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가장 어두운 시기 떠올라"…국제사회 방관 비판
구호활동가 430여명 전원 추방…한국인 2명도 귀국
![[서울=뉴시스]벤그비르 이스라엘 국가안보장관은 20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이스라엘이 나포한 활동가를 구금하고 있는 아스돗 항구를 찾아가 이들을 조롱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 = 벤그비르 장관 엑스 갈무리) 2026.06.21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5/21/NISI20260521_0002141493_web.jpg?rnd=20260521103838)
[서울=뉴시스]벤그비르 이스라엘 국가안보장관은 20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이스라엘이 나포한 활동가를 구금하고 있는 아스돗 항구를 찾아가 이들을 조롱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 = 벤그비르 장관 엑스 갈무리) 2026.06.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민수 기자 = 이란이 가자지구 구호 활동가들을 향한 이스라엘의 대응을 강하게 비판했다. 서방 국가들의 침묵이 이스라엘의 무법 행위를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21일(현지 시간)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소셜미디어(SNS) 엑스(X)를 통해 "이스라엘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장관이 아슈도드 항구에서 '가자 지원(Aid to Gaza)' 선단 소속 인도주의 활동가들을 수갑 채운 채 공개적으로 모욕하는 장면은 충격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역사상 가장 어두운 시기를 떠올리게 한다"며 "오랫동안 책임을 면제받아온 정권이 스스로를 법 위에 있는 존재로 여기게 된 결과"라고 주장했다.
또 "1930년대 유럽은 인간 존엄성과 국제법의 훼손 앞에서 침묵을 지키며 아무런 대가를 치르지 않아도 된다는 환상에 빠져 있었다"며 "무법 행위와 잔혹 행위가 묵인되기 시작하면 결국 대상이 확대된다는 점을 역사가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의 유대인 박해 및 국제사회의 방관을 현 상황에 빗댄 발언으로 풀이된다.
바가이 대변인은 "문제의 본질은 단순히 이스라엘 관리 개인의 행동이 아니라 점령과 대량학살에 대한 침묵과 제도화된 무대응에 있다"며 "서방의 침묵이 이스라엘 행태에 지속성과 대담함을 부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서방이 스스로 내세우는 핵심 가치와 실제 행동 사이의 괴리를 계속 확대한다면 역사의 혹독한 교훈을 다시 배우게 될 것"이라며 "끝없는 면책은 무법 행위를 멈추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잔혹 행위를 당연시하고 가해자들을 더욱 대담하게 만든다"고 언급했다.
앞서 지난 20일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해상 봉쇄를 돌파하려던 국제 구호선단 430여명을 나포한 뒤 전원 추방했다. 당시 이스라엘의 극우 성향향 벤그비르 장관이 수갑을 찬 활동가들을 학대하는 영상이 공개돼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았다.
이재명 대통령도 20일 국무회의에서 이번 나포 사태와 관련해 "최소한의 국제규범을 다 어기고 있다"며 "도가 지나쳐도 너무 지나치다"고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한편 당시 나포된 활동가 가운데에는 한국인 2명도 포함됐으며, 이들은 추방 절차를 거쳐 이날 새벽 한국으로 귀국했다. 귀국한 한국인 활동가 중 한 명은 "구타를 당해 한쪽 귀가 잘 들리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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