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결렬" 파업 수순 밟는 삼전…삼성바이오는?

기사등록 2026/05/20 16:09:39

삼성바이오 노조 "외부상황 지켜보고 있어"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 노동조합이 닷새간의 총파업을 마치고 준법투쟁으로 전환한 지난 6일 오전 인천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으로 직원들이 출근하고 있다.  2026.05.06. amin2@newsis.com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 노동조합이 닷새간의 총파업을 마치고 준법투쟁으로 전환한 지난 6일 오전 인천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으로 직원들이 출근하고 있다.  2026.05.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삼성전자 노사 임금협상이 최종 결렬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 협상에도 관심이 쏠린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성과급을 둘러싼 노사 협상이 정부 사후조정 절차에도 최종 결렬되면서 삼성전자 초기업노동조합이 오는 21일 총파업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적자 사업부에도 사회적으로 용납되기 어려운 규모의 보상을 하라는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며 "노조의 과도한 요구를 그대로 수용할 경우 회사 경영의 기본 원칙이 흔들릴 수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협상 불발에 따라 업계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 협상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역시 삼성그룹 초기업 노조 소속인데다, 함께 목소리를 내온만큼 영향이 클 것이란 분석에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지난 8일 고용노동부 및 사측과 진행한 3자 면담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으나 “삼성전자도 사후 조정 절차에 돌입한 점을 고려해 조금 더 대화를 이어 나가기로 했다”고 발표하며 비공개 면담을 이어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날인 19일 노사정 3자 면담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도 추가 면담을 진행키로 했으나 취소됐다. 삼성전자 협상 불발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노사는 추후 일정을 다시 논의키로 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노사 협상이 타결됐을 경우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도 삼성전자 임금 협상 수치를 바탕으로 사측과 협상에 나설 것으로 예측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사실상 삼성그룹의 임금 인상률과 성과급 기준의 바로미터(기준점)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삼성전자 노사 협상이 막판에 불발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 협상도 앞날을 알 수 없게 됐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기본급 14.3%의 임금 인상과 임직원 1인당 3000만원 격려금 지급, 3년간 자사주 배정을 요구하고 있다. 또 영업이익의 20%를 초과이익성과급(OPI) 재원으로 확보하고, 지급 상한 폐지를 주장하고 있다.

여기에 채용과 승진, 징계 등 인사·제도 전반적 운영과 분할·합병·양도 등 경영권 사안도 노조와 사전에 합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임금 인상률 6.2%와 함께 OPI의 경우 그룹 가이드라인인 영업이익 10% 혹은 경제적부가가치(EVA) 기준 20% 안을 제시하고 있다. 인사·제도, 경영권 운영 합의에 대해서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다만 삼성전자 협상 불발에 따른 총파업이 바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차 파업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 내부에서도 장기 파업 부담 및 생산 차질 리스크, 삼성전자 노노 갈등에 따른 연대 분위기 약화, 조합원 피로감 등이 부각되고 있어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앞서 지난달 28일부터 부분 파업을 실시하고, 이달 1~5일에는 2800여명이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여기서 1500억원의 손실이 났다.

박재성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위원장은 “현재 특별한 진행 상황이 없기 때문에 전달드릴 부분이 없다”며 “다만 외부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차 파업은)아직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우리는 이미 한차례 진행한 상황이고, 외부 변수가 많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도 한 차례 진행한 파업에 따라 외부 리스크가 높아진 상황에서 2차 파업을 진행하는 것은 노조 내부에서도 부담감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미 한번 파업을 했기 때문에 글로벌에서 이 부분을 우려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며 “이미 그 자체가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에 큰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의 리스크는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끝내 결렬" 파업 수순 밟는 삼전…삼성바이오는?

기사등록 2026/05/20 16:09:39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