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정치적, 군사적 대가 클 것으로 경고
미국인들 쿠바 전쟁 반대…정치 자본 소진
마두로와 달리 카스트로 경호 크게 강화
쿠바 국민, "침공 일제히 대응" 강한 의지
쿠바인은 물론 미군 피해 커질 가능성 ↑
![[아바나=AP/뉴시스]쿠바 아바나의 정부 청사에 걸려 있는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 라울 카스트로, 피델 카스트로의 초상화. 쿠바 국민들은 외세의 침공에 일제히 대항하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평가된다. 2026.5.22.](https://img1.newsis.com/2026/05/21/NISI20260521_0001272231_web.jpg?rnd=20260521060010)
[아바나=AP/뉴시스]쿠바 아바나의 정부 청사에 걸려 있는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 라울 카스트로, 피델 카스트로의 초상화. 쿠바 국민들은 외세의 침공에 일제히 대항하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평가된다. 2026.5.22.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란에서 이루지 못한 정권교체형 승리를 쿠바에서 추구하고 있으나 정치적, 군사적 위험이 z클 것이라고 미 CNN이 2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트럼프는 몇 주 동안 쿠바를 위협하면서 쿠바에 무엇이든 "원하는 것"을 할 수 있으며 "쿠바를 차지하는 영예"를 누릴 수 있다고 말해 왔다.
20일 라울 카스트로 전 쿠바 대통령을 기소한 것은 지난 1월 니컬러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한 것과 같은 군사 행동의 구실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미 퀸시 책임 있는 국정 연구소의 리 슐렌커 연구원은 카스트로 기소가 쿠바의 양보를 끌어내기 위한 것이라면 "쿠바와의 잠재적 협상에 사망 선고가 될 것"이라고 말해 역효과가 날 것으로 경고했다.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은 카스트로 기소를 미 제국의 "오만함과 좌절감"을 보여 주는 정치적 술책이라고 맹비난했다.
한편 트럼프가 벌이는 전쟁 지지율이 최악으로 치닫으면서 트럼프의 쿠바 위협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현재 미국은 쿠바 주변에 베네수엘라 공격 때 수준의 군사력을 집결시키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미 정찰기가 쿠바 해안 인근에서 활동을 크게 늘리고 있어 공격이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대두하고 있다.
그러나 이란 전쟁으로 인해 트럼프의 지지율이 급락하면서 트럼프가 새로운 군사 모험을 시도할 정치적 자본이 없음이 드러나고 있다.
특히 미국인 다수가 트럼프의 쿠바 정책에도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발표됐다.
미국과 쿠바의 직접 대결은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에 또 다른 어려움을 초래할 것이다.
트럼프의 지지율은 이미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이며 새 전쟁을 일으키면 트럼프가 유권자들의 고통에 무감각하다는 민주당 주장이 힘을 받을 수 있다.
나아가 쿠바에서 외교적 승리를 거둔다고 해도 주거비와 식료품비를 감당하기 힘든 유권자들에게는 호소력이 약할 수 있다.
루벤 갤러고 아리조나주 민주당 상원의원은 지난달 성명에서 "미국 국민은 또 다른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 아리조나에 주택을 건설하는 데 집중하기를 원하지, 아바나의 주택을 폭격하기를 원하지 않는다. 의료비를 낮추기를 원하지, 한 세대의 퇴역 군인들을 평생 병원 신세로 만들기를 원하지 않는다. 삶을 더 감당할 수 있게 만들기를 원하지, 불필요한 전쟁에 세금을 쓰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쿠바 군사 공격은 마두로 공격 때보다 미군 인명 피해가 커질 위험이 더 크다. 쿠바도 베네수엘라처럼 최신 장비가 부족하지만 미군에 피해를 안길 능력은 있다.
특히 카스트로가 마두로처럼 납치될 것에 대비해 그를 철통같이 경호할 가능성이 크다.
그밖에도 쿠바 정권과 국민 사이의 유대가 수십 년에 걸쳐 형성된 탓에 미국이 베네수엘라에서처럼 했던 것처럼 카스트로를 대신하는 인물이 권력을 잡도록 만들기가 어려울 수 있다.
슐렌커는 쿠바인들이 외국의 침략에 국민 전체가 대응해야 한다는 방어 교리를 신봉한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수백 명에 달하는 쿠바 민간인과 보안군 사망 및 미군 인명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미국의 쿠바 봉쇄로 쿠바의 경제난이 악화하면서 대규모 난민 탈출 사태가 벌어지면 미국의 이민 정책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
그러나 트럼프는 마두로 급습을 종종 흐뭇하게 회상한다. 그 작전이 이란 정권 전복과 전쟁 승리가 쉬울 것이라는 잘못된 기대를 그에게 심어 줬을 수 있다.
트럼프는 이란 전쟁을 끝내지 못하고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가자 휴전이 모두 실패하는 등 외교정책이 만신창이가 되면서 새로운 승리가 절실히 필요하다.
따라서 쿠바를 군사 공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그 대가도 클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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