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5억 주택대출에 '반도체 벨트' 동탄·용인 집값 들썩

기사등록 2026/05/25 12:24:20

최종수정 2026/05/25 12:34:24

삼성전자, 최대 6억원 성과급·1.5% 초저금리 대출

동탄·수지 집값 상승률 수도권 2배…키맞추기 현상

[화성=뉴시스] 화성시 동탄신도시 전경.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화성=뉴시스] 화성시 동탄신도시 전경.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삼성전자 노사가 반도체(DS) 부문 직원 대상 고액 특별성과급 지급과 초저금리 부동산자금대출 제도 도입을 추진하면서 경기 남부 반도체 벨트 일대 부동산 시장이 들썩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반도체 기업이 모여 있는 동탄과 용인 등 경기 남부권을 중심으로 내 집 마련과 갈아타기 수요가 증가하면서 집값이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25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 20일 직원들의 주거 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사내 주택자금 대출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무주택 직원은 주택 구입 시 최대 5억원, 전세자금은 최대 3억원까지 연 1.5% 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다. 상환 기간은 10년이다.

또 영업이익의 10% 안팎을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기로 합의하면서 내년 초 직원 1인당 수억 원 규모의 성과급이 지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자사주 매도에는 일정한 제한이 있지만, 성과급 지급과 저금리 자금 조달이 맞물리면서 주택 구매 여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인근에 위치하거나 출퇴근 셔틀버스 노선이 지나는 경기 남부 지역은 이미 수도권 평균 상승률을 웃도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5월 셋째 주(18일 기준) 용인 수지구는 0.38%, 수원 영통구는 0.35%, 화성 동탄구는 0.49%로 모두 주간 상승률이 0.35%를 넘어섰다. 수지구와 동탄구는 전주 각각 0.20%, 0.35%에서 0.10%p 이상 상승 폭이 확대됐고, 영통구 역시 전주 0.26%보다 0.09%p 증가하며 오름폭이 커졌다.

실제 반도체 산업 단지 배후 수요로 동탄 일대 아파트값이 상승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도 화성시 동탄구 대장 단지인 '동탄역롯데캐슬' 전용 84㎡는 지난 7일 20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10일 19억4000만원 거래 이후 약 한 달 만에 최고가를 다시 경신한 것이다. 같은 단지 전용 102㎡ 역시 이달 9일 22억4000만원에 거래되며 새로운 신고가를 기록했다.

실제 동탄은 화성시 내에서도 거래가 가장 활발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동탄신도시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2283건으로 전년 동기 1076건 대비 112% 증가했다.

동탄신도시는 삼성전자 화성·기흥캠퍼스와 ASML 화성캠퍼스 등이 위치한 경기 남부 반도체 산업 벨트의 중심지로 평가된다.

동탄은 지난해 10·15 부동산 대책 당시 규제지역에서 제외되면서 실거주 의무가 적용되지 않아 갭투자도 가능한 상황이다. 여기에 2028년 GTX-A 삼성역 개통이 예정돼 있어 서울 접근성 개선에 따른 기대감도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삼성의 주택대부 제도가 수만 명 규모의 임직원에게 지속적으로 적용되면서 경기 남부 핵심 입지의 주요 단지들이 해당 제도의 대출 기준선인 약 25억원 수준을 의식해 가격이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러한 수요 기반이 맞물릴 경우 일부 지역에서는 이른바 ‘키 맞추기’ 현상이 나타나며 가격 상승 압력이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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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5억 주택대출에 '반도체 벨트' 동탄·용인 집값 들썩

기사등록 2026/05/25 12:24:20 최초수정 2026/05/25 12:3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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