘군은 현재 베이루트를 공격하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내각과 군부에서는 일부 불만도 감지된다. 베이루트 인근에 위치한 헤즈볼라 지휘부 타격이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공영방송 칸에 따르면 한 안보 당국자는 "작전이 남부에 제한되면 헤즈볼라에 타격을 줄 수는 있지만 드론 공격을 근절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했다. 군 고위 관계자는 "이스라엘 주권은 매일 침해되고 있다"며 "우리는 (이미) 상당히 자제하고 있다. 반격 역량도 없이 현 상황을 받아들일 수는 없다"고 했다.
이란이 미국에 레바논을 포함한 역내 전 지역 종전을 핵심 요구로 내걸고 협상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스라엘은 레바논 전선을 공세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칸 등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이스라엘군은 26일 레바논 남부 국경 이북 5~10㎞에 그어진 경계선인 '옐로 라인'을 돌파해 작전 반경을 넓혔다. 동부 베카계곡 일대의 헤즈볼라 거점 공습도 새로 시작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휴전 이후 헤즈볼라 테러리스트 700명을 사살했다"며 "우리는 싸움을 멈추지 않을 것이며, 앞으로 더 많은 싸움이 있을 것"이라고 전투 지속 의지를 재확인했다.
레바논 보건부는 이날 하루 동안 이스라엘 공습으로 31명이 사망하고 40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CNN에 따르면 휴전 발효 이후 일일 최대 인명 피해다. 보건부는 "대량 학살"이라며 이스라엘을 규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헤즈볼라 위협을 감안해 이스라엘의 레바논 남부 공격은 인정하고 있다.
익명의 미국 당국자는 25일 "헤즈볼라는 4월17일(휴전) 이후 협상을 방해하기 위해 드론 1000여대, 로켓 700여발을 발사했다"며 "이스라엘이 자국에 대한 공격을 수동적으로 감수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 모든 책임은 헤즈볼라에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 지상전이라는 현상 유지를 넘어 전선을 새로 확대하는 것은 막겠다는 입장으로 보인다. 이란과의 종전이 어그러질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평화 협상에서 사실상 이스라엘을 배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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