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가탄신일 연휴 일본·미국 간다면…"홍역 주의하세요"

기사등록 2026/05/23 09:30:00

최종수정 2026/05/23 10:29:11

일본, 홍역 급증 추세…13일 기준 누적 479명

미국 1800여명 발생…방글라데시 사망 다수

"백신 접종력 확인…귀국후 증상시 즉시 진료"

[인천공항=뉴시스] 김근수 기자 = 일본 골든위크와 중국 노동절 연휴가 겹치는 주말인 지난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여행객들이 입국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6.05.03. ks@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김근수 기자 = 일본 골든위크와 중국 노동절 연휴가 겹치는 주말인 지난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여행객들이 입국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6.05.03.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강진아 기자 = 석가탄신일까지 3일 연휴가 이어지면서 해외 여행객들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홍역이 확산되고 있는 일본과 미국, 필리핀 등을 방문할 경우 감염에 주의해야 한다.

23일 질병관리청이 발간한 '홍역의 특징과 최근 국내외 발생 현황'에 따르면 일본에서 지난달까지 발생한 홍역 환자 수는 총 236명이다.

도쿄, 가고시마현을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2020년부터 2025년까지 같은 기간 대비 가장 많은 숫자다. 이 기간 2020년엔 10명, 2021년 0명, 2022년 1명, 2023년 3명, 2024년 22명, 2025년 66명이 발생했다.

최근 일본 국립건강위기관리연구기구(JIHS)가 발표한 자료를 살펴봐도 지난 13일 기준 누적 홍역환자는 479명이다. 2020년 10명, 2021년과 2022년 각 6명, 2023년 28명, 2024년 45명, 2025년 265명으로 연간 발생한 환자 수와 비교해도 매우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질병청은 "일본은 2015년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홍역 퇴치인증국으로 인정 받았으나, 지난해 이후 지속적으로 홍역이 발생해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세종=뉴시스]일본 홍역 누적 보고 건수. (사진=일본 국립건강위기관리연구기구(JIHS) 제공) 2026.05.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일본 홍역 누적 보고 건수. (사진=일본 국립건강위기관리연구기구(JIHS) 제공) 2026.05.2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 멕시코, 캐나다에서도 홍역이 유행 중으로 지역별 집단감염 및 산발적 발생이 보고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 1월부터 5월초까지 1842명의 홍역 환자가 보고됐고, 멕시코는 올해 3만5000여명이 홍역에 걸리며 전년 대비 증가했다.

필리핀에선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홍역 환자가 1364명, 같은 기간 태국에선 151명이 발생했다. 방글라데시는 지난 3월 중순 이후 홍역이 대유행하며 의심 증상을 포함해 500명 가까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말 기준 홍역 의심환자 3만2000여명, 확진 환자 4600여명이었고 최근엔 확진·의심 환자가 5만명을 넘어섰다.

홍역은 기침, 재채기 등 비말과 공기를 통해 전파되며 전염력이 매우 높은 감염병이다. 초기에는 감기처럼 발열, 기침, 콧물 등 증상이 나타나고 이후 얼굴에서 시작해 온몸에 홍반성 발진이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특히 영유아와 임신부, 면역 저하자 등이 고위험군이며 폐렴, 급성 뇌염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면역력이 없는 사람이 환자와 접촉하면 90% 이상 감염될 수 있으나, 백신 접종으로 예방할 수 있다.

국내에선 지난달까지 홍역 환자가 6명이 보고됐다. 이 중 해외유입이 4명이다. 한국은 2014년 홍역퇴치인증을 받은 후 이를 유지하고 있으나, 해외 발생 양상에 따라 해외유입으로 인한 소규모 유행과 산발적인 발생이 이어지고 있다.

2014년부터 2025년까지 12년 동안 국내 홍역 환자는 총 824명이었고, 해외유입 및 연관 사례가 96.7%였다. 최근엔 전 세계적으로 홍역이 유행했던 2019년 194명의 환자가 나왔고 2020년 6명, 2021년과 2022년 각 0명, 2023년 8명, 2024년 49명, 2025년 78명으로 집계됐다.

[세종=뉴시스]국내 홍역 발생 통계(2018년~2026년 4월). (사진=질병관리청 제공) 2026.05.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국내 홍역 발생 통계(2018년~2026년 4월). (사진=질병관리청 제공) 2026.05.2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질병청은 홍역 유행 국가를 방문할 경우 감염 예방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해외여행 전 홍역 유행 국가와 본인의 백신 접종력을 확인하고, 접종 기록이 없거나 기억이 불확실하다면 최소 4주 전 의료기관을 방문해 2회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여행할 때는 마스크 착용 및 손씻기 등 예방 수칙을 지키고, 귀국 후 발열 또는 발진 등 의심 증상(잠복기 7~21일)이 있으면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의료진에게 해외여행력을 알리고 진료를 받도록 당부했다.

보고서를 쓴 조은영 충남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주로 백신 접종률이 낮은 국가들에서 홍역 대유행이 발생하지만 접종률이 높은 국가에서도 유행이 발생한다"며 "홍역이 퇴치된 국가에서는 해외유입 사례가 주요 감염원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앞으로도 홍역 백신의 접종률을 지속적으로 높게 유지하고 체계적인 감시와 신속한 대응을 강화해야 한다"며 "전파 가능성이 높은 해외여행자, 의료기관 종사자, 면역력을 확인하기 어려운 외국인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예방접종 전략과 감염 예방 수칙 홍보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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