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인 줄 알았는데…폭풍우에 놀라 달아난 셰퍼드 '귀환'

기사등록 2026/05/26 21:25:30

[서울=뉴시스] 미국 오리건주 도로 위에서 콘크리트 블록에 묶인 채 발견돼 유기 의혹이 제기됐던 저먼 셰퍼드가 경찰 조사 끝에 가족과 재회했다. (사진=우드번 경찰서 제공)
[서울=뉴시스] 미국 오리건주 도로 위에서 콘크리트 블록에 묶인 채 발견돼 유기 의혹이 제기됐던 저먼 셰퍼드가 경찰 조사 끝에 가족과 재회했다. (사진=우드번 경찰서 제공)

[서울=뉴시스]이기주 인턴 기자 = 콘크리트 블록에 묶인 채 도로 위에서 발견돼 유기 의혹까지 불러왔던 저먼 셰퍼드가 경찰 조사 끝에 가족과 재회한 사연이 알려졌다. 온라인에서는 학대 논란이 거세게 일었지만, 조사 결과 폭풍우에 놀란 개가 집을 뛰쳐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피플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오리건주 우드번 경찰은 지난 13일 오전 5시 20분께 주택가 도로에서 콘크리트 블록에 묶인 채 방치된 저먼 셰퍼드가 있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발견 당시 개는 도로 위 차량 바퀴와 인도 사이에 걸려 움직이기 어려운 위험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 있던 주민 마이클 바톤은 이상한 소리를 듣고 밖을 내다봤다가 개를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평소 반려견을 좋아한다는 그는 개에게 물과 먹이를 챙겨주고 구조될 때까지 곁을 지켰다.

바톤은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도로 위에 갇혀 있는 것은 개에게도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다"며 "안전한지 확인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구조 직후 개를 콘크리트 블록에서 분리한 뒤 음식과 물을 제공했고, 이후 동물 보호소로 옮겼다. 당시 사진과 사연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누군가 고의로 버린 것 아니냐", "학대 가능성이 있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하지만 경찰이 닷새간 조사한 결과 사건은 예상과 달랐다. 조사 결과 해당 개는 폭풍우가 치던 날 겁을 먹고 집에서 달아났으며, 묶여 있던 상태 그대로 콘크리트 블록까지 끌고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개는 마리온 카운티 동물 보호소를 거쳐 무사히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

경찰은 개가 평소 적절한 음식과 물, 보호를 받아온 것으로 판단했지만, 견주에게는 반려견 결박 규정 위반 혐의로 범칙금을 부과했다. 오리건주 법은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반려견을 하루 10시간 이상 묶어 두는 행위를 제한하고 있다.

또 경찰은 향후 지역사회 봉사 담당 직원들이 추가 방문을 통해 반려견의 안전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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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견'인 줄 알았는데…폭풍우에 놀라 달아난 셰퍼드 '귀환'

기사등록 2026/05/26 21:25:3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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