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타주=AP/뉴시스] 굳어버린 콘크리트 더미 속에 갇혀 목숨을 잃을 뻔했던 어린 수리부엉이 한 마리가 7개월간의 치료 끝에 마침내 다시 하늘로 날아올랐다. 사진은 베스트 프렌즈 동물 보호 협회 제공. 2025.11.06.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5/26/NISI20260526_0002145096_web.jpg?rnd=20260526143232)
[유타주=AP/뉴시스] 굳어버린 콘크리트 더미 속에 갇혀 목숨을 잃을 뻔했던 어린 수리부엉이 한 마리가 7개월간의 치료 끝에 마침내 다시 하늘로 날아올랐다. 사진은 베스트 프렌즈 동물 보호 협회 제공. 2025.11.0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우영 인턴 기자 = 굳어버린 콘크리트 더미 속에 갇혀 목숨을 잃을 뻔했던 어린 수리부엉이 한 마리가 7개월간의 치료 끝에 마침내 다시 하늘로 날아올랐다.
25일(현지 시간) 미 피플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미국 유타주의 동물 보호 단체 '베스트 프렌즈 동물 보호 협회(Best Friends Animal Society)'는 시멘트 믹서기에서 구조했던 몸무게 약 900g짜리 새끼 수리부엉이를 성공적으로 야생에 방생했다고 밝혔다.
구조 직후부터 부엉이를 돌봐온 보호소의 야생동물 재활 책임자 바트 리치왈스키는 "부엉이가 하늘로 떠나는 모습을 보고서야 심장이 다시 뛰는 것 같았다"며 "오랜 시간 끝에 부엉이가 건강을 되찾고 자연으로 돌아간 모습을 보니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쁘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 부엉이는 지난해 11월 유타주의 한 시멘트 믹서기 드럼 내부에서 처음 발견됐다. 발견 당시 부엉이는 뜻하지 않은 사고로 인해 온몸의 4분의 1이 딱딱하게 굳은 콘크리트로 뒤덮인 참혹한 상태였다. 구조팀은 부엉이의 몸에서 시멘트를 완전히 제거하기 위해 매일 전신마취를 시킨 뒤 20분씩 목욕을 시키는 사투를 벌여야 했다.
리치왈스키는 "보호소 40년 역사상 이런 사례는 처음이었다"며 "다른 야생동물 재활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구했으나 부엉이가 콘크리트에 빠졌다는 이야기는 아무도 들어본 적이 없다고 했다"며 당시의 당혹스러웠던 상황을 회상했다.
어렵게 온몸의 콘크리트를 모두 씻어냈지만, 또 다른 난관이 기다리고 있었다. 사고 여파로 손상된 부엉이의 깃털이 봄철 털갈이 시기에도 새로 자라나지 않은 것이다.
이에 보호소 측은 다른 부엉이의 기증 깃털을 손상된 깃털 축에 정밀하게 접착하는 특수 시술인 '임핑(Imping·깃털 이식술)'을 시도하기로 결정했다.
리치왈스키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몇 주마다 부엉이의 깃털 상태를 점검하며 손상된 부분을 미리 잘라내는 등 철저히 준비했다"며 "약 90분이 소요된 이식 수술을 처음 진행할 때는 극도로 긴장했지만, 점차 안정을 찾으며 모든 과정이 순조롭게 마무리됐다"고 설명했다.
수술을 마친 구조팀은 부엉이를 대형 비행장으로 이동시켜 비행 능력과 날갯짓 소리를 정밀하게 테스트했다. 야생에서 스스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소리 없이 비행하는 능력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구조팀은 수시간 동안 부엉이의 동태를 살피며 완벽하게 무소음 비행에 성공한 것을 확인했다.
모든 검증을 마친 구조팀은 곧바로 방생 절차에 돌입했다. 구조팀이 긴장감 속에 지켜보는 가운데 비행장의 천장 지붕이 서서히 열리자, 부엉이는 망설임 없이 하늘을 향해 곧장 날아올랐다.
리치왈스키는 "지붕 개방 틈 사이로 부엉이가 날아가는 모습은 정말 장관이었다"며 "야생으로 돌아가 멋진 삶을 살아가기를 바란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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