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행정·안보 수장, 휴전협상 막판에도 강경 발언…"굴복·후퇴 없어"

기사등록 2026/05/26 11:19:31

대통령 "과도한 압박 굴복 안해"…안보수장도 "단결 필요"

美·이란, 휴전 연장·호르무즈 완화 논의 속 막판 신경전

[ 테헤란(이란)=신화/뉴시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테헤란 시내에서 2월11일 대국민 연설을 하는 모습. 2026. 03.19.
[ 테헤란(이란)=신화/뉴시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테헤란 시내에서 2월11일 대국민 연설을 하는 모습. 2026. 03.19.
[서울=뉴시스]김민수 기자 =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막바지 고비를 넘지 못하는 가운데 이란 행정부와 안보 수뇌부에서 잇달아 강경 입장을 내놓고 있다. 협상이 이어지는 와중에도 미국의 요구에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하는 모습이다.

25일(현지 시간) 이란 관영 프레스TV에 따르면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이날 상공회의소 관계자들과의 회동에서 "이란은 어떤 상황에서도 과도한 압박과 요구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협상단은 외교 과정을 통해 국가의 권리를 완전히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미국과 이스라엘은 군사적으로 성과를 거두지 못한 뒤 경제전으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정부와 민간 부문이 연대와 협력을 통해 이 국면도 성공적으로 헤쳐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날 모하마드 바게르 졸가드르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도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후퇴는 없을 것"이라며 "이는 군사 현장과 외교 무대, 그리고 거리에서 강한 저항을 보여준 국민들을 통해 입증됐다"고 밝혔다.

졸가드르 사무총장은 "그 어느 때보다 국가적 단결과 결속이 필요하다"며 "통합을 저해하는 발언과 행동을 막기 위한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 같은 발언은 미국과 이란이 간접 협상을 이어가는 가운데 나왔다.

현재 이란과 미국은 파키스탄의 중재로 호르무즈 해협 통행 제한 완화와 6개월 휴전 연장, 후속 핵협상 개시 등을 담은 양해각서(MOU) 체결을 논의 중이다.

다만 농축 우라늄 국외 반출 문제나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대(對)이란 제재 해제 범위와 시기 등 쟁점을 두고 막판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미국의 정책 결정 및 의사 결정 과정이 일종의 제도적 불안정성에 시달리고 있어 잦은 인사 변동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한편 폭스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군은 자위적 차원에서 이란 남부를 공격했다. 미국 중부사령부는 "이란군이 제기하는 위협으로부터 우리 병력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이란과 협상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모두를 위한 위대한 합의가 되거나 아니면 아무런 합의도 없을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전선으로 복귀해 이전보다 더 크고 강력한 전투가 재개될 것" 이라며 "아무도 그런 상황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이란은 24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알리 라리자니 전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의장의 후임으로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을 지낸 모하마드 바게르 졸가드르(사진)를 새 의장으로 임명했다. <사진 출처 : 알아라비야> 2026.03.24.
[서울=뉴시스]이란은 24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알리 라리자니 전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의장의 후임으로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을 지낸 모하마드 바게르 졸가드르(사진)를 새 의장으로 임명했다. <사진 출처 : 알아라비야> 2026.03.24.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이란 행정·안보 수장, 휴전협상 막판에도 강경 발언…"굴복·후퇴 없어"

기사등록 2026/05/26 11:19:31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