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순천시 ‘선암사’. (사진=한국관광공사) *재판매 및 DB 금지
‘부처님 오신 날’(24일) 당일의 혼잡한 봉축 인파가 빠져나가면서 전국 주요 산사가 비교적 한적한 분위기를 되찾고 있다.
주요 공식 행사가 마무리된 지금은 번잡함을 피해 고즈넉한 사찰의 매력과 주변 명소를 함께 둘러보는 ‘연계형 지역 관광’을 즐기기 좋은 시기다.
산사는 오랜 역사와 성보 문화재, 수려한 풍경을 품은 공간으로 종교를 넘어 그 자체만으로도 완성도 높은 여행 목적지로 꼽힌다.
여기에 각 지역의 자연·생태·해안·야경 등 대표 관광 자원을 연결하면 동선 효율을 높인 색다른 여행 코스가 완성된다.
강원, 충남, 경북, 경남, 전남 등 전국 5개 권역의 대표 산사와 연계 관광 명소를 꼽아봤다.
[서울=뉴시스]김정환 관광전문 기자 = 전남 순천시 승주읍 선암사길 ‘선암사’는 2018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으로 국내 총 7개 가람이 공동 등재될 때 이름을 올렸다.
화려한 단청을 배제하고 세월에 빛바랜 목조 고유의 원형미를 고스란히 보존하고 있는 호남의 대표 도량이다.
사찰 초입 계곡을 가로지르는 보물 ‘순천 선암사 승선교’는 조선 제19대 숙종 39년(1713년)에 완공된 아치형(홍예) 석교다. 기단석 없이 자연 암반을 바탕으로 삼아 홍예석을 정교하게 맞물려 쌓은 한국 전통 석조 기술의 대표 사례로 평가받는다.

전남 순천시 ‘선암사’의 ‘승선교’. (사진=한국관광공사) *재판매 및 DB 금지
승선교를 지나 경내로 진입하는 축선에는 전남도 기념물인 ‘순천 선암사 삼인당’(三印塘)이 위치한다.
제행무상(諸行無常)·제법무아(諸法無我)·열반적정(涅槃寂靜)의 ‘삼법인’(三法印) 사상을 긴 타원형 연못과 그 안의 알 모양 섬으로 형상화한 유산이다. 이러한 독특한 명칭과 구조를 지닌 사찰 연못은 국내에서 선암사가 유일하다.
가람 중심부인 보물 ‘순천 선암사 대웅전’ 앞마당에는 보물 ‘순천 선암사 동·서 삼층석탑’ 2기가 동서로 나란히 서 있다.
이는 통일신라 시대 석탑의 전형적인 비율과 안정감 있는 조형미를 계승해 9세기에 조성된 석조 불탑이다.
체력 안배와 일정의 효율성을 위해 이른 오전 시간대 선암사를 찾아 진입로변의 삼인당부터 승선교, 그리고 경내 삼층석탑과 목조 가람까지 차례로 관람하자.
선암사를 둘러본 뒤 호남고속도로와 남해고속도로 축선을 경유해 순천시 도심 남쪽의 대규모 생태 관광지로 이동한다. 자차 이용 시 주행 거리는 약 27㎞, 소요 시간은 약 30분 내외다.

전남 순천시 ‘순천만국가정원’의 ‘순천호수정원’. (사진=순천시) *재판매 및 DB 금지
도착지인 순천시 국가정원1호길 ‘순천만국가정원’은 총면적 약 92만㎡ 규모로 조성된 ‘대한민국 제1호 국가정원’이다.
미국 출신의 세계적인 조경가 찰스 젱스(1939~2019)가 설계한 ‘순천호수정원’의 ‘봉화언덕’을 비롯해 세계 10여 개국의 전통 양식을 재현한 ‘세계정원’ 구역, 그리고 ‘국가정원 식물원’ 등 주요 조경 및 관람 시설들을 둘러본다.
그런 다음 정원 내 ‘정원역’에서 출발하는 무인 궤도차(PRT)인 ‘스카 이큐브’를 이용하면 세계적인 연안 습지인 ‘순천만습지’ 권역까지 곧바로 이동할 수 있다.
스카이큐브의 운행 거리는 약 4.6㎞며, 소요 시간은 편도 기준 약 8~10분이다.
하차 지점인 ‘문학관역’에서 갈대밭 군락지 진입로까지는 완만한 평지여서 도보 이동에도 피로도가 낮다.

전남 순천시 ‘순천만국가정원’의 ‘순천만습지’. (사진=순천시) *재판매 및 DB 금지
순천만습지는 약 5.4㎢의 빽빽한 갈대밭 군락과 광활한 갯벌을 보유한 국내 대표 생태 보고다.
5월 말은 은은한 갈색을 띠던 기존 갈대 밑동 사이로 파릇한 새순이 빠르게 돋아나 갈대밭 전역이 싱그러운 초록빛으로 옷을 갈아입는 시기다.
동시에 수온 상승에 따라 갯벌 표면 위로 올라온 짱뚱어, 칠게 등 연안 생물의 활발한 움직임을 탐방로 바로 위에서 육안으로 상시 관찰할 수 있는 계절이기도 하다.
특히 해 질 무렵이면 국내 최고의 낙조 명소로 꼽히는 ‘순천만’의 노을이 광활한 갯벌과 초록빛 갈대밭을 온통 선명한 붉은빛으로 물들이는 장엄한 풍광을 마주할 수 있다.
이 붉은 노을빛을 배경 삼아 나무 덱(deck)길을 산책하며 하루 일정을 매듭짓는 동선은 순천 생태 관광의 대표 코스로 꼽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5월 말은 은은한 갈색을 띠던 기존 갈대 밑동 사이로 파릇한 새순이 빠르게 돋아나 갈대밭 전역이 싱그러운 초록빛으로 옷을 갈아입는 시기다.
동시에 수온 상승에 따라 갯벌 표면 위로 올라온 짱뚱어, 칠게 등 연안 생물의 활발한 움직임을 탐방로 바로 위에서 육안으로 상시 관찰할 수 있는 계절이기도 하다.
특히 해 질 무렵이면 국내 최고의 낙조 명소로 꼽히는 ‘순천만’의 노을이 광활한 갯벌과 초록빛 갈대밭을 온통 선명한 붉은빛으로 물들이는 장엄한 풍광을 마주할 수 있다.
이 붉은 노을빛을 배경 삼아 나무 덱(deck)길을 산책하며 하루 일정을 매듭짓는 동선은 순천 생태 관광의 대표 코스로 꼽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