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모자랄 것 같아요" 울음 터진 소년…中 택시기사 한마디에 '울컥'

기사등록 2026/05/26 19:30:32

[서울=뉴시스] 교통체증 속 택시 요금이 부족할까 불안해하던 어린 소년에게 중국의 한 택시기사가 따뜻한 배려를 건네며 감동을 안겼다. (사진=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 교통체증 속 택시 요금이 부족할까 불안해하던 어린 소년에게 중국의 한 택시기사가 따뜻한 배려를 건네며 감동을 안겼다. (사진=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이기주 인턴 기자 = 택시 요금이 부족할까 봐 불안해하던 어린 소년에게 한 택시기사가 건넨 따뜻한 배려가 중국 현지에서 큰 감동을 주고 있다.

26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중국 구이저우성 쭌이시에서 10살 안팎의 한 남자아이가 혼자 택시에 탑승했다. 그러나 도심 교통 정체가 이어지면서 요금이 예상보다 빠르게 오르자 소년은 점점 불안한 기색을 보이기 시작했다.

소년은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차가 너무 막혀 아직 집까지 한참 남았는데 요금이 벌써 9.4위안(약 1700원)이나 나왔다"며 "내게는 10위안(약 1800원)밖에 없다"고 걱정을 털어놨다. 하지만 통화 도중 휴대전화 배터리까지 꺼지면서 상황은 더 난감해졌다. 연락이 끊기자 소년은 결국 불안감과 당혹감에 눈물을 흘렸다.

이 모습을 본 택시 기사 왕 씨는 즉시 아이를 안심시켰다. 소년이 돈이 부족하다고 말하자 그는 "걱정하지 마라. 요금이 10위안을 넘어도 더 받지 않겠다"고 다정하게 말했다.

왕 씨는 단순히 요금을 깎아주는 데 그치지 않고 아이 눈높이에 맞춘 조언도 건넸다. 그는 "이럴 때는 혼자 걱정만 하지 말고 미리 상황을 설명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며 "기사에게 가진 돈이 얼마인지 말하거나, 10위안이 되면 내려달라고 부탁하는 방법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부분 기사들은 조금 더 운전해주는 일을 큰 문제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나 역시 손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좋은 일을 하는 것뿐"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 미터기에는 12위안이 찍혀 있었지만, 왕 씨는 약속대로 소년에게 10위안만 받았다.

당시 상황이 담긴 차량 블랙박스 영상은 중국 국영방송 CCTV 등을 통해 공개됐고, 소셜미디어에서는 '좋아요' 120만 개 이상을 기록하며 빠르게 확산됐다. 누리꾼들은 "세상이 아직 따뜻하다", "아이에게 평생 기억될 친절"이라며 감동을 전했다.

왕 씨는 이후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내가 다른 사람의 아이에게 친절하면 언젠가 누군가도 내 아이들에게 친절을 베풀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소년과 비슷한 또래의 자녀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연이 알려진 뒤 한 시민은 소년의 택시비를 대신 내주겠다고 했고, 또 다른 시민은 왕 씨 자녀에게 과일을 선물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하지만 왕 씨는 감사한 마음만 받겠다며 모두 정중히 사양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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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모자랄 것 같아요" 울음 터진 소년…中 택시기사 한마디에 '울컥'

기사등록 2026/05/26 19:30:3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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