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유세중 "동작봐라, 엎드려뻗쳐"…민주당 후보 '얼차려' 논란

기사등록 2026/05/25 13:46:46

민형배 "진행하시는 분이 ‘오버’를 했다. 죄송" 현장서 사과

[서울=뉴시시]더불어민주당 전남 광양 지방선거 유세 중 ‘얼차려’를 연상케 하는 장면이 연출돼 당이 사과했다. 사진 유튜브 채널  '델리민주' , SNS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시]더불어민주당 전남 광양 지방선거 유세 중 ‘얼차려’를 연상케 하는 장면이 연출돼 당이 사과했다. 사진 유튜브 채널  '델리민주' , SNS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허준희 인턴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전남 광양 지역 유세 현장에서 한 지지자가 후보자들에게 군대식 얼차려를 지시해 논란이 일고 있다. 당 지도부가 현장에서 즉각 사과에 나섰다.

25일 유튜브 '델리민주'에 따르면 지난 24일 광양시 옥곡 5일장에서 진행된 민주당 후보자 합동 유세에서 지지자 A씨가 마이크를 잡고 후보자들의 대열을 정렬시켰다.

A씨는 후보자들을 향해 "차렷, 열중쉬어"라는 구령을 내린 뒤 "동작 봐라, 엎드려뻗쳐"라고 말했다. 이에 유세 차량 앞에 서 있던 다수의 후보자가 길바닥에 엎드렸고, 일부 후보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채 현장 눈치를 보는 모습이 화면을 통해 그대로 나갔다.

당시 현장에 동석했던 민형배 전남·광주 통합시장 후보는 사태가 불거지자 즉시 마이크를 잡고 "조금 전에 진행하는 분이 '오버'를 했다"며 현장 청중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지역 정가와 유권자들의 비판은 이어졌다. 무소속 박성현 광양시장 후보 측은 논평을 통해 "지방자치 선거에 나선 출마자들이 대낮 길거리에서 줄을 지어 엎드려뻗쳐를 한 사건"이라고 규정하며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라 이들의 무의식에 각인된 권위주의와 공천권자에 대한 굴종이 표출된 결과"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유튜브 댓글 창에서도 "선거에 나선 후보들을 데려다 군기를 잡는 게 말이 되느냐", "유권자 보기에 부끄럽다" 등 격앙된 반응이 쏟아졌다.

파장이 확산하자 권향엽 민주당 순천 광양 곡성 구례을 지역위원장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식 사과했다. 권 위원장은 "현장에서 불편함을 느꼈을 후보와 지지자에게 지역 책임자로서 깊은 책임을 통감한다"며 "A씨가 맡고 있던 선대위 직책을 해임하고 전남도당에 정식 징계 청원서를 제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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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유세중 "동작봐라, 엎드려뻗쳐"…민주당 후보 '얼차려' 논란

기사등록 2026/05/25 13:46:4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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