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부터 자연까지…·전국 사찰 여행 5선 ⑤예산 수덕사

기사등록 2026/05/25 06:04:00

충남 예산군 ‘수덕사’의 ‘대웅전’. (사진=한국관광공사) *재판매 및 DB 금지
충남 예산군 ‘수덕사’의 ‘대웅전’. (사진=한국관광공사) *재판매 및 DB 금지


‘부처님 오신 날’(24일) 당일의 혼잡한 봉축 인파가 빠져나가면서 전국 주요 산사가 비교적 한적한 분위기를 되찾고 있다.

주요 공식 행사가 마무리된 지금은 번잡함을 피해 고즈넉한 사찰의 매력과 주변 명소를 함께 둘러보는 ‘연계형 지역 관광’을 즐기기 좋은 시기다.

산사는 오랜 역사와 성보 문화재, 수려한 풍경을 품은 공간으로 종교를 넘어 그 자체만으로도 완성도 높은 여행 목적지로 꼽힌다.

여기에 각 지역의 자연·생태·해안·야경 등 대표 관광 자원을 연결하면 동선 효율을 높인 색다른 여행 코스가 완성된다.

강원, 충남, 경북, 경남, 전남 등 전국 5개 권역의 대표 산사와 연계 관광 명소를 꼽아봤다.

[서울=뉴시스]김정환 관광전문 기자 = 충남 예산군 덕산면 수덕사안길 ‘수덕사’충남 예산군 덕산면 수덕사안길 ‘수덕사’는 고려 시대 목조건축의 뛰어난 아름다움을 품은 도량이다.

 덕산온천 인근 차령산맥 덕숭산(495m) 남쪽 자락에 자리 잡았다. 충남 내포 지역 조계종 사찰을 관장하는 대한불교조계종 제7교구 본사다.

백제 시대인 6세기께 창건돼 1500년에 가까운 역사를 지닌 고찰이가. ‘예산군 제1경’으로 지정돼 있다.

“관세음보살의 현신인 수덕낭자가 청년의 청으로 절을 지은 뒤 사라졌다”는 창건 설화가 전해진다.

경내에는 백제부터 조선 시대에 이르는 문화재가 고루 보존돼 있다.

보물인 ‘노사나불괘불탱’과 ‘묘법연화경’, 충남도 지정 문화재인 ‘삼층석탑’ ‘칠층석탑’ 등이 전해진다.
충남 예산군 ‘수덕사’의 ‘대웅전’. (사진=한국관광공사) *재판매 및 DB 금지
충남 예산군 ‘수덕사’의 ‘대웅전’. (사진=한국관광공사) *재판매 및 DB 금지

그중 국보 ‘예산 수덕사 대웅전’은 고려 제25대 충렬왕 34년(1308년)에 건립된 사실이 묵서명을 통해 확인된 현존하는 국내 최고(最古) 목조 건축물 중 하나다.

화려한 장식을 배제하고 기둥 가운데가 볼록한 배흘림기둥과 단단하게 짜 맞춘 목재 부재들이 이루는 담백한 균형미가 고건축 미학의 정수로 평가받는다.

사찰 초입 계곡 방면 동선에는 충남도 기념물인 ‘예산 수덕사 이응노선생 사적지’(수덕여관)도 있다.

한국 현대미술사의 거장이자 동양의 필묵을 통해 한국적 단색화의 지평을 넓힌 고암 이응노(1904~1989) 화백이 6·25 전쟁 당시 피난을 내려와 작품 활동을 전개했던 초가 가옥이다. 마당 암반에 새겨진 고암의 문자 추상 암각화 2점을 볼 수 있는 근대 문화유산이다.
충남 예산군 ‘예당호’. (사진=뉴시스 DB)
충남 예산군 ‘예당호’. (사진=뉴시스 DB)

수덕사 주차장을 기점으로 국도 제45호선을 따라 예산군 응봉면 예당관광지로에 있는 ‘예당호’로 이동한다.

자차 이용 시 주행 거리 약 23㎞, 소요 시간 약 25~30분 내외다.

예당호는 둘레가 40㎞에 달하는 초대형 저수지다.

이 호수를 가로지르며 길이 402m의 ‘출렁다리’가 놓였다. ‘내진 1등급’ 교량이다.

늦은 오후 호수 위를 걸으며 탁 트인 수변 풍광을 감상한 뒤, 일몰 시간대에 맞춰 호수 위에 부력식으로 설치된 ‘음악분수’ 구역으로 이동하자.

이 음악분수는 호수 위 설치 면적 기준 한국기록원으로부터 최고 기록을 인증받았다. 물줄기가 110m까지 솟구친다.
충남 예산군 ‘예당호’의 ‘출렁다리’와 ‘음악분수’.  (사진=뉴시스 DB) *재판매 및 DB 금지
충남 예산군 ‘예당호’의 ‘출렁다리’와 ‘음악분수’.  (사진=뉴시스 DB) *재판매 및 DB 금지

날이 어두워지면 예당호의 잔잔한 수면 위로 야간 경관 조명이 불을 밝혀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음악 선율에 맞춰 분수와 레이저 쇼가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수덕사 대웅전의 정적인 아름다움과 선명히 대비되는 역동적인 수변 야경이다.

웅장한 음악분수와 화려한 조명 쇼를 즐기며 하루 일정을 매듭짓다 보면 예산 관광의 여운이 깊게 남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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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부터 자연까지…·전국 사찰 여행 5선 ⑤예산 수덕사

기사등록 2026/05/25 06:04: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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