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표단, 종전 MOU 앞두고 美 진정성 검증차 카타르행"

기사등록 2026/05/26 13:10:58

이란 관영 통신 IRNA 보도

[이슬라마바드=신화/뉴시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가운데)이 미국과의 회담을 위해 10일(현지 시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공항에 도착해 영접인사들과 함께 걸어가고 있다. 2026.04.11
[이슬라마바드=신화/뉴시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가운데)이 미국과의 회담을 위해 10일(현지 시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공항에 도착해 영접인사들과 함께 걸어가고 있다. 2026.04.11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이란 협상단이 카타르 수도 도하를 예고 없이 찾은 것은 미국과 종전 양해각서(MOU) 서명을 앞두고 미국 측의  진정성과 약속 이행 의지를 점검·검증하기 위한 것이라고 이란 관영 IRNA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RNA에 따르면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마즐리스) 의장과 아바스 아락치 이란 외교부 장관은 이날 카타르 수도 도하를 방문했다. 이들은 모하메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와 회담을 할 예정이다.

IRNA는 자체 입수한 정보를 토대로 이란 협상단의 카타르 방문은 파키스탄을 사이에 두고 진행 중인 이란과 미국간 메시지 교환의 연장선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이 여러 차례 약속을 어기고 상충된 발언과 배신을 반복해온 만큼 이란은 종전과 관련된 모든 단계의 이행 여부를 하나하나 검증하는 것이 양해각서 서명과 공식 협상 개시를 위한 가장 중요한 전제조건 가운데 하나로 보고 있다고 했다.

카타르는 최근 몇주간 잠재적인 종전 양해각서 이행과 관련된 각종 실행 계획에서 두드러진 역할을 맡아 왔다면서 종전 양해각서에 따라 미국이 져야 할 일부 의무도 카타르의 지원과 협조 속에 이행될 것으로 보인다고도 IRNA는 보도했다.

이란 대표단은 카타르가 미국 측 의무 이행과 관련된 분야에서 실제로 도움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는지를 이번 방문에서 확인하려고 한다고 했다.

IRNA는 종전 양해각서가 모든 전선에서 전쟁 종료를 다루게 되며 그 일환으로 해외에서 동결된 이란 자산 일부를 해제하는 조치도 포함될 것이라면서 이란은 과거 반쪽짜리 이행과 약속 불이행을 겪은 경험이 있다고 했다.

카타르는 지난 2023년 한국에 동결됐던 이란 자산 해제 합의에서 자산을 이송하고 이란의 접근을 보장하는 ‘촉진자’ 역할을 맡았지만 자금이 카타르로 이전된 뒤에도 이란의 자금에 대한 접근은 끝내 차단된 상태로 남았다.

알리 하메네이 전(前) 이란 최고지도자는 지난해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이 테헤란을 방문했을 때 이 문제를 거론하면서 "우리가 카타르의 입장이라면 미국의 압력에 굴하지 않고 상대방의 권리를 돌려줬을 것"이라고 접근 보장을 촉구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25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파키스탄 외에 카타르 등 다른 국가들의 역할과 관련해 "일부 국가들도 여러 쟁점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해 왔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란과 미국간 메시지 교환은 여전히 파키스탄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면서 공식적인 중재자는 여전히 파키스탄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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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대표단, 종전 MOU 앞두고 美 진정성 검증차 카타르행"

기사등록 2026/05/26 13:10:5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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