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키이우 떠나라' 경고에 러시아 대사 초치

기사등록 2026/05/27 10:47:31

최종수정 2026/05/27 12:20:24

"외교관 철수 권고는 긴장 고조 위협 행위"

러시아에 "민간인 공격 중단·평화 협상 촉구"

[코노토우=AP/뉴시스] 지난 20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수미주 코노토우에서 구조대원들이 러시아의 공습으로 파괴된 아파트에서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사진=뉴시스DB)
[코노토우=AP/뉴시스] 지난 20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수미주 코노토우에서 구조대원들이 러시아의 공습으로 파괴된 아파트에서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사진=뉴시스DB)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유럽연합(EU)은 미사일 공격 위험을 경고하며 우크라이나 주재 외교관들에게 철수를 권고한 러시아에 항의하기 위해 주EU 러시아 대사대리를 초치했다.

26일(현지 시간) 폴리티코에 따르면 아니타 히퍼 EU 대외관계청(EEAS) 대변인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외국 시민과 외교관들에게 키이우를 떠나라고 위협한 러시아의 행위는 용납할 수 없는 긴장 고조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카렌 말라얀 주EU 러시아 대사대리를 초치했다며 "민간인 공격 중단과 전면적이고 무조건적인 휴전을 시작으로 진정성 있는 평화 협상에 임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외무부는 25일 외국 시민과 외교관들에게 키이우를 겨냥한 미사일 공격에서 피해를 입을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며 가능한 한 빨리 떠날 것을 권고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점령지인 루한스크의 한 대학 기숙사를 공격해 21명이 숨지자, 지난 주말 대규모 공습을 가하는 등 보복 공격을 하고 있다.

히퍼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러시아가 이러한 경고를 통해 "공포를 조장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그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비롯해 대내외에 공포와 고립감을 확산시키길 원하지만 통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EU는 키이우에서 외교 활동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러한 위협은 절박함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도 키이우에 주재하는 유럽 외교관들도 러시아의 철수 요구를 거부했다.

카타리나 마테르노바 주우크라 EU 대사는 25일 "EU는 어디에도 가지 않는다"며 "우리는 키이우에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외무부 대변인 역시 자국 언론 인터뷰에서 "키이우 주재 직원을 철수시키는 것은 고려 대상조차 아니다"라고 일축했고, 폴란드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러시아의 경고를 규탄하며 자국 대사관에 대한 그 어떤 공격도 적대 행위로 간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독일 외무부 관계자도 26일 폴리티코 인터뷰에서 외국인에 대한 러시아의 위협은 "여전히 긴장 고조를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고 분석하면서 "키이우의 안보 상황을 지속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 정부는 이후 자국 주재 러시아 대사를 초치하고 해명을 요구했다.

러시아가 외국 외교관들의 키이우 철수를 요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달 초에도 외교 인력 대피를 권고했고 유럽 각국은 이를 비판하며 응하지 않았다.

한편 70개국 이상 외교관들은 25일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과 함께 주말 공습 현장을 방문했다. 스웨덴, 오스트리아, 아일랜드, 리투아니아 등 EU 회원국 대표들도 참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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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키이우 떠나라' 경고에 러시아 대사 초치

기사등록 2026/05/27 10:47:31 최초수정 2026/05/27 12: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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