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비하 발언으로 사퇴한 日 올림픽 간부…선수들 "예견된 일"

기사등록 2026/05/26 14:49:28

[서울=뉴시스] 최근 한국 비하 발언 논란 끝에 사임한 기타노 다카히로 일본올림픽위원회(JOC) 전 부회장을 둘러싸고 일본 스포츠계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근 한국 비하 발언 논란 끝에 사임한 기타노 다카히로 일본올림픽위원회(JOC) 전 부회장을 둘러싸고 일본 스포츠계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수빈 인턴 기자 = 최근 한국 비하 발언 논란 끝에 사임한 기타노 다카히로 일본올림픽위원회(JOC) 전 부회장을 둘러싸고 일본 스포츠계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8일 일본 데일리 스포츠와 스포니치 아넥스 등에 따르면 하시모토 세이코 JOC 회장은 도쿄에서 열린 정례 기자회견에서 "기타노 전 부회장이 사임한 것은 JOC로서도 매우 안타까운 일이지만, 그의 뜻을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기타노 전 부회장은 자신이 회장을 맡고 있던 일본 봅슬레이·루지·스켈레톤 연맹의 행정 실수로 남자 봅슬레이 대표팀이 지난 2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놓친 문제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발언을 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에 휩싸였다.

앞서 일본 탐사보도 매체 슬로우 뉴스가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기타노 전 부회장은 대책 회의 도중 한 이사가 선수 지원 체계 개선 방안을 제안하자 "결과를 보고 분석하는 것 정도는 바보라도, 조센징이라도 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발언이 알려지자 일본 안팎에서는 한국인을 비하하는 인종차별적 표현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논란이 확산하자 기타노 전 부회장은 사과문을 발표한 뒤 지난 12일 연맹 회장직과 JOC 부회장직에서 사임했다.

다만 하시모토 회장은 문제 발언 자체에 대해서는 "각 경기단체(NF) 내부의 사안인 만큼 JOC가 입장을 밝힐 위치에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가맹단체의 건전한 운영과 선수 육성은 JOC도 함께 추진해야 한다"며 "신뢰 회복을 위해 JOC도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임 이후 현지 선수들 사이에서는 연맹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지난 13일 TBS에 따르면 무라카미 겐지 일본 봅슬레이 전 국가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우리 선수들 사이에서는 '언젠가 그런 문제 발언이 나올 것'이라는 이야기를 늘 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기타노씨가 특정 국가를 향해 차별적인 발언을 했다는 이야기를 간접적으로 들은 적이 있다"며 "기타노씨가 연맹 회장에서 사임한 이후 '다시 현역으로 복귀하고 싶다'고 말하는 동료 선수들이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한국 비하 발언으로 사퇴한 日 올림픽 간부…선수들 "예견된 일"

기사등록 2026/05/26 14:49:28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