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소문 고가 붕괴사고…코레일·철도공단 요구로 야간작업

기사등록 2026/05/27 09:16:06

최종수정 2026/05/27 09:18:05

철도 통행 구간 법적 기준 준수 위해 심야 작업

"불가피하게 야간작업해 조속 철거" 기존 방침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2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 현장에서 경찰과 소방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사고 수습 작업을 하고 있다. 2026.05.26.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2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 현장에서 경찰과 소방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사고 수습 작업을 하고 있다. 2026.05.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심야 절단 작업 여파로 서소문 고가 차도가 붕괴돼 3명이 사망한 가운데 그간 철거 작업이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국가철도공단의 요구에 따라 주로 야간에 이뤄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서소문 고가 차도 잔여 구간 중 경의선이 지나는 과선(철도와 도로 교차) 구간에서 발생했다. 안전 점검 중 낙하물 방지 등을 위해 설치된 공중 비계와 슬래브(바닥판) 일부가 무너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 바닥판 절단 작업은 새벽인 26일 오전 1시30분부터 1시간 동안 이뤄졌다. 오전 2시30분께 바닥판에 단차가 생겼고 이에 따라 공사가 중단됐다. 약 12시간이 지난 26일 오후 2시께부터 외부 전문가 합동 안전 진단이 진행되던 중 붕괴가 일어났다.

사고가 난 경의선 통과 구간은 서소문 고가 차도 중 마지막 남은 철거 현장이었다.

시는 철도 통행 구간 법적 기준을 준수하기 위해 이 구간에서 이뤄지는 대부분의 작업을 심야 시간대(오전 1~4시)에 수행해야 했다고 밝혔다. 고가 하부 철도 구간 하루 열차 통과 횟수가 약 600회에 달하는 실정이었다. 600회 가운데 약 200회는 정기 운행이지만 나머지 400회는 비정기적 운행으로 예측이 어려웠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2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 현장에서 소방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사고 수습 작업을 하고 있다. 2026.05.26.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2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 현장에서 소방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사고 수습 작업을 하고 있다. 2026.05.26. [email protected]
이처럼 부득이 심야 공사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작업 난도가 높아졌다. 햇빛이 없는 가운데 콘크리트 천공·절단·철거·파쇄 등 일련의 작업 때 조명에 의지해야 해 어려움이 컸다고 시는 밝혔다.

이 같은 심야 공사는 한국철도공사, 국가철도공단과의 협의 결과에 따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는 지난달 소음 피해 민원 답변에서 "현재 경의선 철도 구간 철거 공사를 추진 중으로 철도공사 및 국가철도공단과의 협의 결과에 따라 2026년 5월 또는 6월 중 일부 기간에 한해 불가피하게 야간작업을 시행해 조속히 철거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영동대로 지하구간 철근 누락 사태 책임을 둘러싸고 국가철도공단과 공방을 벌이고 있는 서울시는 이번 서소문 고가 차도 붕괴에서도 공단과의 악연을 이어가게 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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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 고가 붕괴사고…코레일·철도공단 요구로 야간작업

기사등록 2026/05/27 09:16:06 최초수정 2026/05/27 09: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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