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예산·조례 다루는 의원들, 러닝메이트 취급에 존재감 약화"
![[안양=뉴시스] 투표 현장. (사진=뉴시스DB).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5/29/NISI20250529_0020830887_web.jpg?rnd=20250529105737)
[안양=뉴시스] 투표 현장. (사진=뉴시스DB)[email protected]
[안양=뉴시스] 박석희 기자 = 6·3 지방선거의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된 뒤 맞은 첫 주말, 각 후보 진영은 총력전을 펼쳤다. 그러나 시장 선거에만 관심이 집중되면서 정작 풀뿌리 민주주의의 근간인 시·도의원 선거는 여전히 ‘그림자 유세’에 머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주말, 유동 인구가 많은 대형 공원과 전통시장에는 여야 시장 후보들의 대형 유세차가 자리 잡았다. 화려한 로고송과 댄스 공연이 이어지자 시민들의 시선은 자연스레 시장 후보에게 쏠렸다.
같은 당 소속 시·도의원 후보들은 그 옆에서 이름이 적힌 어깨띠를 두른 채 명함을 돌리며 존재감을 알리려 애썼지만, 시민들은 명함조차 선뜻 받지 않는 모습이었다.
안양시 만안구 주민 김모 씨(42)는 “시장 후보는 뉴스에서 자주 봐서 이름이 익숙한데, 우리 동네 시의원 후보는 누가 나왔는지조차 잘 모르겠다”며 “투표할 때도 그냥 당 보고 찍게 될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안양시 동안구에서 출마한 음경택 시의원 후보는 “시장 후보 유세에 가려 목소리를 전달할 기회가 적다”며 “평촌을 중심으로 교통 네트워크를 연계·확충해 주민들의 출퇴근 편의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어르신이 행복하고 청년이 살기 좋은 안양을 만들기 위해 보육교사 복지 향상, 반려동물 복지문화센터 건립, 평촌 학원가 공영주차장 조성 지원 등에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경순 도의원 후보는 “시장 후보와 함께 유세를 다니면 주민들이 저를 ‘러닝메이트’ 정도로만 인식한다”며 “사실은 지역 예산과 조례를 직접 다루는 게 저희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박달동-안양9동 연결도로 공사, 만안구 재개발·재건축 추진을 위한 TF 구성, 안양 ‘숲영화제’ 개최,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활성화 등을 통해 지역 경제를 살리겠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만난 박모 씨(65)는 “시장 공약도 중요하지만, 사실 생활에 더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건 시의원들이 하는 일 같다”며 “교통, 안전, 복지 문제를 꼼꼼히 챙겨줄 후보가 누군지 알고 싶다”고 했다.
한 지방정치 연구자는 “아이들 통학로 안전, 소규모 공원 정비 같은 생활 행정을 챙기는 주체는 시장이 아니라 지역구 의원”이라며 “유권자들이 공보물을 꼼꼼히 살피고 지역 언론도 생활형 공약 검증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역 정계 관계자는 “시·도의원이 시장 후보의 ‘러닝메이트’ 수준으로 전락하면서 자질 검증은커녕 후보가 누구인지도 모른 채 투표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며 “유권자들이 생활 현안에 집중해 후보를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23일 주말, 유동 인구가 많은 대형 공원과 전통시장에는 여야 시장 후보들의 대형 유세차가 자리 잡았다. 화려한 로고송과 댄스 공연이 이어지자 시민들의 시선은 자연스레 시장 후보에게 쏠렸다.
같은 당 소속 시·도의원 후보들은 그 옆에서 이름이 적힌 어깨띠를 두른 채 명함을 돌리며 존재감을 알리려 애썼지만, 시민들은 명함조차 선뜻 받지 않는 모습이었다.
안양시 만안구 주민 김모 씨(42)는 “시장 후보는 뉴스에서 자주 봐서 이름이 익숙한데, 우리 동네 시의원 후보는 누가 나왔는지조차 잘 모르겠다”며 “투표할 때도 그냥 당 보고 찍게 될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안양시 동안구에서 출마한 음경택 시의원 후보는 “시장 후보 유세에 가려 목소리를 전달할 기회가 적다”며 “평촌을 중심으로 교통 네트워크를 연계·확충해 주민들의 출퇴근 편의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어르신이 행복하고 청년이 살기 좋은 안양을 만들기 위해 보육교사 복지 향상, 반려동물 복지문화센터 건립, 평촌 학원가 공영주차장 조성 지원 등에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경순 도의원 후보는 “시장 후보와 함께 유세를 다니면 주민들이 저를 ‘러닝메이트’ 정도로만 인식한다”며 “사실은 지역 예산과 조례를 직접 다루는 게 저희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박달동-안양9동 연결도로 공사, 만안구 재개발·재건축 추진을 위한 TF 구성, 안양 ‘숲영화제’ 개최,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활성화 등을 통해 지역 경제를 살리겠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만난 박모 씨(65)는 “시장 공약도 중요하지만, 사실 생활에 더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건 시의원들이 하는 일 같다”며 “교통, 안전, 복지 문제를 꼼꼼히 챙겨줄 후보가 누군지 알고 싶다”고 했다.
한 지방정치 연구자는 “아이들 통학로 안전, 소규모 공원 정비 같은 생활 행정을 챙기는 주체는 시장이 아니라 지역구 의원”이라며 “유권자들이 공보물을 꼼꼼히 살피고 지역 언론도 생활형 공약 검증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역 정계 관계자는 “시·도의원이 시장 후보의 ‘러닝메이트’ 수준으로 전락하면서 자질 검증은커녕 후보가 누구인지도 모른 채 투표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며 “유권자들이 생활 현안에 집중해 후보를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