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레오 14세, 취임 후 첫 회칙으로 AI 시대 인간 존엄 제시
앤스로픽 창업자와 바티칸서 직접 발표…노동·평화·환경 이어 AI 의제로
![[로마=AP/뉴시스] 레오 14세 교황이 14일(현지 시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대학 중 하나인 로마 라사피엔차 대학의 메인 캠퍼스에서 교수진 및 학생들과 만나고 있다. 교황은 강연에서 인공지능(AI)를 활용한 전쟁이 세계를 "파멸의 소용돌이"로 몰아넣고 있다고 비판했다. 2026.05.15.](https://img1.newsis.com/2026/05/14/NISI20260514_0001253542_web.jpg?rnd=20260514184813)
[로마=AP/뉴시스] 레오 14세 교황이 14일(현지 시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대학 중 하나인 로마 라사피엔차 대학의 메인 캠퍼스에서 교수진 및 학생들과 만나고 있다. 교황은 강연에서 인공지능(AI)를 활용한 전쟁이 세계를 "파멸의 소용돌이"로 몰아넣고 있다고 비판했다. 2026.05.15.
[서울=뉴시스] 박영환 기자 = 산업혁명기 노동권과 냉전기 평화, 피임과 기후위기까지 시대의 굵직한 문제를 짚어온 교황 회칙이 이번에는 인공지능(AI) 시대 인간 존엄을 정면 의제로 삼았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5일(현지시간) 교황 레오 14세가 이날 바티칸에서 AI 시대 인간 존엄을 어떻게 지킬 것인지에 대한 구상을 담은 첫 회칙을 발표한다고 보도했다.
회칙은 교황이 가톨릭 신자들에게 도덕적·사회적 문제에 대한 가르침을 제시하는 문서다. 약 400년 전통을 지닌 교황 문서 형식으로, 법적 구속력은 교황 칙서보다 약하지만 신자들의 삶과 선택을 이끄는 권위 있는 가르침으로 받아들여진다.
이번 회칙은 레오 14세가 지난해 교황에 오른 뒤 처음 내놓는 회칙이다. 문서의 제목은 라틴어로 ‘장엄한 인간성’을 뜻하는 ‘마그니피카 후마니타스’다.
교황이 회칙 발표 행사에 직접 참석하는 일은 흔치 않다. 그러나 레오 14세는 이날 바티칸에서 AI 개발사 앤스로픽의 창업자 중 한 명인 크리스토퍼 올라, 가톨릭 고위 성직자와 신학자들과 함께 회칙을 직접 소개할 예정이다.
NYT는 이번 회칙이 과거 산업혁명, 냉전, 피임, 세계경제, 환경 문제를 다뤘던 주요 회칙의 흐름 위에 놓인다고 짚었다. 시대마다 인류가 마주한 도덕적·사회적 문제가 교황 회칙의 주제가 돼왔다는 것이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5일(현지시간) 교황 레오 14세가 이날 바티칸에서 AI 시대 인간 존엄을 어떻게 지킬 것인지에 대한 구상을 담은 첫 회칙을 발표한다고 보도했다.
회칙은 교황이 가톨릭 신자들에게 도덕적·사회적 문제에 대한 가르침을 제시하는 문서다. 약 400년 전통을 지닌 교황 문서 형식으로, 법적 구속력은 교황 칙서보다 약하지만 신자들의 삶과 선택을 이끄는 권위 있는 가르침으로 받아들여진다.
이번 회칙은 레오 14세가 지난해 교황에 오른 뒤 처음 내놓는 회칙이다. 문서의 제목은 라틴어로 ‘장엄한 인간성’을 뜻하는 ‘마그니피카 후마니타스’다.
교황이 회칙 발표 행사에 직접 참석하는 일은 흔치 않다. 그러나 레오 14세는 이날 바티칸에서 AI 개발사 앤스로픽의 창업자 중 한 명인 크리스토퍼 올라, 가톨릭 고위 성직자와 신학자들과 함께 회칙을 직접 소개할 예정이다.
NYT는 이번 회칙이 과거 산업혁명, 냉전, 피임, 세계경제, 환경 문제를 다뤘던 주요 회칙의 흐름 위에 놓인다고 짚었다. 시대마다 인류가 마주한 도덕적·사회적 문제가 교황 회칙의 주제가 돼왔다는 것이다.
![[안동=뉴시스] 포항AI데이터센터 조감도. (사진=경북도 제공) 2026.05.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5/13/NISI20260513_0002133752_web.jpg?rnd=20260513082915)
[안동=뉴시스] 포항AI데이터센터 조감도. (사진=경북도 제공) 2026.05.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대표적인 회칙으로는 1891년 교황 레오 13세가 발표한 ‘레룸 노바룸’이 꼽힌다. 산업혁명 이후 노동계급의 처지를 다룬 이 회칙은 노동조합 결성권과 생활임금의 필요성을 옹호하면서도 당시 사회주의와 방임 자본주의를 모두 비판했다.
레오 14세가 자신의 교황명을 레오 13세에서 따온 것도 우연이 아니라고 NYT는 설명했다. 레오 14세는 ‘레룸 노바룸’ 발표일과 같은 5월15일 첫 회칙에 공식 서명했고, 열흘 뒤 이를 공개 발표한다.
교황 회칙은 냉전기 세계평화, 피임, 세계경제, 환경 문제 등으로 의제를 넓혀왔다. 1963년 교황 요한 23세의 ‘파쳄 인 테리스’는 핵무기 금지와 인류 공동선을, 2015년 교황 프란치스코의 ‘라우다토 시’는 기후변화와 빈곤, 사회적 혼란의 연결성을 강조했다.
이번에 레오 14세가 AI를 첫 회칙의 주제로 삼은 것은 AI가 단순한 기술 문제가 아니라 인간 존엄과 사회적 선택의 문제로 떠올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산업혁명 이후 노동권을 다룬 ‘레룸 노바룸’처럼, 이번 회칙은 AI 시대에 인간의 자리가 어디에 있는지를 묻는 교황청의 공식 메시지가 될 것으로 신문은 짚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레오 14세가 자신의 교황명을 레오 13세에서 따온 것도 우연이 아니라고 NYT는 설명했다. 레오 14세는 ‘레룸 노바룸’ 발표일과 같은 5월15일 첫 회칙에 공식 서명했고, 열흘 뒤 이를 공개 발표한다.
교황 회칙은 냉전기 세계평화, 피임, 세계경제, 환경 문제 등으로 의제를 넓혀왔다. 1963년 교황 요한 23세의 ‘파쳄 인 테리스’는 핵무기 금지와 인류 공동선을, 2015년 교황 프란치스코의 ‘라우다토 시’는 기후변화와 빈곤, 사회적 혼란의 연결성을 강조했다.
이번에 레오 14세가 AI를 첫 회칙의 주제로 삼은 것은 AI가 단순한 기술 문제가 아니라 인간 존엄과 사회적 선택의 문제로 떠올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산업혁명 이후 노동권을 다룬 ‘레룸 노바룸’처럼, 이번 회칙은 AI 시대에 인간의 자리가 어디에 있는지를 묻는 교황청의 공식 메시지가 될 것으로 신문은 짚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