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 전날 총파업 우려 불거지며 한때 4% 급락…변동성 확대
삼성바이오·카카오도 노사 분규 몸살…주가 연초대비↓
경영 효율성 훼손…인건비 부담 가중 등 우려도 커져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삼성전자 노사가 2차 사후조정을 진행했으나 성과급 재원 배분 비율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상이 결렬된 지난 20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삼성기가 펄럭이고 있다. 2026.05.20. myj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5/20/NISI20260520_0021290116_web.jpg?rnd=20260520150037)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삼성전자 노사가 2차 사후조정을 진행했으나 성과급 재원 배분 비율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상이 결렬된 지난 20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삼성기가 펄럭이고 있다. 2026.05.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국내 증시를 견인하는 주요 산업 기업들이 잇달아 노사 갈등의 늪에 빠지면서 주가에 하방 압력을 가중하고 있다.
미국 국채금리 급등과 외국인 매도 공세로 국내 증시에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노사 갈등에 따른 생산 차질이 겹칠 경우 투자심리가 위축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삼성전자 주가는 2차 사후조정회의에서 노사 간 협상 불발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락세를 맞았다. 주가는 전장 대비 0.91% 상승 출발해 장중 2% 이상 오르며 28만원대 안착을 시도했으나, 협상 결렬 소식에 장중 4% 급락해 26만350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삼성전자 노조는 반도체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지급하되 이 중 70%는 전체 반도체 부문에 균등 배분하고, 나머지 30%를 사업부별 실적에 따라 차등 지급할 것을 요구했다. 반면 사측은 사업부별 성과에 연동된 차등 지급분을 늘려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양측이 간극을 좁히지 못하며 총파업에 대한 우려가 고조됐지만,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해 정부가 사태 해결을 위한 논의를 독려하면서 협상이 재개됐고 이에 주가도 낙폭을 만회해 0.18% 상승 마감하는 등 주가는 하루 동안 극심한 변동성에 노출됐다.
삼성전자 노사는 사후조정 결렬 이후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주선으로 전날 밤 늦게까지 막판 교섭을 가졌고 마침내 잠정합의를 도출하는 데 성공했다. 다만 삼성전자 노조의 총파업이 유보된 상황에서 22일 오후 2시부터 27일 오전 10시까지 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투표를 거쳐야 해 파업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만은 없는 상황이다.
이처럼 삼성전자가 총파업 위기에 흔들렸던 데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노사 갈등 역시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기본급 14.3% 및 350만원 정액 인상, 1인당 3000만원의 타결금 지급, 영업이익의 20% 성과급 배분 등을 요구 중이다. 노조 측은 인사 및 성과 배분 시 노조 의결 의무화 등 단체협약 조건도 제시한 상태다.
사측은 이 같은 요구가 경영권을 과도하게 침해할 소지가 있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는데, 노조는 지난달 부분 파업에 이어 이달 초 전면 파업을 실시한 뒤 현재 준법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파업에 따른 일부 공정 차질 등으로 인한 누적 피해액이 15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노사간 갈등이 길어지면서 연초 168만원대를 오갔던 주가는 지난 15일부터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면서 전날 종가 기준 133만7000원선으로 밀려난 상태다.
플랫폼 대표 종목으로 여겨지는 카카오 역시 구조조정 및 보상 체계를 둘러싼 내홍으로 진통을 겪고 있다.
카카오 노조는 오는 27일 추가 조정을 앞두고 파업 찬반투표를 가결하며 사측에 대한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최종 조정이 결렬될 경우 카카오 역시 창사 이래 첫 본사 파업이라는 정면에 직면하게 된다.
연초 6만2100원 수준이었던 카카오 주가는 올 들어 35%가량 급락하며 4만원대 초반에서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를 필두로 잇따르고 있는 주요 기업의 연쇄적인 노사 분규에 대해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노사 갈등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 경우 기업의 핵심 경쟁력인 경영 효율성이 훼손될 수 있고, 늘어난 인건비는 장기적으로 기업에 비용 부담으로 전이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현재의 상승장이 반도체 분야의 업황 개선과 철저한 기업 실적에 기반하고 있는 만큼, 기업의 본질적인 펀더멘털 자체는 훼손되기 어렵다고 진단한다.
노사 갈등이라는 단기 노이즈 속에서도 주요 증권사들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는 이유다.
한국투자증권은 전날 보고서를 통해 "일시적인 파업 충격 우려보다는 향후 전개될 실적 개선 강도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하며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54% 상향한 57만원으로 높여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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